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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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일 화요일,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에서는 ‘사랑을 나누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가 진행되었다. 11.1일(월)~11.5일(금)까지 3-6학년 중 재활용 교복 물려주기 희망 학생들로부터 수집을 해서 행사를 진행했다. 수집품목으로는 ‘춘추복, 하복, 동복, 모자, 체육복, 청소년 단복, 코트’이었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하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는 자원 재활용의 경제교육을 몸소 체험하는 뜻 깊은 기회가 되었다. 또한 선배가 입던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줌으로써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불우한 이웃돕기에도 참여하는 알찬 행사로 앞으로도 우리 학교의 아름다운 행사로 계속 이어질 것이다.
학교 사랑, 선후배 사랑 나누기 실천의 하나인 ‘사랑을 나누는 교복 물려주기 행사’는 11.9일(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에 걸쳐서 우리 학교 제2과학실에서 배부, 진행 되었다. 배부 대상으로는 현재 우리 학교 1학년~5학년 재학생의 학부모 1인이 해당되었고, 배부 방법으로는 수집된 교복, 체육복, 단체복을 품목별, 사이즈별로 진열하여 희망하는 학부모에게 선착순으로 배부했는데 1인 3점 이내로 제한 배부했다.
판매 가격은 의류 1000원, 모자 500원이었으며 배부 시작 전부터 많은 학부모님의 관심으로 배부 장소 앞인 제2과학실 앞에는 긴 줄로 이 행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판매 수익금은 우리 학교에서 1학기와 2학기, 두 차례에 걸쳐서 실시한 ‘사랑의 용돈 모으기’ 성금과 함께 연말에 불우이웃돕기성금으로 기탁할 예정이다.
우리 학교는 봄가을에 입는 춘추복, 여름에 입는 하복, 겨울에 입는 동복과 코트가 있다. 모자도 두 가지가 있어서 교복에 맞게 함께 착용한다. 체육복은 하복과 동복 체육복이 있다. 청소년 단체도 ‘컵스카우트, 걸스카우트, 해양소년단, 아람단, 우주정보소년단, 적십자단 등 6개 단체가 있어서 매년 교복 물려주기 행사 때면 참여율이 아주 높다.
이번 교복 물려주기 행사를 위해 나는 그동안 계절이 바뀔 때마다 작아서 입지 못하는 교복, 체육복, 모자를 종이 가방에 담아 제출했고, 수집 기간에 우리 반 교실에는 많은 친구들이 참여하여 교실 한쪽엔 교복이 담긴 종이 가방이 가득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교복 물려주기 행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새 교복을 맞추어 입기 보다는 선배가 물려준 교복을 재활용해서 입는 경우가 많다. 내가 입은 교복을 후배에게 물려주고, 후배는 그 교복을 깨끗하게 잘 입은 후 또 후배에게 물려주고 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내가 입는 교복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내년엔 교복 디자인이 바뀔 예정이어서 정든 교복을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움과 좀 더 세련되고 멋진 교복을 만나게 될 설렘으로 기대도 된다.
동그란 호빵 위에 꼭지 한 개 달린 모양으로 생긴 모자는 우리 학교의 상징이다. 등교와 하교 시에 항상 우리들 머리 위에서 함께 하는 정겨운 친구이다. 앞으로 1년 정도밖에 이 귀여운 모자를 쓸 수 없다는 게 아쉽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소중하기도 하다. 항상 교복을 깨끗하고 단정하게 착용해서 우리 학교의 얼굴이자 우리들의 자부심을 잘 지켜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학년을 마칠 때 후배들에게 좋은 선물로 줄 수 있으면 더 값진 학교생활이 될 듯하다.
임지수 독자 (경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