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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독자 (서울삼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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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정이 넘치는 속초 큰아버지댁

8월 1일 우리 가족은 새벽부터 큰아버지가 계신 속초를 향해 달려갔다. 아침부터 너무 막혀서 거의 움직이지 않는 구간도 많았다. 휴가철이라 정체가 심하다는 라디오 안내방송도 나왔다. 속초를 가는 도중 산이 너무 아름다워 중간에 차에 내려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였다. 나는 큰아버지와 큰어머니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동생 지윤이를 만나고 싶어 배가 고파도 고속도로 휴게소를 들르지 않았다. 새벽에 출발했는데 오후 4시쯤 되어서 속초에 도착하였다.

그곳에는 너무 멋진 농장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맛있는 바베큐도 준비해 주셨다. 5일 전 직접 잡으신 토종돼지였는데 고기가 정말 맛있었다.

모든 것이 무공해이다. 재배를 해서 파는 것이 아니고 모두가 그곳에 계신 분들이 먹기 위해서 심은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 농장에서 오이, 빨갛게 익은 방울 토마토, 그리고 짙은 고동색 흙에서 초록색 수박도 봤다. "아! 여기도 있고, 저기도 있네." 내가 고개를 돌리면 온통 먹을 것 투성이었다. 호박도 기다란 호박, 동그란 호박, 단호박도 있었다. 도라지, 더덕, 아삭이 고추 등 없는 것이 없었다. 그리고 멋진 닭장에 가 부화장면도 구경하였다. 큰엄마는 나에게 꽃반지를 끼워 주셨다.


이날 저녁 때는 가느다란 불빛이 비치는 분위기 좋은 마당에서 노래파티가 벌어졌다. 내동생 6살 지윤이는 영어유치원에서 배운 영어노래를 아주 조그마한 소리로 불렀다. 그리고 내 차례가 되어서 팝송을 멋지게 불렀더니 모두들 잘 했다고 큰 박수를 받았다. 내가 부르는 노래를 유심히 듣던 지윤이는 아무에게도 들려주지 않았던 영어노래를 큰 소리로 부르기 시작하였다. 모두가 귀여워 했다.

다음 날은 그 근처에 있는 유명한 해수욕장에 가 보았다. 이곳은 에어콘을 틀고 있어야 하는 서울과는 달리 추워서 긴 팔을 입어야 했다. 내동생 지윤이와 나는 바닷가에서 보트를 타고 노를 저으면서 놀았다. 지윤이는 무서워하였다.

이 해수욕장은 취사가 가능하였다. 큰아버지는 해녀가 바다에서 금방 잡아 온 전복을 한 박스 시키셨다. 전복은 금방 잡은거라 꿈틀꿈틀거렸다. 큰엄마는 큰 칼로 먹음직스럽게 잘라 우리가 초고추장을 찍어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셨다. 나는 전복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 씹으면 ‘꼬돌꼬돌’ 소리가 났다. 그리고 성게알도 가져왔다. 큰아버지는 성게알에 밥과 참기름과 고추장을 넣어서 맛있게 비벼주셨다. 너무나 맛있어서 우리는 배불리 먹었다.

나는 바닷가에서 우리를 위해 좋은시간을 마련해주신 큰아버지께 너무나 감사했고 바닷가에서 먹은 자연산 전복의 꼬들꼬들한 맛을 영원히 못 잊을 것 같다. 항상 따뜻한 정이 넘치는 속초 큰아버지댁은 내 마음의 고향같다.

정유진 독자 (서울삼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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