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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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기 때에는 2기 때와는 좀 다르게 활동을 했다. 매번 탐방 신청도 열심히 했지만, 스스로 기삿거리를 찾는 자율적인 취재를 주로 했다. 좀 더 독립적이고 창의적으로 기삿거리를 정했다. 6.25 기사를 쓰려고 직접 설문지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인터뷰 기사를 쓰기 위해 UNCCD(세계사막화방지협약) 제10차 창원 총회를 준비하신 김두관 경남도지사 아저씨,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애플사 소송을 이끈 김형석 변호사 아저씨에게 편지를 써서 직접 섭외를 하고 질문지를 만들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준비를 하고 기사를 작성하면서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즐거웠던 추억을 되살리는 마음으로 ‘2010년~2011년 황승범 기자의 베스트 탐방, 베스트 인터뷰’를 뽑아보았다.
푸른누리 2기 활동 중 가장 재미있었던 탐방은 누가 뭐라 해도 새만금 탐방이다. 새만금 준공식 때 대통령 할아버지와 악수를 하며, 단상에 올라가서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금 방조제를 바라봤던 그 역사적인 순간과 추웠던 날씨! 그리고 얼마 후 엄마와 함께 다시 한 번 새만금 탐방에 초대되어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 날 탐방 후에는 한 TV프로그램에 일일 리포터로 방송에 나가는 행운도 누렸다. 고작 4학년인 어린이가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푸른누리 기자라서 가능한 것이었다. 게다가 새만금 탐방을 통해 좋은 누나까지 알게 됐기에 그동안의 탐방 중 최고의 탐방이었다.
푸른누리 기자단 출범식 날 청와대에 처음으로 가보긴 했지만, 내부까지는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러다 홍상표 홍보수석 아저씨를 만날 때 두 번째로 청와대를 가게 되었다. 그때는 정식 푸른누리 기자 자격으로, 성인 기자들만 들어가는 청와대 브리핑 실에서 홍보수석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장차 푸른누리를 이끌 신임 편집인을 인터뷰할 수 있었던 것도 참 좋았다.
2011년 푸른누리 기자단은 전국 방방곡곡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을 다녀왔다. 대통령 할아버지가 계신 청와대부터, 정부기관인 병무청과 외교통상부, 우리나라의 북쪽에 있는 강원도 경기도는 물론 남쪽에 있는 진주, 군산, 창원까지!
그중 푸른누리 3기로 활동하는 동안 최고의 탐방은 외교통상부 탐방이었다. 대한민국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며 노력하는 외교통상부를 방문해보는 탐방이었다. 2011년 9월 28일, 학교도 가지 못하고 참석했지만 그 날 탐방은 역시 우리 기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 꿈인 외교관에 대해서 더 공부할 수 있었고, 먼 훗날 외교관이 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좋은 경험을 쌓은 멋진 날이었다.
그동안 여러 번 인터뷰를 해왔고 모두 다 훌륭한 분들이었지만, 그중에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인물을 인터뷰한 적은 없었다. 세계 거대 기업인 애플을 상대로 과감하게 정면 승부를 벌인 김형석 변호사 아저씨를 인터뷰한 것을, 2011년 베스트 인터뷰로 꼽을 수 있다. 우리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법, 뉴스를 보아도 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법에 대해 잘 몰라서 고개를 갸우뚱하던 하곤 했다. 게다가 판사와 검사, 변호사는 피도 눈물도 없는 판결관이라고 생각해왔었다. 그런데 직접 만나보니 김형석 변호사 아저씨는 우리 아빠보다도 더 자상하시고 친절한 분이셨다.
이렇게 푸른누리 기자로 2년 동안 많은 기사를 쓰고 활동하면서, 참 많은 것을 보았고 행복했던 경험도 많이 있었다. 무엇보다 기자 활동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좋은 친구들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했고, 가장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해준 푸른누리에게 정말 감사하다.
푸른누리 2기로 활동할 때에는 잘 몰라서 무조건 열심히 많은 양의 기사를 썼고, 3기 때에는 조금 더 발전하여 스스로 기사를 찾아 다녀 보았다. 이제 4기가 된다면, 푸른누리 기자로 활동하는 마지막 한 해를 더욱 성실하고 알차게 취재하며 보내고 싶다. 6학년 형으로서 독자들에게 정말로 감동을 줄 수 있는 멋진 기사를 써보고 싶다.
황승범 기자 (반송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