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지 독자 (매탄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6 / 조회수 : 164
아름다운 서울 도시의 한복판 그 곳에서 유난히 빛나고 있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바로 11월 5일부터 11월 21일 까지 청계천에서 열렸던 2010 서울 세계 등축체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청계천을 가로질러 있는 아름다운 5개의 다리 아래에 펼쳐진 서울의 빛, 지구촌의 빛, 한국의 빛, 추억의 빛, 미래의 빛이 이번 축제의 테마였습니다.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 답게 청계천은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동굴의 종유석을 연상케하는 빨간색 등으로 등축제는 시작하였습니다. 그 뒤로는 예쁜 튤립이 물속에서 자라고 있었고, 이 꽃들이 빛을 내고 있는 모습을 보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튤립은 시작에 불과하였습니다. 반딧불이, 쇠똥구리, 벌, 잠자리로 이루어진 곤충들의 무리, 호랑이, 말 판다, 소, 캥거루, 사슴, 강아지로 이루어진 동물들을 보자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놀아웠습니다. 또 긴 청계천을 등만 보며 다니면 잠칫 지루하고 힘들 수도 있는 어린 아이들을 위해 귀여운 캐릭터 등도 볼 수 있었습니다.
관등놀이 등도 눈에 띄었습니다. 관등놀이는 음력 4월 8일 민가에서 절에 가서 제를 올리고 관등하는 풍속을 말합니다. 관등놀이 못지않게 거북선도 물길위에 늘름하게 정차되어있었습니다. 말뚝박기, 제기차기, 썰매타기, 닭싸움, 고무줄, 연날리기, 굴렁쇠를 굴리며 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등으로 재해석한 모습도 재미있어 보였고, 친구들과 함께 전통놀이를 하고 싶어졌습니다.
청계천 위에 활활 타오르는 불길로 인해 떠 있는 열기구를 보자 열기구를 타고 날아가고 싶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또 담배피는 호랑이, 토끼와 거북이, 민화이야기, 연꽃 심청등, 견우와 직녀 등 우리나라의 전통 전래동화를 볼때는 책을 읽는 것보다 더 실감났습니다. 꼭 등의 주인공들이 튀어나올것 같이 생생하였습니다. 그 뒤로 전시 되어있는 농악놀이를 볼 때에도 신이 나며 덩실덩실 몸이 절로 들썩 거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씨름을 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자 누가 이길까 궁금해 지기도 하였습니다. 또 전주한옥마을과 전주 비빔밥, 직지 심체요절 등 우리나라 홍보물과 이탈리아의 피사의 탑, 이집트의 피라미드,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 중국의 자공시 등회, 일본의 아키타현 유자와 에도로 등 여러 나라의 문화 유산을 등으로 만들어 놓음으로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했습니다.
잔잔히 흐르고 있는 청계천의 물길 위를 수놓은 등들은 사람들의 마음에 희망의 빛으로 새겨졌습니다. 비록 날씨는 추웠지만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해 졌던 등축제였습니다.
오현지 독자 (매탄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