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연 기자 (소사벌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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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지나간 7월 21일과 22일, 기자 일행은 캠핑을 떠났습니다. 아빠들의 모임으로 기자와 가장 친한 친구 윤아도 끼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캠핑은 더욱 즐거웠습니다.
기자 일행이 간 영월 리버힐즈 오토캠핑장은 울창한 숲과 멋진 계곡으로 유명합니다. 아저씨들이 물고기를 잡고 있는 강 위에 빽빽이 겹친 산, 모자랄 것 없는 넓은 하늘이 있어 아주 평화로웠습니다.
우선 자리를 잡고 난 후, 지름길을 통하여 계곡으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기자와 친구는 앉기 편한 큰 돌을 자리로 정해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살며시 발을 물에 담갔습니다. 이 강을 ‘섬안이강’이라고 합니다. 섬안이강은 치악산의 갈래갈래 물길이 모여 형성되었습니다. 주천강 상류는 산을 휘감고 돌아 섬 지형을 만든다 해서 지어진 이름입니다. 이름처럼 경관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그리고 물길 위에 리버힐즈 캠핑장이 있었습니다.
이곳의 물살은 평소에는 별로 세지 않지만, 지난 장맛비 때문인지 강의 중간으로 갈 수록 물살이 아주 세서 떠내려갈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곳에서는 놀지 않았습니다. 혹시 물고기를 건질라 잠자리채를 물속으로 담가보았습니다. 그러나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몸만 흠뻑 젖었습니다. 하지만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차가운 강물에 몸을 담가 보니 시원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자 일행은 트레일러 하나만으로는 모두가 잘 수가 없어서 텐트를 쳤습니다. 텐트를 설치하는 데에만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사실은 이 때 처음으로 텐트를 쳐보았기 때문입니다. 보기에는 10분도 안 걸릴 것 같은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는 텐트 안에서 편안히 잘 수 있게 바닥에 매트를 깔고, 그 위에 이불을 또 깔아 잠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텐트에서 자는 것은 아주 재미있었지만, 저녁에 3번이나 일어났고, 아침 6시에 깼을 때에는 불편해서 도저히 다시 잘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텐트 첫 경험을 끝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먹을 소개하겠습니다. 해먹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제가 바다생물을 생각할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었습니다. 해먹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쳐 놓는 것인데 아이 두 명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크기입니다. 우리가 탔던 해먹은 밝은 색깔이었습니다. 우리는 해먹에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놀이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어른들을 불러 해먹을 밀어달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그 때 해먹은 바이킹 같아서 내려올 때 간이 덜컹거렸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오토캠핑인데, 비슷한 산에 똑같은 하늘이지만, 캠핑마다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날의 별은 유난히 반짝이고, 텐트의 불빛도 아름다웠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여행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 오토캠핑이 기다려집니다.
유채연 기자 (소사벌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