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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9 / 조회수 :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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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박물관을 가다

11월 21일 우리가족은 회동수원지 산책길이 아름답다고 해서 회동수원지를 찾아 나섰다가 부산카톨릭대학교 근처에 있는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을 보게 되었다. 숲속 같이 아늑해 보이는 입구에 들어서니 하얀색의 낮은 건물에 ‘오륜대 한국 순교자 박물관’이 눈에 들어왔다. 1982년 부산시 금정구 부곡3동에 오륜대 한국순교자기념관을 개관했으며, 지난 2009년 3월 2일 순교자기념관에서 정식 순교자‘박물관’으로 시에 등록했다고 한다.


모두 3층으로 이루어진 전시실에는 1층에 순교자의 유물과 자료가 보관되어 있고 2층에는 성모 성년 특별 전시실, 선교 2백주년 기념실, 민속 자료실이 설치돼 있고 3층에는 기증품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었다. 1층 전시실 가운데에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고안된 대들보 사형틀이 있었는데 정말 무시무시했다. 또 죄인을 참수할 때 사용한 칼인 행형 도자, 태형이나 장형을 행할 때 쓴 태형대, 수십 종의 곤장, 목에 쓰는 칼 등이 철저한 고증에 의해 그 형태가 복원되어 있었는데 마치 역사 박물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현재 박물관에는 순종비 순정효왕후와 의왕비 김덕수 마리아가 기증한 궁중유물, 대원군의 친필 등 왕실의 유물들과 조선시대 생활상을 알 수 있는 많은 민속품 등도 함께 소장하고 있어 조선 말기와 개화기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순교자 박물관이지만 천주교 박해사건 등의 당시의 우리나라 역사가 함께 해 역사적인 기록을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김대건 신부의 유물 중에는 무덤에 덮었던 횡대와 친필 서간 등이 있고, 다산 정약용(세례자 요한) 선생님 처럼 내가 알고 있는 분들의 유품도 있었다.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서는 지금 안중근 특별전이 연말까지 열리고 있다. 토마스 안중근의 평화 사상을 신자들에게 알리고자 전시장에는 안중근 관련 서적들과 유묵이 진열되어 있으며,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사진과 배경설명을 덧붙인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다.한국순교복자수녀회에서 운영하는 부산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에서 지역 신자들의 요청에 따라 <평화의 사도 안중근 토마스> 특별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한다. 오륜대한국순교자박물관은 지난 해 103위 성인 시성 25주년을 맞이해 ‘103위 성인전’을 열고. 2010년 두번째로 기획된 특별전에서는 ‘안중근이 현대의 순교자’라는 관점에서 다루었다 한다.


박물관에서 나오니 성당 앞에 배가 한척 있었다. ‘라파엘호’라는 이름이 붙어져 있었다. 이 배는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고 페레올고 신부, 다블뤼 안 신부를 대동하고 상해에서 제주도로 표류 끝에 강경 황산포에 상륙한 배를 본따 만든 모형이라고 한다. 그 옆에는 많은 천주교인들이 처형된 돌 형구가 놓여 있어 당시의 잔인했던 박해 상황을 이야기해 주는 것 같았다.마치 맷돌같이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는 이 돌 형구는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인들의 학살로 민심이 동요되자 정치적으로 불안을 느낀 대원군의 ‘소리 없이 죽이는 기계’를 만들라는 명에 의해 고안된 것이라는데 수많은 교인들이 목에 밧줄이 매인 채 구멍을 통해 반대편에서 잡아당기는 손길에 의해 목숨을 빼앗기곤 했다는 슬픈 역사가 어려 있다고 한다. 2학년때 가족여행에서 보았던 해미읍 순교지가 생각났다.

성당을 왼편에 끼고 돌아가니 나는 처음으로 보는 십자가의 길과 로사리오의 길이 나타나고 그 위쪽으로 순교자 무덤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었는데 숲속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산책길을 밝혀 주었는데 산책길을 걷는 사람들이 모두 너무 아름답다고 감탄을 했다. 역사의 슬픔도 느껴지고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의지도 빛나는 곳이라 그런지 오늘 내가 본 순교자 박물관은 아무튼 내가 가보았던 여느 박물관들과는 좀 달랐다. 이색 박물관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 박물관 탐방을 마치고나니 책으로 보았던 역사가 좀 더 실감나게 느껴졌다.

홍리빈 기자 (상당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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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08 22:30:04
| 우리나라에 카톨릭이 전파되기까지 많은 박해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박물관 탐방을 하면 좀더 자세히 알수 있을것 같네요. 좋은기사 잘읽었습니다.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12-13 18:29:11
| 제가 살고 있는 부산의 소식이라서 더 반가운것같습니다. 꼭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어머니가 다니는 화실도 부곡동에 있으니까 아마도 근처에 박물관이 있을 것같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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