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성 기자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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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직접 체험한 발광의 원리를 소개하려 한다. 반딧불이는 절지동물문의 곤충강, 딱정벌레목, 반딧불이과의 곤충으로 갖춘탈바꿈을 하는 딱정벌레다. 개똥처럼 흔하고 개똥 밑에서 주로 관찰된다고 붙여진 ‘개똥벌레’라는 이름 외에도 ‘반디’ ‘반딧벌레’ ‘반딧불’ 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이는 8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주로 채집되는 것은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 파파라반딧불이 이렇게 4종뿐이라고 한다.
성체의 몸길이는 15mm 전후로, 몸 빛깔은 검은색이며 앞가슴등판은 붉은색이다. 몸은 딱딱한 외골격으로 되어있고 배마디 아래 끝에 옅은 노란색의 빛을 내는 발광기가 있다. 반딧불이의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은 두 가지로, 덩치나 날개의 퇴화 여부와 발광기를 확인하는 것이다. 암컷은 발광기의 크기가 한마디 정도인데 비해 수컷은 두 마디 정도다. 그래서 날아다니는 수컷에게 자기의 존재를 확인시키려는 암컷은 퇴화된 날개 때문에 배를 비틀어서 보여준다고 한다. 또한 반딧불이는 성충, 유충, 번데기랑 알까지도 모두가 빛을 내고 있어서 천적이 잡아먹지 못하게 된다.
반딧불이 성충은 짝짓기 후 알을 낳은 뒤 15일간의 짧은 삶을 마감한다. 알은 25일 후 애벌레로 부화하며, 수중생활동안 물달팽이와 달팽이 등 연체동물을 잡아먹는다. 10개월간을 애벌레로 보내면서 허물을 네 번 벗은 후 육지로 올라온다. 뱉어낸 접착물질로 번데기집을 짓고 20일정도 번데기 생활을 한 뒤 세상 밖으로 나와 성충이 된다.
반딧불이에 대해 조사하며 가장 궁금했던 것은 발광기에서 빛이 나는 원리였다. 조사해보니 반딧불이의 아랫배 끝에는 특별히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발광기관이 있는데, 수컷은 7배마디에, 암컷은 6배마디에 ‘루시페린’이라는 빛을 내는 물질이 있다고 한다. 이 물질은 ‘루시페라아제’라는 효소와 산소가 결합하여 옅은 노랑 또는 황록색으로 발광을 하게 된다. 이때 반딧불은 뜨겁지 않고 차가운 냉광(冷光)이기 때문에 자외선이나 적외선이 들어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천연기념물인 반딧불이는 직접 채집할 수는 없지만, 집에서 인공 반딧불이를 만들어볼 수는 있다. 다음은 인공 반딧불이를 만드는 방법이다.
준비물: 반딧불이 모양의 스케치한 그림, 가위, 풀, 형광액과 산화제, 반디라이트 유리병(미니 유리병), 테이프, 꾸미기 재료
만드는 순서
1. 개성 있게 스케치한 반딧불이 그림을 잘라서 반딧불이 모양을 만든다.
2. 반디라이트 유리병에 형광 액을 담는다.
3. 산소도 결합되어야 하기에 1/4 정도로 형광 액을 담는다.
4. 같은 양의 산화 액을 다시 넣고 뚜껑을 닫고 흔들어 주면 발광된다.
5. 반딧불이의 1~2마디에 반디라이트 병을 넣고 테이프로 고정시킨다.
이렇게 직접 인공 반딧불이를 만들어보니 반딧불이와 반딧불의 과학적 원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반딧불 놀이를 하며 즐겁게 놀 수도 있었다. 또한 만들어놓은 인공 반딧불이를 가만히 살펴보고 있자니, 가난한 사람이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함을 일컫는 말인 ‘형설지공(螢雪之功)’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 뜻 그대로 옛날에는 책을 읽고 싶어도 밤이 너무 어두워 반딧불이를 200마리씩 잡아서 그 불빛으로 책을 비추어 공부를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전기가 있어 밤에 책을 읽는 일에 아무런 무리가 없다. 공부를 하기 위해 힘들게 반딧불이를 잡으려 다닌 ‘차윤’을 생각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며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기를 권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반딧불이를 직접 볼 수 있는 축제를 소개한다. 올해 6월 8일부터 16일까지 무주에서 ‘반딧불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보면 된다. 축제가 열리는 무주에는 곤충 박물관이면서 반딧불이 서식지도 있는 체험학습교육공간인 반디랜드도 있다고 하니, 함께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반딧불축제 홈페이지 : http://www.firefly.or.kr
반디랜드 홈페이지 : http://www.bandiland.com
남윤성 기자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