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준 독자 (용인대일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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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 더워지던 6월 11일, 용인시의 푸른 지붕 대지산에서 대지산 환경축제가 열렸다. 대지산은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으로부터 크게는 광주 오포읍 그리고 처인면까지 걸쳐 있는 산이다. 그러나 이 대지산은 10년전 용인시가 무분별한 개발을 하자 환경정의와 시민들이 항의하며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대지산 보전에 대한 희망은 점점 불투명해졌다. 이러한 이유로 용인환경정의 활동가는 몸소 나무위에서 19일 동안 시위를 하여 2001년 마침내 대지산 보존에 성공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대지산환경축제는 시민의 힘을 보여준 환경보호를 기념하는 축제이다.
"대지산살리기운동"을 이끌었던 용인환경정의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그 무엇도 서로에게 폭력이 되지 않는 세상을 이루자!"라는 이념을 가지고 환경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이다. 용인환경정의에서는 환경학교, 숲 생태학교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었다. 또한 대지산뿐만 아니라 용인과 성남의 하천인 "탄천 살리기 운동"을 주도 하고 광교산 살리기운동도 진행중이다. 용인시환경정의는 용인시민을 대상으로 후원도 받고있어 용인시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용인환경정의가 주최하는 대지산 환경축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많은 체험을 진행하였다. 대지산 생태공원을 4개의 체험 지점으로 나눠서 체험지점마다 지정된 체험을 하면 스티커를 나눠준다. 가장 많은 체험이 있는 1지점 "에코터널"은 EM용액 만들기, 식품첨가물 설명회, 수세미, 천연비누 만들기 등의 체험이 있다. 2지점은 정상으로 10주년 상징탑을 세울 수 있다. "10주년 상징탑" 에는 지난해 태풍곤파스로 인해 쓰러진 나무들을 이용해 만든 탑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적어 붙일 수 있다. 3지점 역시 이런 나무들을 이용하여서 곤충들이 아담하게 쉴 수 있는 "곤충 아파트"를 만드는 체험이었다. 4지점은 야생화 단지에서 하는 체험이다. 야생화 단지에서는 자연생태체험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이 있다. 대지산 문패 만들기, 솟대 세우기, 드림캐쳐, 나무공예가 있었다.
대지산환경 축제는 체험뿐만 아니라 반짝공연, 사회적기업 장터 그리고 어린이 벼룩시장도 열었다. 반짝공연에는 풍물놀이, 대중음악, 무용 , 가야금, 오카리나들의 공연이 4시부터 시작되었다. 한편에는 사회적기업 장터에서 여러 쿠키와 친환경 물품과 음식을 팔았다. 또 옆에는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벼룩시장이 운영되었다. 어린이 벼룩시장을 운영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나누는 정신과 물건을 아끼는 마음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용인시에 위치한 이 대지산은 용인시민의 힘을 보여 주었다. 대지산 환경축제는 10년 전 그날, 개발로부터 대지산과 그 근교의 땅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이러한 대지산 지키기 운동이 다른 시의 모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체험을 통해 다른 시에서도 자치적으로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자연을 지키려는 자그마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최현준 독자 (용인대일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