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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호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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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수 나누리기자 (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03 / 조회수 :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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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사랑은 전부 무료

세상에 값지면서 따듯하고, 또 행복한 것은 많을 것이다. 그런데 값지고 따듯하고 행복하면서도 무료인 것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러니 값지고도 무료인 것은 그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족끼리 사랑을 하고 친구끼리 우정으로 사랑을 나누며, 선생님의 가르침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등 다양한 종류의 사랑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때문에 사랑이 없으면 세상이 적막하고 쓸쓸할 것 같다.


기자는 사랑을 무료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그냥 친하고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지, 사랑을 값으로 따진 적이 없는 것이다. 값을 따지려면 따지기 힘들 만큼 비싸고, 또 사랑이란 돈을 주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무료인 것 같기도 하다.


짧은 글이지만 감동과 가르침을 준 하나의 수필은 기자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갖게 해 주었다. 제목도 간단하다. ‘전부 무료.’ 처음에는 제목을 보고 뭐가 전부 무료일까 궁금하였다. 사랑 이야기가 나올 줄도 몰랐다. 수필의 내용은 간단했다. 어린 아이가 열심히 쓴 글을 엄마에게 주었다. 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잔디 깎은 값 5,000원
이번 주에 내 방 청소한 값 1,000원
가게에 엄마 심부름 다녀온 값 500원
엄마가 시장 간 사이에 동생 봐 준 값 300원
쓰레기 내다 버린 값 1,000원
숙제를 잘한 값 5,000원
마당을 청소하고 빗자루질 한 값 2,000원
전부 합쳐서 14,800원

어린 아이가 심부름을 하고 용돈을 받기로 한 내용이었다. 자녀인 우리들이 흔히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이 글을 보면서 ‘아이가 돈이 필요하나 보다.’ 또는 ‘심부름 값이 조금 비싼 것 같다.’라고만 느꼈지, 별다른 생각은 갖지 않았다. 그런데 엄마가 종이 뒷장에 써준 내용이라는 부분을 보고는 큰 감동을 느꼈다. 수필 속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이렇게 써주었다.


너를 내 뱃속에 열 달 동안 데리고 다닌 값 무료
네가 아플 때 밤을 새워 간호하고 기도한 값 무료
너 때문에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힘들어 하고 눈물 흘린 값 전부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내 사랑은 무료
너 때문에 불안으로 지샌 수많은 밤들과 너에 대해 끝없이 염려했던 시간들도 모두 무료
장난감, 음식, 옷 그리고 심지어 네 코를 풀어 준 것까지도 전부 무료
이 모든 것 말고도 너에 대한 내 진정한 사랑은 무료

이 수필은 잭 캔필드 외가 쓴 수필이다. 지금까지 심부름을 하고 용돈을 받는 것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해 본 엄마와 아들은 없을 것 같다. 엄마의 글 몇 줄에 아들뿐 아니라 이 글을 보는 기자까지도 기자의 엄마를 보는 듯 한 감동을 느꼈고, 자식을 가진 엄마의 사랑에 다시 한 번 감동하게 되었다. 수필 속의 아들은 그 글을 읽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엄마에게 ‘엄마 사랑해요!’ 라고 말한 뒤 ‘전부 다 지불되었음!’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에 대한 엄마의 사랑은 모두 무료인데, 우리는 엄마에게 용돈도 많이 받고 어떨 때는 엄마를 힘들게 만들기까지 한다. 자식을 가진 모든 엄마는 자식에 대해서 걱정, 눈물, 사랑 등을 내어주고 힘든 것도 이겨내며 아이를 낳은 엄마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우리는 세상에 있을 수도 없다. 그런 엄마에게 언제나 효녀, 효자가 되어야지 엄마를 힘들게 하면 옳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것을 잘 지키지 못하는 자식이 될 때가 많은 것 같다.


‘사랑하는 마음은 황무지에 에덴동산을 만들고, 바위와 이끼가 가득한 잿빛 폐허에 꽃을 심는다.’라는 말이 있다. 존 그린리프 휘티어가 한 말인데, 여기서 사랑하는 마음이란 부모의 사랑을 말하는 것 같다. 겉으로는 초라해 보일지 몰라도 마음속에서는 에덴동산의 꽃 못지않은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것 같다.


한 장도 안 되는 이 수필을 읽고 내가 이만큼 큰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엄마의 사랑이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다. 엄마가 우리에게 준 무한한 사랑만큼 똑똑하고 멋진 사람으로 자라며 효도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인 것 같다. 기자도 그 따듯한 사랑을 받은 만큼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멋지게 자라고 싶다. 따듯한 사랑에 대한 보답을 조금이라도 더 하고 싶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부모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 더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고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이면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이다.

정지수 나누리기자 (청주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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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2-28 13:31:27
| 정말 감동적입니다. 저도 꼭 그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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