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원 독자 (운송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0 / 조회수 : 1162
지난 6월 4일 토요일의 일이다. 정말 기대되고 기다렸던 시간이었다. 늘 학교에 참여하는 일은 엄마와 함께였는데 처음으로 아빠와, 그것도 학교에서 1박 2일을 보낸다니 정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부푼 마음이었다.
드디어 당일이 되었고, 아빠와 난 학교로 향했다. 먼저 아빠와 함께 텐트를 치고, 입소식을 하고 강당에 들어갔다. 강사 선생님이 오셔서 “자녀와의 대화법”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아빠와 눈 맞추기, 서로 앉고 속마음 알아내기 등 부끄러운 일도 마음 찡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내가 눈물을 흘릴 만큼 아빠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냈다. 마을별로 팀을 나누어 장기자랑도 하고 음악선생님께서 레크레이션 강사가 되어 율동과 함께 어느덧 모두가 한 가족이 된 것처럼 친근해졌다.
아빠가 손수 해주신 저녁밥은 꿀맛 그 자체였고, 캄캄한 저녁에 “담력훈련”이라는 주제로 아빠와 함께 학교 뒷산을 오르는 체험이 있었다. 곳곳에 선생님들과 학교 학부모님이 곳곳에 계시면서 귀신분장과 미션이 있었는데, 든든한 아빠와 함께여서인지 겁이 많은 난 하나도 무섭지도 두렵지도 않았다.
다음날 아침에 간단한 체조와 아빠와의 학교 둘러보기, 교장선생님께서 학교텃밭 소개 등 상쾌한 아침을 맞았다. 학부모 어머님들이 손수 준비해 주신 사랑이 담긴 비빔밥을 먹고, 아빠는 나에게 난 아빠께 상장 만들기를 했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상을 받을수 있는 나는 정말 행복했다. 그리고 퇴소식을 하고 아빠와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아빠와의 시간은 어쩜 정말 나에게 있어 잊지 못할 것 같다.
이 캠프를 위해 한달 전부터 학교 선생님들께서 준비하시고, 무척이나 바쁘신걸 보았다. 처음으로 하는 행사다 보니,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각 부장 선생님 모두가 준비하신다고, 당일에도 늦게까지 남아서 행사 진행에 불편없이 해주신 걸 보았다. 참여하신 모든 아버지들께서 공감하셨을 것이다. 학교 홈페이지가 떠들썩 할 정도이다. 사랑이 가득하고, 열정적인 선생님, 함께 참여하는 부모님이 계신 이곳의 운송초등학교 친구들! 정말 우리 학교에 계신 모든 선생님을 칭찬해 드리고 싶다.
박수원 독자 (운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