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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 12월 2일

테마기획2-가족간의 대화 추천 리스트 프린트

안이엘 독자 (송정중앙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39 / 조회수 :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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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의 특별한 소통방법

요즘 TV나 신문에서도 자주 듣는 말이 ‘소통’이라는 단어다. 소통이라는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았다.

1. 막히지 아니하고 잘 통함.
2. 뜻이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음.


그러고 보니 우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속에서도 이 소통을 하면서 생활하는 것 같다. 그래서 소통이 잘 되면 친구들과도 서로 친하게 지낼 수 있고, 가족들과도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그렇지만 소통이 안 되면 자기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주장은 잘 들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이번 기사를 작성하면서 우리 집에서는 어떤 소통방법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던 중 건양대학교 송원영 교수님이 쓰신 칼럼을 읽어보고 아! 하고 느낀 점이 참 많았다. 그것은 그동안 나도 부모님이나 친구들에게 말이나 표현, 그리고 잘못된 행동을 참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다.

  
얼마 전 TV에서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큰 회사에서 일하는 분들이 농성을 하고 분신을 하는 등 정말 가슴 아픈 뉴스를 보았다. 왜 그러는지 내용을 자세히 알 수는 없었지만 송원영 교수님의 글을 읽어서인지 한 가지는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저분들도 서로 소통이 안 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구나"하는 것이었다.

소통을 잘 하려면 내 주장만을 내세우는 것 보다는 상대방의 주장도 귀 기울여 들어주는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는 어떤 소통방법이 있지? 우리 부모님은 가끔 내가 봐도 질투가 날 정도로 사이가 좋으시다. 또 우리의 생각도 잘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신다. 나도 그런 우리 부모님을 사랑하고 우리 가족이 정말 좋다. 그 이유는 아마도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소통방법 때문인 것 같다.

 
우리 할아버지는 목사님이시다. 늘 우리 가족을 위해서 기도해 주신다. 며칠 전에도 내가 장염에 걸려 배가 아프고 토하기까지 해서 학원공부도 마치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걱정스런 얼굴로 나를 데리러 오신 아빠, 내 손목을 꼭 잡고 병원에 가서 치료 받고 약을 타고, 의사 선생님의 진찰에 귀를 기울이시던 엄마, 그리고 내 머리와 배를 쓰다듬어 주시며 빨리 건강을 회복하라고 기도해 주신 할아버지 때문에 금세 기운이 나고 좋아진 기억이 있다.

 
저녁에 침대에 누워 잠이 들기 전에 엄마는 우리 방에 들어와 우리 손을 잡고 기도해 주신다. 하루를 잘 보내게 해주신 것을 감사하고 편안하게 잘 자게 해 달라며, 또 우리를 사랑하신다고 말씀해 주신다. 엄마의 기도를 받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잠이 정말 잘 온다.

 
우리 아빠는 어릴 때부터 우리에게 일기를 쓰도록 지도하셨다. 아빠도 초등학교 시절에 쓰셨다는 일기를 우리에게 보여주기도 하셨다. 처음에는 학교 선생님이 검사하기도 하고, 아빠가 일기쓰기를 강조하셔서 하는 수 없이 쓸 때도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쓴 일기장을 꼼꼼하게 읽어보고 일기장 끝에 아빠가 짧은 편지를 적어주신다. 일기 내용에 대한 것에서부터 글씨체가 안 좋을 때, 또 아빠의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주신다. 함께 영화를 보거나 박물관을 관람한 후에는 영화표나 박물관 입장표를 일기장 끝에 붙여주신다. 그래서 나중에 그 일기장을 다시 보면 즐거웠던 일이 생각나기도 하고 "아하, 이때 아빠는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 하고 웃기도 한다. 이제는 말하지 않아도 엄마의 생각, 아빠의 생각을 어느 정도는 알 수 있게 되었다. 지나고 보니 그것은 우리와 소통을 하는 엄마, 아빠만의 방법이었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 저녁에도 엄마는 우리 방에 오셔서 우리가 잠들기 전에 기도를 해 주실 것이다. 아빠는 또 저녁 늦게 들어오셔서 내 일기장을 보며 내 생각을 읽고, 난 아빠의 짧은 편지를 보며 아빠의 생각을 읽게 될 것이다.

형은 나와 핸드폰과 MP3로 소통하는 것 같다. 좋은 음악이 있으면 서로 주고 받거나 MP3를 서로 바꿔 듣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멋있는 사진을 보내기도 한다. 또 내가 공부할 때 잘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것도 모르냐?"하며 인상을 쓰기도 하지만 그래도 형이 있어서 참 좋다. 형과 나는 그렇게 소통하고 있어서 서로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형이 중학생이 되어 예전처럼 자주 놀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내가 먼저 형에게 더 친절하게 대해서 지금보다 더 멋진 우리 형제만의 소통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안이엘 독자 (송정중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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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12-03 14:11:52
| 대화가 그냥 참는 것 보다는 좋겠지요. 저도 대화를 많이해야겠습니다.
정희찬
백신중학교 / 1학년
2010-12-10 00:54:39
| 저는 엄마랑 많은 대화를 합니다. 아빠랑은 운동은 많이 하지만 길게 대화는 많이 못한 것 같아요...앞으로 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겠어요 통~하려면요
이지혁
우신중학교 / 1학년
2010-12-11 21:17:02
| 화목한 가정의 모습이 느껴져요~~, 저희도 자기전에 꼭 기도 드리고 잔답니다.
김고운
을지중학교 / 1학년
2010-12-13 20:39:39
| 대화를 많이 하면 정말 잘 통하는것 같아요.저희 부모님도 바쁘시지만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하신답니다.기자님 가정도 더 화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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