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훈 기자 (영훈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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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ICI(국제 교류 문화 진흥원)의 청소년 문화 해설자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6월 16일과 24일, 저와 다른 단원인 김영준은 한국을 방문한 미 입양아 친구인 Samuel, Samuel의 동생인 Natthan과 함께 경복궁과 국립박물관을 관람하였습니다.
Samuel은 저와 동갑이고 키가 정말 컸습니다. 저처럼 요요도 좋아했고, 불고기가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맛있는 한국 음식이라고 했습니다. 경복궁 앞에서 만난 우리는 함께 사진을 찍고 경복궁 안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근정전부터 출발하여 천천히 왕자의 침실인 동궁까지 갔습니다. 제가 해설하는 경복궁의 곳곳을 다 이해하고 알 수는 없었겠지만, 매우 열심히 보고 들으며 하나라도 더 알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이기도 하였습니다.
6월 24일에는 국립박물관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차근차근 보며 해설을 해주었습니다. Samuel은 특히 조선시대를 가장 재미있어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전시관을 다 둘러보고 Samuel 에게 제기 차는 법과 공기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처음 차보는 제기일 텐데 꽤 괜찮은 실력이었습니다. 일정을 다 마친 뒤 밖에서 우리 4명이 모두 모여 술래잡기와 제기야구를 했는데 이 시간에 가장 많이 웃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 가족이 여러 가지 이유로 함께 살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또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기 조국을 떠나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입양아’ 라는 말은 왠지 안타까움과 슬픔이 느껴지는 단어인데 16일과 24일, 이틀 동안 함께한 친구 Samuel과 Nathan을 보며 그러한 마음보다는 어디서든 사랑과 관심을 받으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마음을 가지신 두 부모님에게 한없는 존경심이 생겨났습니다.
Samuel 가족이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한국에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Samuel과 Nathan이 정말 보고 싶을 것입니다.
김재훈 기자 (영훈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