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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호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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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우 나누리기자 (서울원명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8 / 조회수 :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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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조상을 찾아서

2012년 1월 27일 송파도서관에서 모던&클래식 스쿨 3번째 시간, ‘루시, 최초의 인류’가 진주현 박사의 강의로 열렸습니다. 진주현 박사는 고고학을 전공하고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고고학 발굴에 참여하였으며 현재는 하와이에 있는 미국 합동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사령부(JPAC)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강의하는 게 떨린다고 하시면서도 차분하고 재미있게 강의를 하셨습니다. 두 시간 가까운 강의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책 한권이 인생을 바꾼다
.

1999년 대학교 1학년 때 ‘5천 년 전의 남자’라는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는 숙제가 있었습니다. 책을 사러갔는데 그 책 옆에 ‘최초의 인류, 루시’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박사님이 알고 있기로는 아담과 이브가 최초의 사람인데, ‘루시는 누구지?’하는 호기심이 생겨 책을 읽게 되었고, 그 때부터 인류학에 빠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2. 인류학이란?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입니다. 인류학은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연구하는 문화 인류학과 수백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디서부터 사람인가’를 연구하는 생물인류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적인 특징과 생물학적인 특징은 서로 뗄 수 없을 만큼 가까운 관계입니다.

예를 들면 아시아인의 경우 80퍼센트가 우유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반면, 낙농업이 발달한 덴마크에는 그런 사람들이 불과 5퍼센트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우유를 소화시키는 ‘락토오스’라는 소화 효소는 젖을 떼기 전까지는 몸에서 만들어지다가 나중에는 거의 분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의 젖인 우유를 먹을 때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낙농업이 발달한 덴마크에서 우유를 먹지 못하면 생존 할 수 없기 때문에 덴마크 사람들에게는 락토오스가 평생 분비되도록 몸이 적응된 것이고, 아시아에서는 최근에서야 우유가 보급되어 아직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문화적 산물이 생물학적인 측면에 영향을 미쳐 사람의 몸속에서 분비되는 효소의 양을 결정한다고 하니 놀라운 일입니다.


3. 진화론과 창조과학

박사님은 기독교도라고 하면서, 창조과학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진화론이야 말로 이론이 아니라 사실이라며, 약을 많이 먹으면 몸이 약에 내성이 생기는 간단한 예만 보아도 진화론이 사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진화의 기제’가 무엇인지는 아직도 연구 대상입니다.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진화의 기제로 ‘자연선택설’을 주장했습니다. 150년이 지난 지금도 자연선택설이 맞는지 아닌지는 연구 중입니다.

4. 루시와 아르디

1974년 요한슨이 이디오피아의 하다드 사막에서 ‘루시’를 발견하였습니다. 약 350만 년 전에 생존한 것으로 추정되며, 직립보행을 하였습니다. 학명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입니다. 거의 완벽하게 발견되어 향후 발견되는 화석들의 기준점이 되어왔습니다. 루시라는 이름은 발견된 날 캠프에서 흘러나오던 비틀즈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화석의 자리는 2009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아르디(학명 :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에게 내줍니다. 아르디는 루시 보다 100만 년 앞선 440만 년 전에 생존한 것으로 보입니다.


5. 인류 진화

인류가 진화하면서 다른 동물들과 차별화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직립 보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머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머리에 있는 대후두공의 위치를 보면 어떻게 걸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다리, 골반 뼈, 두뇌 용량, 치아 등을 통해 인류 진화의 모습을 알 수 있습니다.

6. 루이스 리키와 그의 세 천사

인류학에서 루이스 리키와 그의 가족들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30년대에 탄자니아의 올두바이 계곡에서 발굴을 시작해 30년 동안이나 계속 진행하여 원하던 화석을 얻었으며, 이러한 그들의 열정과 끈기는 많은 젊은이들을 자극하여, 그 젊은이들이 오늘날 인류학을 이끌어 가는 중심 세대가 되었습니다. 루이스 리키의 아들을 거쳐 손녀가 현재도 아프리카를 누비며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루이스 리키는 또한 사람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를 연구하는 것이 사람을 이해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여 세 명의 여성을 뽑아 연구를 시킵니다. 여성을 선택한 이유는 동물들을 관찰하는데 수컷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릴 수 있고, 끈질기고 섬세한 면이 좋을 것 같아서 였다고 합니다.

이들을 리키의 세 천사라고 하는데, 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고릴라의 수호천사 다이앤 포시와 오랑우탄의 친구 비루테 갈디카스가 그들입니다. 이들은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영장류학자로 성장하고, 현재는 환경운동가로 변신하여 유인원을 비롯한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다만 다이앤 포시는 고릴라의 밀렵을 막다가 안타깝게도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7. 고인류학계의 새로운 변화들

예전에는 사냥꾼들 같이 화석을 발견하면 언론에 먼저 발표하고, 자신의 공적을 앞세우기에 바빴다고 합니다. 현재는 DNA의 발달과 새로운 화석들이 계속 발견됨으로써 발굴하고 난 후에도 오랜 기간 연구를 한 후에야 발표를 한다고 합니다. 아르디 같은 경우에도 발굴 후 15년이나 연구를 하고 나서야 발표를 했다고 합니다.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저와 같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해 주셨고, 흥미로운 뒷이야기들로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질문을 받으셨는데, ‘왜 인류의 조상을 찾는 힘든 작업을 하느냐?’는 질문에 ‘호기심‘ 때문이라고 답을 하셨습니다. 자신과 동료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어떤 발견을 하고 공부를 할까하는 호기심 때문에 매일 매일이 즐겁다고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신의 직업으로 가지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다시 한 번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것을 직업으로 한다는 것이 진짜로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제우 나누리기자 (서울원명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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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2-19 13:57:25
| 인류학도 참 매력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네요. 기사 잘봤습니다. 추천꾸욱!
박재원
불광중학교 / 1학년
2012-02-19 19:08:40
| 인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사였습니다. 추천 드려요~
장제우
서일중학교 / 1학년
2012-02-20 14:48:54
| 최리아 기자님, 감사합니다. 조금씩 맛 보다가 중학생 정도 되면 도전해 보세요.
장제우
서일중학교 / 1학년
2012-02-20 14:49:28
| 박재원 기자님, 감사합니다. 인류학도 관심이 가는데, 너무 힘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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