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하 독자 (수원동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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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반가운 도시 휴먼씨티 수원에 정말 반가운 사람이 오셨습니다. 11월 23일 수원시청 대강당에 안철수 교수님께서 오셔서 <급변하는 21세기 A형 인재상>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하셨습니다.
안철수 교수님께서는 너무나 유명하셔서 다들 아시겠지만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포스코 이사회 의장, 안철수 연구소 이사회 의장, 서울 장학재단 홍보대사와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석좌교수님이십니다. <행복 바이러스 안철수>, <네 꿈에 미쳐라>, <인생 기출문제집>등의 다수의 저서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간단한 소개만 해도 너무나 바쁘실 것이라 생각이 되어지는데 수원까지 오신다는 소식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소장하고 있던 <행복바이러스>라는 책을 가슴에 품고 강연회 좌석에 앉았습니다. 귀를 쫑긋 세우고 한마디로 놓치지 않으리라는 각오를 다지고 있을 무렵 강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저는 5개의 직업을 가졌는데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안철수 연구소CEO, 10여권의 책을 쓴 작가이며, 현재 한국과학 기술원 교수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렇게 직업이 여러 개가 되는 일이 많아질 것입니다. 평균 수명이 100세 정도 되는데 정년 퇴임을 65세에 하면 45년 이상을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직업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 가지 직업을 가졌고 직업을 바꿀 때마다 많이 힘들고 시행착오들을 겪었습니다. 제가 시행착오를 겪을 때 누군가가 조언을 해주면 시간 낭비를 덜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며 시행착오를 가지다 보니 나름대로 정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1세기에는 여러 가지 직업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면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지 말하려 합니다.
21세기 대표 키워드는 하이퍼 스피드, 탈권위주의, 융합과 세계화입니다.
첫번째 키워드는 “하이퍼 스피드”입니다.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며 그 속을 들여다 보면 무서운 속도로 움직인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 키워드는 “탈권위주의”입니다. (웰컴투 동막골)의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사회의 수직적 계층적 구조가 허물어지며, 개인이 가진 가치관이 더 소중해진다는 것입니다. 20세기 인터넷은 정보를 일부 전문가나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웹2.0으로 일부 계층의 독점이 아닌 일반인이 정보 공개하며 인정받고 있습니다. 시야를 넓혀 보면 모든 분야에 탈권위주위가 나타납니다.
세번째 키워드는 “융합과 세계화”입니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뉴욕 타임즈 기자가 쓴 <세계는 평화다>란 책에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왜 이렇게 바뀌는 지에 대해 쓰여있습니다. 이런 책을 보다 보면 수평적 경계가 허물어 지는 융합과 국가와 국가가 허물어 지는 세계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이 시대에 어떻게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다섯 가지로 말씀 드리면
첫째,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을 키워라! 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21세기에는 한 분야마다 전문성이 깊어져서 한가지 일을 하려고 해도 할 수 없고 각자의 전문분야 전문가가 모여서 일을 합니다. 그래서 한 분야에 깊이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공부한 인재가 성공 할 수 있습니다.
둘째, A 형 인재형이 되어라! 도요타 자동차 회사에서는 T자형 인재를 말하는데 T자형 인재란 한 분야에 전문적인 깊이 있는 지식과 다른 분야의 포용력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의 문화에서 맞는 것이며 우리나라는 A형 인재형이 적합합니다. A형 인재란 人(사람인)에 가교가 놓여있어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을 의미합니다. 21세기 전문가나 인재가 되려면 한 분야에 깊이 있는 전문 지식과 다른 분야의 상식과 포용력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합니다.
셋째, 긍정적 사고 방식을 가져라! 사기를 당하는 것은 사기꾼 때문에 사기를 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기는 자기욕심 때문입니다. 자기 잘못이 없다 해도 원인 제공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절반의 책임을 지는 마음 가짐을 지녀야 합니다. 인생의 핵심은 좋은 시기보다 어려운 시기에 결정 지어집니다.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미래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지니시기 바랍니다.
넷째, 끊임없이 학습하라! 21세기의 키워드인 초고속화, 탈권위화, 융합과 세계화를 알려면 학습을 해야 합니다. 어떤 분야를 노력해서 학습하다 보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게 됩니다.
다섯째, 자기 한계를 넘어라! 사람은 합리화의 동물이므로 어떠한 환경에서 내가 그때는 못했지만 다시 하면 잘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시 그러한 상황이 오면 거의 똑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어떠한 환경에서 물러서지 않고 한 걸음 나아가면 인생이 달라집니다. 교수의 역할은 지식 전달이 아닙니다. 교수는 깨달음을 주는 것입니다. 깨달으면 생각이 바뀌고,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운명이 바뀝니다. 자기의 한계를 넘어 서십시오.
이렇게 한 시간 반 동안의 강연은 막을 내렸습니다. 강연을 듣는 사람들 중에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는데 재미있는 표현을 하신 것도 아니였고 다소 어려운 단어도 있었지만 강연을 듣는 내내 지루함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닿는 보석과도 같은 명강연이었습니다. 얼마전 만나고 싶은 사람 1위가 안철수 교수님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왜 많은 사람들이 만나고 싶어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과 사진을 찍고 교수님의 사인을 받은 <행복바이러스> 책을 가슴에 품고 나오면서 미래를 이끌어야 할 학생으로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A형 인재형"이 되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참고.
* 탈권위주의는 군사 정부 시절 우리나라가 국민을 강제로 복종하게 권력 정치를 했는데 이러한 정치를 권위주의 정치라 합니다. 탈권위주의는 권위주의를 벗어난다는 뜻이며, 지금 우리나라는 탈권위주의로 발전하고 있답니다.
* 융합은 다른 종류의 것들이 녹거나 섞이거나 또는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들어 지는 일을 말합니다.
김초하 독자 (수원동신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