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현선 기자 (회천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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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타리 3기 학생들은 7월 11일 수요일, 백석에 위치한 차우림, 차박물관을 방문하였다. 차의 역사와 차의 종류, 차 만드는 법, 차 마시는 방법 등을 배우러 간 것이다.
먼저 차박물관을 견학하였다. 박물관장님과 인사를 한 후, 관장님의 차에 대한 애정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주로 보이차에 대하여 공부했는데, 보이차는 발효차이고 석모라는 틀에 넣어 그 위에 올라가 밟아주는 압재 기법을 써서 제작한다고 한다. 1set는 7개로 구성되고 최하 30년은 숙성되어야 한다고 한다. 차의 효능으로는 다이어트, 암 예방,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등이 있다. 그리고 관장님께서는 우리가 알기 쉽도록 차를 김치에 비유해주셨는데 겉절이-황차, 묵은지-보이차, 십년차, 백년차, 천년차, 흑차, 숙성김치-우롱차라고 정의해 주셨다.
그 다음엔 우리나라의 차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임진왜란으로 거슬러 올라가 일본과의 7년간의 전쟁이 있었는데 이 전쟁을 차전쟁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은 전쟁 중 심수관(찻잔 만드는 기술자)들과 찻사발을 가져가서 자기들의 것인 양 국보로 지정하고 유럽에 400년 동안이나 수출을 하였다고 한다. 그들이 우리 찻사발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심함’, 즉 높은 경지의 마음가짐 무념의 상태 무화의 상태가 잘 나타나 있어서라고 한다.
우리 민족이 차를 마시는 것을 생활화한 예도 알려주셨는데 이이의 격몽요결에 5곳 언급되어있고 제문수집에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추석, 설에 지내는 차례(茶禮)도 조상에게 차를 올리는 예절이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차를 다 뺏어가서 물이나 술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하였다고 한다.
우리 할아버지께 여쭈었더니 지금은 제사 때 술을 올린다고만 말씀하셨다. 배운 내용을 말씀드렸더니 할아버지께서는 알았다고 말씀하시며 흡족해하셨다. 그래서 이번 추석에는 차를 차례 상에 올려보려 한다. 여러분도 부모님과 함께 차우림·차박물관에 가서 체험활동을 하고 오면 좋을 것 같다.
한현선 기자 (회천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