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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독자 (덕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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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골 농원, 너를 보여줘!


- 이터골 농원에 가다

이터골 농원에 간 것은 8월 2일 오전 11시 경이었다. 기자 수첩을 챙긴 손가방을 메고 차에 올라타 15분간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 오늘의 목적지인 이터골 농원에 도착하였다. 이터골 농원의 간판이 보이자, 더 험하고 가파른 길이 나왔다. 경사가 심한 길을 오르자, 이터골 농원에서 생산되는 모든 식물들이 거쳐가는 관리소가 있었다. 관리소에서 분주하게 일하시는 이터골 농원의 주인이신 기자의 작은 할아버지 부부가 반겨주셨다. 한창 과일들과 채소들을 내보내야 할 시기인데 일손이 부족하시다는 작은 할아버지는 도와드리러 왔다는 소리에 일거리를 나눠주셨다.

- 나는야 솜씨 좋은 일꾼
내가 맡은 것은 복숭아 담을 상자를 접는 일이었다. 동생들은 상자에 생산자와 품종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 2묶음의 상자를 접고 속도가 더딘 스티커 붙히기 작업을 거들었다. 복숭아 종류도 알아보았다. 이터골 농원에서 생산되는 복숭아는 모두 ‘오복’ 이라고 하셨다. 오복은 탐스러운 복숭아, 다섯 가지 복을 가진 복숭아 등의 뜻을 담고 있으며, 그런 품종답게 큼지막하고 당도가 높았다. 이 근방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복숭아가 모인다는 앙성면 복숭아 도매 창고의 관계자는 “요즘 복숭아는 당도가 거의 없고 조그맣지만 이터골 농원과 다른 한 농원의 복숭아는 유난히 크기가 크고 당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 자두 따기

복숭아부터 자두, 고추, 가지, 사과, 배 등을 비롯하여 수십여가지 종의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고 생산하는 이터골 농원. 작은 할아버지는 큼지막한 바구니 두 개를 건네주시며 자두를 따오라고 하셨다. 작은 할아버지는 귀에 대고 무언가 속삭이셨다. “저기 보이는 나무있지. 애들은 빨간 자두를 찾을 텐데, 내가 말한 나무는 노란 자두 나무란다. 노란 자두가 빨간 자두에 비해서 훨씬 더 맛있고 달단다.” 기자는 바구니를 들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나무로 갔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저게 뭔가 했던 나무였지만, 가까이서 보니까 정말 자두 같아 보였다. 아이들 사이에선 더 곱고 큰 자두를 따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졌다. 세 바구니 남짓한 자두를 따자, 그제야 모두들 넋놓고 아름다운 빛깔의 자두를 보았다. 붉은 자두는 붉은 자두대로 정열적인 빛깔을 뽐냈고, 노란 자두는 깎아서 다듬으면 아름다운 왕비의 머리에 씌워도 될 것 같은 고운 빛깔을 자랑했다. 우리는 상자 두 개를 얻어 자두를 담았다. 풀독까지 오르면서 얻은 자두라 비싼 돈 주고 산 것보다 더 먹기 아까웠다.


- 고추야, 기다려!

이터골 농원의 길을 따라 가로수처럼 나 있는 고추들은 저절로 따서 먹고 싶을 만큼 윤기나는 빛깔을 자랑한다. 높은 산에 위치한 이터골 농원의 대표적인 고랭지 채소다. 개울과 나무를 구경하며 고추를 따다 보면 어느새 한 바구니가 가득 찬다. 이터골 농원의 고추 맛은 어떨까? 고추를 잘 먹지 못하는 나를 대신해 친척분의 밥위에 고추를 올려놓았다. 갑자기 표정이 변하더니 급하게 물을 들이키셨다. 굳이 여쭤보지 않아도 그 분이 느끼신 맛을 알 것 같았다. 고추를 드신 친척분께 죄송스러웠다.

- 후기

나에겐 어느 때보다 즐거웠던 이터골 농원. 모두 좋은 경험, 즐거운 경험들을 많이 하길 바란다.

김지수 독자 (덕소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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