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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테마기획2-가족간의 대화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률리 독자 (일동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6 / 조회수 : 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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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마음 대화로 시작 하세요!

"률리 너 왜 그랬어?" 엄마 말 안들을 꺼야?"
"안그럴께요..., 죄송해요. 그런데 저도 제 생각이 있거든요?"


우리 가족은 아빠, 엄마, 여동생 이렇게 네 가족으로 이루어진 즐거운 집이다. 아빠는 굉장히 자상한 분이다. 아직까지 6학년인 나에게 밤마다, 아침마다 뽀뽀를 해주는 마음 착한 분이시다. 반면에 엄마는 굉장히 차가운 분이다. 그렇게 잘 웃지도 않고, 그저 동생과 나를 관리 감독하는 선생님 같은 느낌이 엄마의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내가 고민하고 있는 뭔가가 있을 때 엄마보다는 아빠에게 말하게 되는데 때론 엄마와 친하게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이 부럽다는 생각에 눈물이 날 때도 있다.


언제가 엄마와 삼일동안 말을 한마디도 안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엄마도 나에게 실망을 했다는 이유에서이고 나 역시도 날 이해 못해주는 엄마에게 실망한 이유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그런데 삼일동안 엄마랑 말을 하지 않으니 너무나 답답하고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즐겁고 행복하지 않았다. 괜히 두렵고 불안하고 엄마가 차라리 큰소리라도 치는게 좋았나 싶을 정도로 엄마의 냉정한 얼굴 표정은 날 더 힘들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아빠까지 분위기가 왜 이렇게 안좋냐며 화를 내는데 마치 우리 집안 분위기를 내가 망가트린게 아닌가 싶어 겁나고 속상했다. 그런데 사일째 되던 날 ‘ 저녁 밖에서 외식하게 학원 끝나면 식당으로 오라’는 엄마의 헨드폰 메시지를 보고 너무나 반가워서 눈물이 났다.


그렇게 아무 말이 없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 왔는데 늦은 밤 시간 엄마가 내 방으로 들어 오더니 " 률리야! 앉아봐. 엄마랑 얘기 좀 하자." 갑자기 엄마의 행동에 당황하고 겁이 나서 "네...?" 무슨 얘기요?"라고 물었다. 엄마는 나에게 처음으로 지금껏 엄마가 어렸을 때 겪었던 일들 엄마가 커가면서 절실히 느꼈던 모든 것들 그래서 그걸 소홀히 하고 이루지 못해서 후회했던 일들을 모두 말씀해 주셨다.


그리곤 나에게 기억에 남는 말을 해 주셨다. " 엄마가 너희들에게 좀 더 따뜻하게 말도 해주고 많이 안아 주고 그래야 하는데, 엄마가 그러질 못해서 미안해. 누구보다도 내 딸들이 잘되길 바라고 행복해지길 바라는게 엄마의 간절한 마음에서 일어난 욕심이란 걸 알았어. 엄마가 착각한게 있다면 너희들은 엄마처럼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 길을 엄마가 열어주고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잘못이었던 같아. 이제는 엄마도 너를 더 이해하도록 노력할게. 하지만 좋은 모습으로 변해가는 률리가 되었으면 하는게 엄마의 바람이야"


늘 자신감이 넘치고 강하신 엄마께서 진심으로 내게 이런 모습을 보여 주셔서 마음 속으로 정말 고맙고 감사했다. 그러며서 엄마를 실망 시켜드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좀 더 열심히 노력해 보기로 마음 먹게 되었다. 처음으로 엄마가 과거에 하지 못해서 후회했다는 솔직한 얘기를 전해 듣고, 그동안 왜 엄마가 그토록 내게 과도한(?) 참견을 하였는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엄마가 진작에 나와 이런 대화를 했더라면 어쩌면 지난 번과 같은 어색한 시간은 없었을텐데라는 생각에 잠시 잠깐이지만 엄마와 내가 서로를 힘들게 하였다는게 죄송하고 미안한 생각에 마음이 아파왔다.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서로가 대화를 한다면 그 진심은 꼭 상대방에게 통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간이었다. 이제야 말하지만 엄마가 나에게 관심을 한 순간도 보내지 않을 때보다 엄마가 나에게 조금 많은 관심을 보내 줄 때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분명히 스스로가 알고 있는 한가지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가족의 사랑이다. 사랑으로 이루어진 열린 가족 대화로 이뤄진 가족은 절대 금이 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지금 이순간도 우리집은 엄마의 힘있는 목소리가 집안을 울리고 아빠는 여전히 조용한 미소로 우릴 바라 보고 계신다.

김률리 독자 (일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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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12-02 18:42:36
| 엄마가 차가운 분이라고 하셨는데 제 생각은 좀 달라요. 아마 률리기자가 딸이라서 아버지께서 친절하신거고 같은 여자이니까 어머니는 차갑게 대하는건지도 몰라요. 아마 아들이라면 그 반대일껄요. 우리집은 아들만 둘이라 어머니는 자상하고 아버지께선 엄하신 편이예요.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03 14:10:14
| ㅓㅈ도 어머니가 싫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어머니를 이해해야겠습니다.
서재원
거제여자중학교 / 1학년
2010-12-03 15:02:21
| 저는 엄마가 무서워서 말을 잘 못꺼내요.. 그런마음을 엄마가 알아줬으면 하지만, 아직도 엄마와의 오해는 풀리지 않을때가 많지요.. 하지만, 이 기사를 읽고나니 대화로 꼬옥! 풀고싶네요^_^ 엄마와의 오해가 언젠가는 풀리겠죠,저도? 률리기자의 기사 감사합니다. 공감되는 얘기도많고..률리기자의 솔직한 마음을 적어줘서 그런지 더욱 마음속에 와 닿는 얘기인것같습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12-03 19:24:27
| 엄마의 엄격함은 또 다른 사랑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윤지혜
대왕중학교 / 1학년
2010-12-03 23:58:52
| 소통의 중요함은 점점 더 느끼게 되는것 같아요. 가족은 힘이다!~~~~기사 잘 읽었습니다.
백승협
중부초등학교 / 6학년
2010-12-05 13:36:52
| 가족간의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 더 친하게 되는 것 같아요.
곽채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2010-12-06 15:08:50
| 요즘 괜히 엄마한테 잘 안한다고 엄마가 그러시는데--- 저도 따뜻한 말을 해야할 것 같아요
심서영
봉림중학교 / 1학년
2010-12-06 17:54:54
| 겉으로는 차갑게 느껴지는 엄마지만 속은 엄청나게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계시지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될때가 되면 아마 우리들은 한 아이의 엄마들이 되어있을듯~^^ 어른들이 그러시잖아요~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고요~~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12-08 17:48:04
| 가족끼리 서로 따뜻한 대화를 한다면 늘 웃음이 가득한 집일거에요~~, 누나 기사 잘 읽었어요!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0-12-14 15:17:51
| ‘가족의 사랑’이 가장 큰 힘이고 행복인 것 같아요.저도 엄마가 가끔 너무 힘들게 간섭한다고 느낄 때가 있거든요..엄마와 한번 진솔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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