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호 12월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 강제병합 100년 특별전시회 534 2010-12-08 31

2010년 8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강제병합 100년 특별전시회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 가 열리고 있습니다. 식민지 시대에 감옥생활과 다름이 없었던 우리나라의 아픔의 역사와 독립을 향한 투쟁의 흔적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회는 경술국치 100년을 맞이하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회입니다. 일제 강점기 때에 우리 민족이 겪은 어려움을 담은 자료들과 그 당시의 지식인이 쓴 일기, 한일 강제병합을 나타내는 서류도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로 만들기 위한 과정과 식민지가 된 후의 우리 조상들의 삶, 그리고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투쟁 모습, 해방은 되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안에 있는 12옥사 건물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국권을 빼앗았던 일본의 이토히로부미와 주요 총독부인사들, 그리고 우리나라가 빼앗기게 도운 을사오적 모습의 인형들이 감옥 안에 갇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모습이 조금은 통쾌하고 우리의 마음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제, 조선을 삼키다’라는 주제로 시작되는 전시장에는 일본이 중일전쟁을 일으키고 우리나라를 침략하기 위한 배경과 진행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데라우치 조선 통감의 포고문에는 고종황제를 ‘이왕’ 즉, 이씨성을 가진 왕이라고 낮추어 부르고 일본천황의 혜택을 받는 것을 감사히 여기라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1800년대 후반 임오군란부터 한일병합까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상황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통치했던 일본의 조선총독부 주요 인사들의 자료도 있는데 가슴 아픈 것은 일본에게 돈과 작위을 받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하여 지배할 수 있도록 앞장 선 을사오적의 내용입니다. 그들이 일본으로부터 받은 금액은 당시 돈으로 이완용은 30억원, 박재순은 20억원, 권중현은 10억원, 이지용은 20억원, 이근택은 10억원이라고 합니다. 이 을사오적들은 이렇게 개인의 이익을 위해 나라를 팔고 권세를 누리며 백성들을 괴롭혔습니다.
 
일본의 식민지가 된 우리나라는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아픈 역사가 시작됩니다. 황국시민이라는 칭호를 감사히 여기라는 포고문에서부터 한일병합을 선전하는 포스터와 화보까지 당시 상황에 대한 실물들을 보며 그때를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황국시민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고 하며 민족말살정책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우리에게 많은 규제를 했습니다. 신사참배를 강요하고, 우리말을 없애고 일본어를 상용화 시키면서, 한국 이름을 없애고 일본 이름으로 모두 바꾸도록 강요하였습니다. 조선어 사용이 전면 금지되어, 학교에서는 조선어 과목을 없애고, 가정에서도 일본어를 사용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조선어를 사용하면 경찰에 감시 대상이 되어서 붙잡혀 가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어린이들에게 매일 황국신민서사를 외우게 하고 매일 일본천왕이 있는 방향으로 절을 하게 했습니다. 또 창씨개명을 하지 않으면 입학,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주기도 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황국신민으로서 의무를 다하라며 1941년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전쟁에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강제로 데려가 전쟁에서 싸우게 했는데 많은 우리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고, 다른 나라의 포로가 되어 시베리아나 카자흐스탄 같은 곳에서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합니다. 또한 전쟁을 하고 있는 일본군인들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여자들을 강제로 위안부로 데려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말할 수 없는 고통과 고초를 겪었습니다. 유관순 열사나, 강우규 의사,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김구 선생님 같은 잘 알려진 훌륭한 애국지사들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본과 맞서 싸웠던 분들 덕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시대의 조상들만큼 용기가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조상들의 아픔이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그 후의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까지 보여주는 강제병합 100년 특별전시회 ‘거대한 감옥, 식민지에 살다’ 전시회를 보면서 우리의 역사를 되새겨 보는 중요하고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최희 독자 (안산양지초등학교 / 5학년)
 

1910년, 우리가 흔히 경술국치라고 불리는 사건이 일어났던 해입니다. 그 때 부터 우리나라를 향한 일제의 통제가 시작되었지요. 36년 간 우리 나라 사람들은 식민지에 살면서 거대한 감옥에 갇힌 것과 다름 없는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 후 1945년 8월 15일, 우리는 해방을 맞았습니다. 애국지사들의 끊임없는 희생과 국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말이지요. 일제 시대 우리가 받았던 고통과 애국지사들의 나라 사랑을 보여주었던 전시회의 생생함을 잘 전달한 이 기사가 참 인상깊었습니다.

 
최희 [chelseasanta]  
 
이찬식 2010-12-10 22:31:29 제가 최희 기자님의 해설을 들었던게 엇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함께 만세 불렀던게 생각납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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