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수 나누리기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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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셀리가 지은 이야기로 김순원이 옮기고 최정인이 삽화를 그린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만들어 낸 과학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괴물의 이름이 프랑케슈타인이라고 알고 있지만, 괴물은 이름도 없이 버림받은 가여운 존재입니다.
소설의 주인공인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합니다. 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생명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다시 생명으로 바뀌는 과정의 세밀한 인과 관계를 연구하던 중, 빅터는 불현듯 어둠 한가운데서 한줄기 빛이 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곧 바로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되는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빅터는 잠도 자지 않고 밥도 먹는 둥 마는 둥하며 결국 하나의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가 처음에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만들어낸 생명체는 생김새부터 괴물 그 자체였습니다. 빅터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그 생명체를 그냥 두고 도망을 갑니다. 얼마 후 학교로 돌아간 빅터는 동생이 죽었다는 편지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는데, 동생을 죽인 범인은 바로 자신이 만들어 놓았던 괴물이었습니다. 너무 화가 난 빅터는 괴물을 찾아가서 만나게 됩니다.
괴물은 빅터에게 버림받은 뒤 힘들게 생활하다, 한 가난한 가정을 지켜보며 그 가정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몰래 도움도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괴물의 생김새만 보고 때리면서 쫒아냅니다. 그 후 어디를 가도 모두들 자신을 피하거나 때리는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착했던 괴물도 사람들의 멸시와 외로움으로 인해 살인자가 된 것입니다.
빅터를 만나게 된 괴물은 왜 자신을 만들었냐고 울며 따집니다.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도 없고 혼자서 외롭게 살아갈 수도 없는 괴물은 여자 괴물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합니다. 그러나 빅터는 또 괴물을 만드는 것은 죄악이라며 요구를 들어 주지 않았고, 그러자 괴물은 빅터의 친구와 약혼녀까지 죽이고 맙니다. 빅터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해당하게 된 것은 괴물을 만든 자신의 잘못이라며 괴물을 죽이러 북극으로 떠납니다. 괴물을 죽이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말입니다.
처음 빅터가 괴물을 만들었을 때 버림받지 않고, 가정과 학교에서의 교육과 따뜻한 사랑을 배웠다면 괴물은 살인을 저지르는 진짜 괴물이 되었을까요? 물론 너무 흉측하게 생겨서 사회에 쉽게 나오지 못했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처럼 세상과 대면하였다면 다른 삶을 사는 괴물이 되었을 테고, 어쩌면 이름을 가진 보통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빅터 혼자만의 욕심 때문에 괴물을 만든 것이 잘못이고, 그냥 방치한 것 또한 잘못일 것입니다. 생긴 것도 흉측하게 생기길 바라지 않았을 테고 말입니다. 비록 소설이긴 하지만 괴물 자신도 괴물이 되고 싶진 않았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 소설을 처음 읽을 때는 무서웠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빅터의 이기심으로 인해 한 생명이 행복을 찾지 못하고 괴물로 변해가는 모습이 가슴 아팠습니다.
손해수 나누리기자 (중부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