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에 숨겨진 뒷이야기는?
지난 2월 9일,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뽀로로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제작사인 (주)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로 취재를 갔다. 먼저 푸른누리 기자들은 대회의실에 모여 뽀로로 영상을 시청했다.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화면에 나오게 되자 귀엽고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영상을 모두 시청한 뒤 우리는 최종일 뽀로로 제작자(아이코닉스 대표)와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기자들은 여러 가지 색다른 질문을 던졌다.
Q. 뽀로로는 북한과 함께 손을 잡고 만든 것이라 들었는데 그것이 사실인가요?
A. 뽀로로는 4개의 회사와 함께 만들었는데 EBS, SK Broadband, Iconix와 오콘이다. 뽀로로는 2001년에 제작을 시작하여 2003년에 발행을 했는데, 그 당시 52편 중 일부를 북한에서 작업한 것이다.
Q.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는 무엇인가요?
A. 여러 가지의 캐릭터가 있는데 하나하나 다 자식 같아서, 그 중 하나를 고를 수가 없다.
Q. 서로 다른 나라에 사는 동물들이 왜 남극에 살고 있나요(남극을 배경으로 한 이유)?
A. 제작할 당시 사람보다 동물이 더 나을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사람은 어느 나라 사람인지 드러나면 피부색과 옷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동물을 골랐고, 이왕이면 사람이 살지 않으며 동물이 잘 살 수 있는 곳이 좋겠다고 생각을 하여 남극을 고른 것이다.
Q. 지금까지 뽀로로가 여러 나라로 수출이 되었는데 어느 나라로 수출을 하였나요?
A. 현재 120개국으로 수출을 하였는데 아직 미국에는 수출을 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우리 회사가 원하는 계약조건을 제시하지 않아서이기도 하고, 그 곳에서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때 진입할 예정이다.
Q. 뽀로로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A. 재미있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 다른 만화영화들에는 슈퍼영웅들이 나오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뽀로로에는 특별하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나와 서로 협동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각 캐릭터마다 단점도 있어서 친구처럼 느껴지고 외모와 성격이 다른 동물들이 힘을 합치는 모습에 공감하여 재미가 더 있는 것 같다.
Q. 뽀로로는 왜 안경을 쓰나요?
A. 안경이 아니라 고글이다. 펭귄은 수영을 잘하고 날지는 못한다. 그래서 극 중에서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꿈을 가진 것을 표현하기 위해 모자와 고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Q. 나머지 캐릭터는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A. 펭귄이 사는 동네에 사는 아이들을 정하였는데, 그중 북극여우(그리기 힘들어 사막여우로 대체)와 비버, 북극곰을 구성하였다. 또한 아이들이 공룡을 좋아하기 때문에 크롱을 탄생시켰다.
Q. 일하면서 힘든 적은 언제였나요?
A. 몸은 고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힘든 것을 잘 못 느낀다.
Q. 오랫동안 구성한 것인가요, 아니면 한순간에 떠오른 것으로 만든 것인가요?
A. 오랜시간 고민 끝에 만들었는데, 이는 창의력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다. 모든 애니메이션은 조금씩 교육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이들이 공부에 찌들어 있기 때문에 오락적 내용으로 바꾸었고, 캐릭터의 장/단점에 따라 디자인과 성격이 달라진다.
Q. 뽀로로를 즐겨보는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요?
A. 뽀로로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그것 이상으로 바라는 점은 없다. 그냥 아이들이 뽀로로를 계속 즐겨보았으면 좋겠다.
Q. 뽀로로의 이야기들은 누구를 보며 생각한 것인가요?
A. 딸과 아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며 생각해낸 것이다.
Q. 뽀로로의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요?
A. 오랫동안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인터뷰를 다 하고나서 우리는 뽀로로 저금통과 접착식 메모지를 받고, 뽀로로를 제작하는 곳에 가서 구경을 했다. 그곳에서는 많은 직원들이 애니메이션의 음향, 영상들을 제작하고 있었고 다른 회사의 광고물을 만들기도 하였다. 그전까지는 2D 영상이었기 때문에 일일이 다 그려가면서 해야 했지만, 이제는 3D 영상을 만들기 때문에 더 적은 시간이 걸리고 편리해졌다고 한다.
이날 취재를 통해 뽀로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고, 뽀로로가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뽀로로는 단지 애니메이션에서 출발했지만 2차, 3차 산업으로 발전되어 우리들의 문구류와 옷, 장난감 등까지 수출하게 되었고, 그 위력이 대단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애니메이션에 더 관심을 가진다면 세계에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정윤 나누리기자 (서울원명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