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벌말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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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5학년을 마무리하고 곧 초등학교의 최고 학년인 6학년이 됩니다. 6학년이 된다는 사실에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난 겨울방학에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친구들과 스터디 그룹을 결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기도 하고, 방학 중에는 가족들과 여행도 가야해서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고 스터디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우선 스터디를 하기 위해선 시간을 내야 하는데, 서로 시간이 맞지 않아서 남는 시간을 활용할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한 시간 정도 밖에 할 수 없었고, 시간이 많이 남는 날은 4시간 동안 함께 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스터디를 한 시간은 들쭉날쭉했지만, 그래도 미루거나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했습니다.
어렵게 시간을 맞추고 나면 스터디를 할 장소를 구해야 했습니다. 친구 세 명이 스터디 그룹을 결성했기 때문에 한 집씩 돌아가면서 각자의 집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집에서 할 수 없을 때는 도서관에 가기도 하고 학교에 가서 빈 교실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한 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친구들과 만나 스터디를 하니 재미도 있었고,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마치 내가 대학생이나 선생님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어서 참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올 겨울은 너무 추웠다고 하지만, 그 추위를 뚫고 친구들과 만나 함께 공부하니 하나도 춥지 않았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지은 기자 (벌말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