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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호 8월 2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22 / 조회수 :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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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짧은 이야기

현충원에 피어난 노오란 꽃이 바람에게 물었어요. 6월의 하늘은 파랗기만 한데 왜 이렇게 슬프냐고요. 바람이 대답을 했죠.

“6월의 하늘에는 아주 큰 아픔이 남아있기 때문이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노오란 꽃은 너무나 궁금했어요. 그래서 자신의 꽃잎을 흔든 다음 조용히 떠나려는 바람에게 다시 물었어요.

“그 아픔이란게 어떤 거죠”

바람은 가만히 노오란 꽃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어요. 한참이 지난후에야 바람은 다시 눈을 떴죠.

"1950년 6월, 이 땅에는 아주 무서운 전쟁이 일어났었단다."

"무서운 전쟁요?"


노오란 꽃은 천둥이 치던 어느 밤이 생각났어요.

"바람아저씨, 전쟁은 천둥이 치는 밤보다 도 무섭나요?"

"그럼. 훨씬 더 무섭지."

"그럼 번개가 치는 밤보다 더요?"

"그럼, 번개가 치는 밤보다 더 무섭지."

"뭐가 그렇게 무서운데요?"


"사랑하는 사람이, 다정하던 사람이 떠나니까."

"어디로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저 하늘 위로 말이야."

"저 하늘 위로요?"

"영원히 헤어진다는 말이다. 소중한 사람을 두고 세상을 떠나는 거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 했나요?"

"한민족이 갈라져 서로가 적이 되어야 했으니까."

"그러면 그렇게 떠나간 사람들의 영혼이 저 하늘에 있는 건가요?"

"그렇지. 그래서 해마다 6월이 되면 하늘이 온통 슬픔으로 뒤덮이는 거란다."

노오란 꽃은 그때서야 알았어요. 왜 6월의 하늘이 그렇게 슬프게 느껴졌는지 말이예요.

"그럼 또다시 이 땅에 그런 아픈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건가요?"

"아니, 그렇지 않을 거야. "

"어떻게요?"

"모두가 그들의 가슴 아픈 죽음을 기억하니까 말이다. 그들을 위해 꽃을 바치고, 그들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지키려했던 이 땅을 다시는 그런 아픔으로 물들이지 않겠다고 모두가 다짐을 하고 있으니까."

"다짐을요?"

"그래, 다짐이지. 이 나라를 언제까지나 평화롭게 만들겠다는 아주 큰 다짐이지."

노오란 꽃은 그때서야 모든 걸 알았어요. 왜 6월의 하늘이 슬퍼보였는지, 그리고 왜 많은 사람들이 6월이 되면 이곳을 찾아왔는지 말이에요. 바람은 그런 노오란 꽃을 바라보다가 소리없이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최리아 기자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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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영
손곡초등학교 / 5학년
2012-06-21 21:15:36
| 잠잠하면서도 마음에 고요하게 울려 퍼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마치 대화 내용이 실제처럼 들리네요^^ 앞으로 최리아 기자님의 활약을 기대할게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6-21 21:59:55
| 네, 박서영 기자님, 감사합니다..
최주영
서울돈암초등학교 / 6학년
2012-06-22 18:46:15
| 감동적인 이야기네요... 잘 읽고 갑니다^^
엄세현
서울돈암초등학교 / 5학년
2012-06-22 18:48:28
| 감동적인 이야기에요.6월의 하늘을 보니 전쟁으로 돌아가신 분들이 생각나네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6-22 22:21:01
| 네, 최주영 기자님 고마워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6-22 22:21:40
| 네, 엄세현 기자님. 6월의 하늘을 보면 정말 많은 것들이 스쳐지나가는 것 같아요.
김시연
보정초등학교 / 6학년
2012-06-25 18:52:50
| 잔잔하게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 입니다.~ 6.25에 읽으니 더욱 와닿습니다. 파란하늘과 노란 꽃 그리고 스치는 바람의 대화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6월을 기억하게합니다.~의미있는 기사입니다.(^^)/추천드립니다.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6-27 14:12:03
| 네, 김시연 기자님, 6월을 잊으면 안되겠지요. 추천 감사해요..
손상원
광주삼육초등학교 / 4학년
2012-06-27 19:19:10
| 정말 마음으로 와닿는 글입니다. 갈수록 전쟁을 잊어버리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워요.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06-29 15:08:54
| 네, 손상원 기자님, 이 땅에서 일어난 전쟁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류나정
서울을지초등학교 / 5학년
2012-07-03 22:09:19
| 6.25사변을 잘 설명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이네요
류나정
서울을지초등학교 / 5학년
2012-07-03 22:09:42
|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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