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혜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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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들은 연예인에 대한 관심이 정말 대단하다. 아이돌 가수에게는 더욱 열광적이다. 음반을 사 모으기도 하고 편지나 선물을 보내기도 하고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에 가입하기도 한다.
요즘 시대는 인기 아이돌 공연장에서 열광하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이 “쯧쯧, 뭐가 되려고."라고 말하는 시대는 아닌 것 같다. 이젠 어른들도 아이돌 가수나 연예인에 대한 호기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아이들과 그 감정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콘서트장도 함께 관람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단지 어른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이 너무 지나친 관심을 갖고 지나치게 따르는 것이 학업에 방해가 된다고 걱정을 하신다. 또한 자제력을 잃고 아이돌 가수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며 흥분하는 경우가 너무 지나치다는 것이다.
사실 어떤 일이든지 한쪽면만 들춰낼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지나친 경쟁 속에서 성공을 위해 달려가야 하는 현대사회에서 어린이들이 성장을 하면서 점점 지켜야 할 규칙과 얽매인 틀 안에서 자유롭지 못한 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대상을 향해 설렘을 느껴보고 즐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는 일은 분명 활력소가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들도 한때 스타를 향해 열광하며 콘서트장을 누비고 다녔어도 지금은 사회의 일원으로 열심히 일하시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신다고 본다. 그래서 아이돌에 열광하는 초등학생들도 성장하며 경험하는 모든 것들 중의 한 과정으로 생각하면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푸른누리 기자 청와대 초청 행사 때에도 티아라 언니 가수들이 출연해서 행사의 순간을 멋지게 기억할 수 있었다.
처음 만난 사람도 좋아하는 대상이 같다는 이유로 모두 친구처럼, 언니처럼, 엄마처럼 대하게 된다. 정말 한 마음으로 이렇게 쉽게 많은 사람들이 뭉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기만 하다.
‘꽃보다 남자’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종영되었을 때는 SS501의 김현중이란 아이돌 가수의 팬미팅에도 가 보았고 직접 악수도 하고 싸인도 받았다. 너무 조각 같은 예쁜 외모라서 우리나라 사람 같지 않고 인형 같았다. 김범이란 배우의 팬미팅에서는 재미있는 퀴즈도 참여하고 기념품과 선물도 많이 받았다.
이런 경험들을 위해서는 물론 적잖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다. 그래서 이런 해보고 싶은 일들을 위해 다른 시간에 더 열심히 공부했고 해야 할 일들을 미리미리 해 놓았다. 이때 느낀 점은 스스로 어떤 것을 즐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할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도 학교에서 친구들이 좋아하고 열광하는 아이돌 가수에 대해 공감을 해보기도 하면서 때로는 다른 대상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토론도 해보기도 하면서 생각과 마음을 나누기도 한다.
평소 남을 행복하게 해주면서 나 자신은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입장에서 아이돌 가수들이야말로 그런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고 본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이 아이돌 가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관심의 대상이 다를 수 있으니까 그러할 것이다.
서로의 관심의 대상에 열정을 가지는 정도의 차이를 두고 옳다, 그르다 판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것을 즐기고 표현하는 과정과 방법이 지나쳐서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그래서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도 있다.
윤지혜 독자 (중대부속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