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현진 기자 (용인대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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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29일 아침 9시, 기자는 설레는 마음으로 평창으로 가는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티쳐 투어에서 주최하는 알펜시아 스키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 우리 반 친구들과, 친구들이 부른 다른 친구들, 거기에 늘푸른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모두 37명이 함께한 스키캠프! 모두들 기대에 가득찬 얼굴로 평창으로 출발했다.
평창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드디어 강습시간이 되었다. 기자는 스키는 탈 수 있지만 보드는 못 타서 이번 기회에 보드를 배우기로 했다. 그런데 보드를 배우는 일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첫날 강습에는 스케이팅, 크라이밍 등등 기초적인 기술만 배웠다. 고작 2시간 남짓 보드를 탔는데, 다리가 뻐근하고 아팠다. 무사히 강습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오니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밥을 먹고 쉬니까 조금 괜찮아져서 오션 700수영장에 갔다. 이 수영장은 전에 TV 프로그램인 런닝맨에 나온 곳이어서 유명해진 곳이다. 오션 700이라는 수영장에는 여러가지 스릴 넘치는 슬라이드, 유수풀, 파도풀 등이 있다. 밤에는 자유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개그콘서트를 시청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봐서 그런지 유난히 더 재미있었다.
둘째 날인 30일은 오전부터 더 오래 강습을 하는 날이었다. 다른 선생님이 오셨는데, 곧바로 강습 받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슬로프에 가서 보드를 직접 탈 수 있게 해 주셨다. 그리고 방향전환도 알려주셨다. 그러자 보드에 재미가 붙기 시작했다. 오후 타임에는 초급 코스에 올라가서 보드를 탄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막상 초급 코스에 올라갔더니, 슬로프가 너무 길었다.경사는 낮은데 길이가 정말 길었다. 몸이 피곤하고, 온몸이 아팠다. 게다가 손가락이 약한 동상에 걸려서 많이 아팠다. 자유시간이 되자 간식을 먹으러 편의점에 갔다. 편의점에 신기하게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떡볶이가 있었다. 친구와 고민 끝에 2개를 샀다.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어 보았다. 좀 맵긴 하지만 중독성이 있었다. 그래서 맛있게 먹고 있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깜짝 놀라서 숨기고 가리고 정말 난리였다. 이 사건이 스키캠프 중 제일 재밌고 스릴 넘쳤던 사건이었다고 생각한다. 한 시간 후, 선생님들께서 깜짝이벤트로 ‘컵라면 습격사건’을 벌이셨다. 갑자기 컵라면을 봉지 가득 들고 나타나신 것이다. 놀러 와서 먹는 컵라면이라 그런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다. 피곤이 쌓였던 탓인 지 그날 밤에는 30초 만에 잠든 것 같다. 그렇게 둘째 날이 끝났다.
드디어 마지막 날인 31일이 되었다. 이 날은 보드를 타지 않았다. 다리가 너무 아프고, 손도 동상이 걸려 보드를 탈 수 없었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스키 캠프의 하이라이트인 한우를 먹으러 갔다. 한우 불고기를 먹었는데, 역시 대관령 한우는 진짜 맛있었다. 남자애들은 두 탁자에서 19그릇을 쌓아올렸다! 정말 대단했다. 모두가 나중에는 몸을 일으킬 수 없을 정도로 배가 불렀다고 한다.
보드는 처음 타보았지만 정말 재밌었고, 나중에 또 배우고 싶다. 우리를 안전하게 탈 수 있도록 잘 지도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하다. 정말 재미있던 캠프였다. 또 알펜시아 스키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라서 더욱 뜻깊은 캠프였다. 무척 피곤하긴 하지만 좋은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준 친구들, 티쳐 투어 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
라현진 기자 (용인대일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