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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진 기자 (서울마포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24 / 조회수 : 1330
지난 6월 10일 금요일 저녁 6시, 학생들이 서울마포초등학교로 등교를 하기 시작했다. 바로 지난 금요일을 마포초등학교의 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드넓은 연두빛 잔디운동장에는 300여 개가 넘는 의자들이 세워져 있었고 학교를 등지고 있는 무대도 세워져 있었다. 저녁 6시 40분에는 먼저 1911년 6월 12일부터의 마포초등학교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동영상을 시청하였다. 모두가 점점 발전하는 마포초등학교의 모습에 흥미로운 모습을 감추지 못하였다.
동영상 시청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되었다. 펑! 하는 황금색 폭죽과 함께 마포초등학교 100주년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오신 100주년 국장님, 시의원님, 마포구청장님, 교육장님, 국민회장님 그리고 학교 재건축에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재건축 사장님께서 축사를 해주셨다.
교장선생님께서는 "100주년일 때 교장이 되어 영광이다."라고 표현하셨고, 서울특별시교육청 의원님께서는 "정말 기쁜 날이다. 잔칫날 분위기가 물씬 난다."라며 우리의 즐거움을 표현해 주셨다. 또 "여러분들이 어른이 되고 나서 마포초등학교 200주년 행사에 꼭 참가했으면 좋겠다."라고 하셔 모두가 폭소를 터뜨렸다. 이어서 100주년 기념비 제막, 축하케익 컷팅 등이 이루어지며 밤은 점점 더 깊어져가고, 학생들의 마음 속에서도 점점 기대가 부풀어갔다.
처음 순서는 전교 회장과 부회장의 소개로 시작된 오케스트라였다. 매일매일 열심히 연습하여 준비해온 오케스트라 학생들의 연주가 시작됬다. 총 5곡은 매우 아름답고 색다른 선율을 담고있었다. 유치원생들의 공연들은 꼭 작은 요정들이 춤을 추는 것 같아 모두가 귀여워 하였다. 또 1학년의 꼭두각시, 2학년의 독도는 우리땅, 3학년의 신나는 댄스는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쿵,쿵,쿠궁! 잉크빛으로 물들어 가는 하늘에는 드라마 ‘추노’의 ost에 맞혀 난타를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어서 졸업생들의 난타가 그 뒤를 마무리 했다. 모두의 마음을 둥둥둥 울리게 한 난타는 학생들에게 제일 재미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부의 마지막 공연으로는 마포초등학교 방과후 뮤지컬 수업 학생들의 평소 스트레스를 담은 ‘뮤지컬[dream]’이 있었다. 어머니 합창단들의 힘찬 목소리가 분위기를 좀더 진지하게 만들었다. 2부의 공연은 초청코리안 재즈분들이 오케스트라의 넬라판타지아에 맞춰 재즈를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깊고도 맑은 재즈공연과 오케스트라 연주가 모두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한국의 전통 음악인 사물놀이와 번쩍번쩍 하는 옷을 입은 2학년 학생들의 한글 사랑 댄스, 계발활동 학생들이 신나는 노래탈춤으로 분위기가 다시 뛰어올랐다. 6학년 남자선배들의 위엄있는 태권무는 모두가 움찔하게 만들었고 2~6학년들의 댄스는 댄스보다 얼굴의 진한 화장과 파인 옷에 관심이 더 쏠렸다.
100주년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할 6학년 여학생들의 부채춤과 4~6학년들의 합창은 모두가 기대를 하고 있었다. 부채춤은 마치 여러 마리의 새가 나풀거리며 100주년을 축하하는 것 같았고, 학생합창은 모두의 얼굴에 미소를 그려넣어주었다.
행사가 다 끝나자 여러 명이 일어났다. 운동장에는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고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쓰레기가 운동장에 많이 버려진 것이 아쉬웠지만 100주년 행사는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배윤진 기자 (서울마포초등학교 / 4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