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경 독자 (월촌중학교 /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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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는 ‘신뢰의 속도’저자인 스티븐 M.R.코비의 대중강연회가 있었다. 강연을 한 스티븐M.R.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이자 프랭클린 플래너를 만들어낸 스티븐 코비의 아들이다. 세계 최정상의 ‘신뢰’ 전문가이기도 하다.
지난주까지도 슈퍼스타 K로 열기가 가득했던 강연장에는 또 다른 의미의 진지함이 가득했다. 글로벌 리더십의 덕목으로 그는 신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연설을 하였다.
그의 연설은 크게 세가지가 핵심주제이다.
첫째, 신뢰는 사회적 덕목을 넘어 경제적 동력이다.
둘째, 신뢰는 이 시대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리더십 역량이다.
셋째, 신뢰는 배울 수 있는 덕목이다.
약간 어려운 듯한 그의 이야기는 예를 통해 듣는 이에게 쉽게 전달되었다.
어느 도넛가게 이야기이다. 도넛이 너무 맛있어 도넛을 사려는 많은 사람들이 항상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가버리는 것을 본 도넛가게 아저씨는 손님을 신뢰하며 거스름돈이 있는 무인계산대를 만든 것이다. 그후 계산때문에 기다리던 시간이 없어지자, 가버렸던 손님들은 계산하던 시간을 줄여 만든 주인 아저씨의 맛있는 도넛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신뢰를 통해 계산시간을 줄여 판매량도 늘리고 동시에 직원을 더 늘리지 않음으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회사나 가정에서도 신뢰가 높으면 일의 진행이나 업무 능력이 증가된다는 설명이다.
두번째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신뢰’라는 것인데. 그의 연설을 들으며, 연설 전에 찬조공연을 한 장애우 오케스트라 ‘사랑챔버’ 공연이 자꾸 생각이 났다. 장애우들은 귀가 안들리기도 하고 눈이 안 보이기도 하는 친구들인데, 인상 깊었던 것은 지휘자의 지휘하는 모습이었다. 지휘자는 단원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일반 지휘자들과는 다르게 발을 구르기도 하고 수화로 지휘를 하는 등 다양한 의사전달을 통해 단원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끌어냈다. 바로 단원들에게 맞는 지휘를 한 것이다. 리더십도 단원들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맞게 지도자도 국민들의 코드와 상황을 파악한 후에야 비로소 진정한 신뢰받는 지도자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은 신뢰는 배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참 다행이다. 신뢰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그러나 그가 던진 질문은 ‘누가 당신을 신뢰하는가’ 였다. 사람들은 항상 다른이들이 내말을 믿지 않고 따라오지 않는다고 불평하지만, 그 보다 앞서 생각해야할 것은 누가 나를 신뢰하는가의 질문을 내 스스로 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민경 독자 (월촌중학교 /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