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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률리 독자 (일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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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경호처 체험을 통해 얻은 모든 것

"안녕? 너의 이름은 뭐니?"

"안녕? 나는 김률리라고 해."

7월 27일 청와대 연무관에서는 이런 말들이 자꾸만 들려왔다.


오늘이 바로 청와대 경호처 체험의 첫 번째 날이다. 총 10명 친구들의 첫 만남 날이다. 친구들과 서로 이런 저런 말이 오고가고 있을 때, 갑자기 키가 크신 남자분이 연무관에 들어오셨다. 우리를 담당해주실 경호관님이셨다.


그리고 그 뒤에는 탐방할 때마다 자주 뵙는 편집진 선생님이 계셨고, 그 뒤를 이어 카메라 감독님, PD 선생님, 작가님, 코디 선생님이 뒤를 이어 들어오셨다. 그리고 멋진 경호관님이 본격적으로 경호처 체험의 시작을 알리셨다.


"자~이제부터 청와대 경호처 체험을 시작하겠습니다. 다들 윗층으로 올라갑시다. 부모님들도 올라가시죠"


그 때는 친해진 친구들끼리 어울려 계단을 올라갔다. 다들 윗층으로 올라간 후 어떤 강당 같은 곳으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동영상 스크랩과 여러 의자들이 있었다.


"이 순서대로 앉자, 얘들아. 1번 홍서영, 2번..., 8번 김주형, 9번 김유리, 10번 김률리 이렇게 순서대로 의자에 앉자. 항상 가나다순이라 김률리가 앞이고, 홍서영 너는 이름이 뒤에 불려지니까 아저씨가 이번엔 바꿔서 번호를 주는거야."
경호관님의 재치있는 말솜씨에 잠깐 웃음이 났고 약간의 긴장이 풀리기도 했다.


각자 자리에 앉은 후, 2박 3일의 경호처 체험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듣고 나서 경호관에 대한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 동영상을 보면서 수십 차례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동영상에는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용감하고 멋진 경호관님들의 훈련 장면을 볼 수 있었다. 정말 감동 그 자체였다. 경호처 과장님께서는 동영상에 관한 설명을 하시고 나서 우리들에게 명예경호관증을 수여해 주셨다.


체지방 측정실에 가서 여러 기구들을 보았는데, 제일 신기했던 것은 요추 분석기였다. 그 기계는 등뼈를 측정하는 기계이다. 체지방 측정 기구들을 보고 나서는 우리 의학 기술이 많이 발달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호관 아저씨들이 운동하는 큰 강당으로 가서 순발력과 민첩성 관련 운동을 하였다.


그리고 다음은 우리가 가장 기다렸던 사격체험이었다.

"아~여기가 바로 사격장이구나!"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리저리 둘러봤다. 여기서 알아둘 게 있다면, 총알의 위력은 사람이 맞으면 아픈게 아니라 죽는다는 것이다. 난 과녁을 향해 생애 처음 사격을 해보았다. 쏘는 순간 엄청난 소리에 놀라 긴장감이 감돌았다. 그러면서도 재밌었고, 내 자신이 멋있게 느껴졌다. 난 34점이란 점수를 얻고 그 다음 코스인 무도장으로 갔다. 그래서 발차기, 품사, 낙법, 호신술, 무기, 격파 등 여러 시범을 보았다.


이 중에서 낙법과 호신술을 배운 후, 연무관으로 돌아와 친구들과 잠시 인사를 하고,부모님과 집으로 와 내일을 기다렸다.


7월 28일 둘째 날, 모두가 어제의 훈련에 조금 익숙해졌다. 모두 함께 정장을 입고 어제 갔던 큰 강당으로 가서 폭파하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검측 활동을 알 수 있었다. 검측 활동이란 창의적 사고, 도전 정신이란 뜻이다. 그리고 폭파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직접 우리들이 실험을 해 보았다. 실험을 하면서 느낀 것이 하나 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변에 모든 것은 폭발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형이나 볼펜처럼 작은 것 하나하나도... 그리고 나서 폭약 탐지기를 비롯한 각종 방비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폭파에 대해 알고 나서는 수행 경호관 사무실에 가서 기자 브리핑에 참관하였다. 그 중에서 나는 차량대형이라는 담당을 맡았다. 그리고 방탄복(防彈服)이라는 총알을 막는 옷을 입고, 무전기도 귀에 꼈다. 그리고 출동 훈련을 한 뒤 신비롭던 이튼날을 마쳤다.


7월 29일 가장 기대되던 날, 바로 경호관 훈련장 가는 날!!!

호호호! 나는 자신만만!

버스를 타고 경호 종합 훈련장에 도착! 그 곳에 가서 훈련 모습의 동영상을 시청한 후, 훈련에 관한 여러 가지 설명을 들었다. 우리가 할 훈련들은 다음과 같다. 원형사다리, 레펠 및 완강기 훈련, 세줄 건너기, 현장 사격.


대부분 높은 곳에서 하는 훈련인데 사람이 공포를 가장 많이 느끼는 높이는 11.5m (아파트 3층)라고 하셨다. 또, 경호를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안전사고 대비, 훈련간 교관 통제 준수이다. 우리는 여러 가지 설명을 들으면서 훈련장으로 향했다.


먼저 세줄타기를 했다. 세줄타기는 쉽게 말해서 아파트 4층 높이에서 사다리를 탄다고 생각하면 된다. 양손에는 줄을 잡고 발은 한 줄로 되어 있는 줄을 밟으면서 건너가는 것이다. 이건 아주 간단하였다.


두 번째 레펠 및 완강기 훈련을 하였다. 아파트 5층 높이, 이것도 아주 간단하였다. 슝~~! 내려오는 기분이 짜릿 하였다.


세 번째 원형 사다리! 아파트 5층 높이의 구름 사다리. 이건 왠지 출발 예감이 좋지가 않았다. 그래도 도전! 계단 10개 밟고 나서 "선생님 이거 무서운데 안 타면 안되나요? 이거 무서운데, 타다가 저 떨어지는 거 아니에요?" 하며 자신없는 말들만 늘어 놓았다. 난 내가 너무 창피하였다. 주저앉아서 울고 있는 내모습이.


교관님은 계속해서 "한발만 더!" 그래서 한발 내딛으면 "또 한 발만 더! 마지막 한 발만 더!" 그래서 또 한 발 내딛으면 "정말 마지막 한 발만 더!" 그렇게 자신감 없이 계속 한 발씩 내딛디며 간신히 사다리를 다 끝냈다.

나는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계속 울었다. 그리고 나서 사격 체험장에 가서 레이저 총으로 VIP(very important person)도 지키고 현장 사격체험도 하였다.


모든 훈련이 끝난 후 처음 우리가 동영상을 보던 강의실로 가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시상했다. "우수상은 김준, 최우수상은 김률리!" 오잉?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너무 신났다. 아마 원형 사다리 타기를 포기하지 않아서 주신 용기상이라고 생각했다.


이 기쁜 마음으로 놀란 마음을 진정시킨 후, 청와대로 들어가서 김인종 경호처장님께 수료증도 받고 악수도 했다. 우리는 경호처장님과 다과회를 가졌다. 경호처장님께서 2박 3일동안 경호체험에 대해 느낀점과 질문이 있으면 말해 보라고 하셨다. 한 명 한 명씩 경호처장님께 2박 3일동안의 느낀점을 이야기 하였고, 내 차례가 되어 난 이렇게 말하였다.


"경호관하면, 검은색 정장, 검은색 구두, 검은색 선글라스에 무표정한 얼굴이 무섭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이번 경호체험을 통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상냥하시고, 배려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국가를 위해, 대통령 할아버지를 위해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2박3일 경호체험 속에서 알 수 있었기에 경호처장님께 질문 사항은 없습니다."

순간 웃음 바다가 되어서 내가 뭘 잘못했나 놀랐는데 다행이 경호처장님께서 "아주 눈썰미가 좋구나. 그래 아주 잘 보았다. 그래서 지금은 경호원들에게 사복을 입게 하기도 하고, 좀 더 자유로운 모습으로 경호를 할 수 있게 한단다. 누가 봐도 경호관인지 모르면서도 경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지. 아주 똑똑하구나."


이렇게 말씀을 하시고 난 후에 경호처장님께서는 현재 경호관의 힘든 점과 국민들에게 경호관에 대한 작은 이해를 구하는 말씀도 잠깐 하셨다.

"옛날에는 대통령님을 경호할 때 일하시는 층만 경호를 하면 됐는데 이제는 그 건물 전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에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테러집단들이 활동을 하고 있어 더 철저히 경호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


경호처장님의 말씀을 들으니 이해가 갔다. 요즘 뉴스를 보면 자폭테러 이야기가 자주 나오니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느낄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 경호관님들이 안 계시면, 대통령 할아버지도 안 계시고, 우리나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경호처장님과의 만남를 마치고 걸어 나오는 내내 난 이런 생각을 하였다. 다시 또 만나 뵐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꼭 여쭈어 보고 싶다. 새까맣고 작은 여자아이인 나를 기억하시는지...


스릴 있고, 멋있었던 수요일의 일정을 마치고 금요일의 마지막 날이 기대되었다.


오늘은 진짜로 대통령 할아버지를 경호하는 날!!!

공항(서울공항)으로 가서 대통령 할아버지를 모실 연습을 하는데 갑자기 여러 대의 차들이 들어왔다.

드디어 오셨나보다!!!

가운데 차량에서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가 내리시는 것이 아닌가?
난 내 볼도 꼬집고 눈도 감아보았다. "아~!"하며 그때서야 실감을 했다. 그리고 악악악악수수수......도 해 보았다.

내가 이렇게 멋진 경호관의 모습으로 대통령 할아버지를 뵐 수 있다니!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이 순간 만큼은 최고였다.

엄마에게 철없다고 야단맞던 내가 이렇게 의젓하고 대견한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실지... 더불어 한 가지 생각이 내 머릿 속을 스쳐 지나갔다. 지금은 단순한 체험이지만, 꼭 우리나라의 큰 사람이 되어서 그 때에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해 이야기 해주고 싶다. 나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오늘 금요일은 손을 씻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이렇게 짧은 경호체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도 긴긴 여운이 남는다. 할 얘기도 너무 많아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좋은 경험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게 해주신 푸른누리와 EBS 방송 관계자 분들 그리고 청와대 경호처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

김률리 독자 (일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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