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규 나누리기자 (서울대곡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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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4일부터 5일까지 1박2일 동안 할머니와 할아버지, 작은집 식구들과 함께 ‘강원도 인제빙어축제’에 다녀왔습니다. 14회째를 맞는 강원도 인제빙어축제는 개막 첫 주말에(1월 28일~29일) 17만 명이 찾는 등 연일 3만~4만 여명에 달하는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 빙어축제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소개하자면, 40cm의 얼음을 뚫고 낚싯대를 집어넣어 빙어를 잡는 그 유명한 빙어낚시, 얼음 위를 달리는 바이킹, 빠르게 달리는 얼음썰매,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달리는 얼음마차, 튜브타고 달려보는 빙판 인간 컬링 등 다양한 체험들이 있었습니다. 또 여러 대회가 열렸는데 그 중에서는 얼음썰매대회, 빙어 많이 잡기 대회 등이 가장 인기가 있었습니다. 먹을거리로는 빙어튀김, 빙어회 무침, 빙어국밥 등 다양한 음식이 있었습니다.
빙어낚시는 빙어축제에 와서 반드시 해봐야 할 것 중 하나입니다. 빙어낚시를 하는 방법은, 우선 견지낚싯대나 빙어 전용 낚싯대를 준비합니다. 바늘은 4~5호가 적합하며 빙어가 무리지어 다니는 특성을 감안하여 빙어낚시 전용 묶음세트(도깨비 채비)도 준비합니다.
빙어는 성어로 성장하기 전까지 물벼룩이나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식으로 하며, 성어가 된 후에는 다른 갑각류나 어린 치어 등을 포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빙어가 한 입에 집어삼킬 수 있는 크기의 동물성 미끼인 구더기가 미끼로 쓰기에 적합합니다. 먼저 이 구더기를 바늘에 끼웁니다. 다음으로 빙어는 무리를 지어 다니기 때문에 유영층을 파악합니다. 유영층은 자주 바뀌므로 낚시 중에도 수시로 채비의 수심을 달리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오전 시간대에 입질이 좋습니다.
또 3~4m 정도의 수심 층이 가장 적합하고 바닥에 밑 걸림이 없는 곳이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고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빙어는 습성상 늘 무리를 지어 몰려다니고, 움직이는 미끼에 관심을 많이 보입니다. 일단 한두 마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무리가 다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부지런히 고패질을 해주어서 빙어의 시각을 자극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입질이 시작되면 ‘토도독’하며 찌가 깔딱거릴 때 챔질을 하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힘을 주어 챔질을 하면 빙어가 바늘에서 떨어지기 쉬우므로, 천천히 끌어올리듯 챔질을 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이렇게만 하면 많은 빙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는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말을 실감하였습니다. 빙어잡기가 하늘의 별따기 같았습니다. 장인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겠지요. 옆에 있는 다른 사람이 빙어를 잡았을 때는 저도 정말 신기하고 즐거웠습니다.
이틀이나 빙어낚시에 도전하고도 빙어를 많이 잡지 못해 아쉬웠지만, 시식용으로 나누어 준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며 빙어의 참맛을 느껴보았습니다.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빙어낚시를 하며 동생들, 아버지와 다함께 얼음썰매도 밀어주고 끌어주며 탔습니다.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밖에 빙어축제 현장에서는 여러 행사가 있었습니다. 빙어 많이 잡기 대회, 얼음썰매대회 등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밝게 웃고 있었습니다. 또 마을마다 다양한 체험과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목공예품을 만들고 소원을 쓰는 나무도 있었습니다. 흑룡의 해를 맞아 나무로 용머리를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강원도 인제빙어축제에서는 재미있고 다양한 체험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빙어축제를 맞아 빙어도 잡고 할머니와 할아버지, 친척들과 함께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씨였지만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들도 내년에는 인제빙어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시길 바랍니다.
정민규 나누리기자 (서울대곡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