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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예 독자 (한양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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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충성, 영원한 명예-청와대 경호관 체험

EBS 보니하니의 프로그램 중 ‘푸른누리 세상을 만나다’ 코너를 위한 경호관 체험을 했다. 이번 체험에는 푸른누리 기자 10명이 참여했다.

그 첫 만남이 있던 7월 27일.
‘아, 만약 방송을 잘 못하면 어쩌지... 나만 4학년이면 어쩌지...’ 라는 걱정에 마음이 쿵쿵 거렸다. 하지만 내 걱정은 곧 사라졌다. 4학년인 예린이, 5학년인 세연, 유리, 률리 언니, 또 6학년인 서영, 예은 언니! 멋있는 주형, 준, 그리고 지욱 오빠까지 모두 아주 친절해서 우리는 첫날부터 마음이 잘 맞았다.


내가 아는 경호관이란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위험한 사람으로부터 중요한 사람을 지킨다는 것뿐인데, 사흘간 무엇을 할지 정말 궁금했다.


이날 우리는 운동기능검사, 무도 시범 및 경호 무도 체험, 그리고 사격 체험을 하였다. 운동기능검사란, 경호관이 되기 위해 신체가 적합한지를 보는 검사이다. 경호관들의 허리를 검사하는 이유는 허리에 차고 있는 물건의 무게가 3~4Kg 이기 때문이다. 무도 체험은 위험한 사람이 공격할 때, 그 사람에게 태권도 및 무도를 사용해서 그 사람을 물리치기 위해서 실시한다. 그리고 사격 체험은 위험한 사람이 총을 가지고 오면 총으로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해보았다. 다음으로는 긴장되고 떨리는 태권도장에 가서 태권도와 유도 시범들을 보았다. 그 후에는 직접 체험을 했다. 나는 송판 격파를 할 때에 가장 떨리고 무서웠다. 내가 멋있게 한 번에 착! 잘 해내고 싶었는데 만약 몇 번씩 해야 겨우 통과 되면 난 너무 창피했을 것이다. 다행히 나는 송판을 한 번에 격파할 수 있었다. 그 후, 나는 태권도로 마네킹 쓰러뜨리는 것을 배웠다. 그 체험도 아주 재미있었다.

그 다음 정류장인 사격장으로 가서 사격을 하였다. 사격을 할 때에는 꼭 알아둘 기초가 있다. 아주 무서운 무기인 ‘총’ 을 맞으면, 피가 날 뿐만 아니라 사람이 죽는다. 하지만 방탄복을 입으면 살짝 아프고 죽지는 않는단다. 난 총을 쏴서 여자 1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얻었다. 하지만 풍선들은 하나도 터뜨리지 못해 아쉬웠다. 다음에는 꼭 더 잘 할 거라 믿는다.


경호 체험 둘째날에는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배웠다. 브리핑이란 대통령이 오기 전에 기온, 정보사항, 복장, 비상대책, 행사준비 등을 준비해서 경호관들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난 비상대책을 맡아 발표했다.

다음에는 출동체험을 하는데 모두 다 빨리 빨리 잘했다. 이는 비상 시 갑자기 출동을 하게 될 때, 차를 타고 가는 것이었다. 나는 대통령차 앞에 가는 선도차와 대통령차를 뒤따르는 첫번째 차를 탔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폭탄과 폭발물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는데, 폭발물이 터지는 모양이 다른 이유는 폭발물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배웠다. 우리는 금속탐지기와 방폭담요 등으로 폭탄을 막아내는 체험을 했다. 금속 탐지기는 권총, 칼 등 위험한 물건이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방폭 담요란 방탄복과 비슷해서 총알을 막아내는 담요다.

그리고 검측이란 단어가 나왔다. 그래서 무슨 뜻인지 여쭤보았더니 바로 검사하고 측정하고 확인한다라는 뜻이라고 했다.

경호 체험 마지막 날. 우리는 훈련장에서 장애물 훈련부터 했다. 난 세줄타기를 하다가 중간에 떨어질까봐 무서웠다. 그래도 교관님만 믿고 한 걸음 한 걸음 천천히 건넜다. 그랬더니 어느새 난 땅에 와 있었고 훈련은 끝났다. 그래서 세줄 타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우리들은 레펠 및 완강기 훈련을 해야 했다. 레펠이란 가장 무서운 11.5m 정도 되는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훈련이다. 난 눈을 질끈 감고 사다리를 올랐다. 왠지 사다리부터 무서워지는 것 같았다. "저 꼭 잡아 줄 거죠? 놓으면 저 떨어져요! 그냥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면 안 될까요?" 이런 말들만 나왔고 심장이 나에게 사다리를 타고 그냥 내려가라고 계속 말해왔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발을 딛고 잽싸게 내려왔다. 그래서 레펠 훈련도 잘 마쳤다.

원형 사다리를 탈 때는 너무 떨려서 얼굴이 백지장 같았다. 사다리를 타면서 다리는 후들후들, 심장은 쿵쿵쿵쿵. 정말 지옥 같았다. 그래도 천천히 하나, 두울하며 걸어 내려왔다. 난 땀이 줄줄 흘렀는데 그 땀이 꼭 눈물 같았다. 경호관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구나!


훈련장에서의 경호 체험을 마칠 때 쯤, 기쁜 소식을 들었다.

7월 31일 금요일에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지방을 가시는데 우리가 경호를 하게 된 것이다! 이보다는 더 기쁠 수가 없었다. 우리는 체험할 때 배운대로 대통령 할아버지를 경호했다. 두 팀으로 나누어져서 한 팀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모시고 대통령 전용 공항으로 갔고, 나머지 팀은 미리 공항에 가서 자리 배치를 받았다. 그 날 나는 할아버지의 일정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사인을 받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하지만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악수도 해 주시고 격려도 해 주셨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어린이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고 우리는 인사로 진심이 담긴 사랑의 하트를 보냈다.


그리고 오후에 잡힌 경호처장님과의 다과시간. 맛있는 과자와 음료수, 그리고 기대하지 않았던 경호 수료증과 훈련 중 찍어 주신 예쁜 사진들을 받았다. 매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경호처장님께서 내 질문에 다 답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 경호처장님께서는 경호원은 매일 집에 나올 때마다 목욕을 깨끗히 하고 옷을 새로 갈아입고 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직장에 나온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경호원들은 "오직 한 순간을 위해 존재"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경호원들은 위험이 닥쳤을 때 자신의 몸을 희생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기분은 어떨까? 그런 작별인사를 받는 가족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에게 아빠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경호 체험을 하면서 작년 푸른누리 출범식에 참여하기 위해 청와대에 처음 방문했을 때가 기억났다. 1,0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길게 한 줄로 서서 보안 검색대를 지나가야 했고, 경호관이 한 명 한 명 가방을 검색했다. 게다가 카메라와 물도 갖고 들어갈 수 없었다. 모든 것을 검사한 이유는 모든 물체가 폭발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휴대전화를 검사한 이유는 그 안에 폭탄이 설치되어 있을 수도 있고, 카메라를 검사한 이유는 경호 정보를 가지고 대통령을 공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 또한 폭탄일 수도 있기 때문에 물도 버리라고 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을 경호 체험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소리 없이 조용히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말을 이제 알 수 있었다. 그 모든 불편이 최소한의 불편이라는 것을.


이렇게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을 하게 해주신 경호처장님, 제가 힘들어 할 때마다 잘 할 수 있다고 따뜻한 말씀을 해주신 편집진님, 우리들에게 예쁜 옷을 마련해 주신 코디 선생님, 방송에 예쁘게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EBS 촬영 기자님들과 PD님. 또 제가 경호하는 것을 도와주신 모든 경호관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하나된 충성, 영원한 명예."

경호관 여러분, 힘내세요!

이민예 독자 (한양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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