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현 기자 (용인대덕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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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처인성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하지만 뜻밖에도 처인성에 대해 잘 모르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럼 처인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 위치한 늘푸른 산 아래 늠름하게 서있는 용인대덕초등학교의 교장선생님께서는 5학년 어린이들의 수련회에서 처인성의 역사에 대해서 얘기하셨습니다.
"몽골의 3차 침입 때를 모두 알 것입니다. 그럼 몽골의 2차 침입 때 무슨 성에서 나라를 지켰는 줄은 아시나요? 그 자랑스러운 성이 바로 처인성입니다. 몽골은 2차침입 때 10만 대군을 몰고 고려를 침략해왔습니다. 그때, 한양도 함락되고,북쪽 지역의 성이 모두 함락된 가운데 바로 처인성의 차례가 오게 되었습니다. 이때, 처인성은 곡식을 저장하는 창고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나라의 군사들이나 졸병들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승려인 김윤후가 노비문서를 불태우며 고통받는 노비들에게 같이 몽골과 맞서서 승리를 이룬다면 이 노비문서를 불태울 것이다라고 하며 노비들을 끌어 올렸어요. 그렇게 해서 몽골이 쳐들어왔을 때 오직 백성들만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여 김윤후가 몽골의 대장군인 살리타이에게 활을 쏘아 죽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장군이 죽었으니 몽고의 군사들은 어쩔 줄 몰라하며 후퇴하며 돌아갔지요. 하지만 나중에 나라에서 김윤후에게 상을 내릴 때,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상금을 원하겠지만 이 김윤후 장군은 임금에게 이 승리는 제가 이룬 것이 아니라 저기 저 노비들이 이룬 것입니다. 저 말고 저 가난하고 불쌍한 백성들에게 나눠주십시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이 용인에 사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하셨습니다. 처인성은 다른 성들과는 달리 흙으로 만들어져서 가 보았을 때 너무 초라해서 실망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곡식의 저장창고로만 쓰이던 이 성이 세계를 휩쓴 대제국 몽골의 침략에 맞서 승리하게 되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김윤후 장군의 지혜와 슬기가 너무나도 감탄스럽습니다.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할 형편에 더욱 불쌍한 아랫사람에 대한 배려가 저를 부끄럽게 만드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이 초라한 성, 처인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작은 성 하나에도 수 많은 역사의 본보기가 실려있습니다. 아무리 초라해 보인다해도 저는 이 성이 그 무엇보다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하늘의 작지만, 반짝반짝 아름다운 빛을 내뿜는 별처럼 말이죠. 지금 하늘을 올려다 보세요. 수 많은 별들 중에서 가장 작지만 못지않게 반짝반짝 빛나는 별이 보이나요? 그 별이 바로 처인성의 별이랍니다.
저는 이 용인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습니다. 나라의 최대의 위기에 맞서 싸운 용감한 처인성의 역사가 듬뿍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손예현 기자 (용인대덕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