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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세연 독자 (백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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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랑도 알게 해준 경호관 체험!

지난 7월 27~29일, 31일 4일간 청와대 경호관 체험을 했다.

7월 26일,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광주 송정리역에서 출발, 밤 12시30분에 서울 용산역에 도착하였다. 내 마음 속에는 “내일 잘 할 수 있겠지? 실수하지 말자" 등 무수한 생각들이 들었다. 자신감을 가져야겠다고 마음먹고,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보았다.


7월 27일 청와대 연무관.

드디어 내가 서울에 온 목적인 청와대 경호처 체험 첫째 날이다. 푸른누리 기자 10명이 모여서 서로서로 인사하며 어색함을 달래고 있을 때,우리 아빠처럼 키가 크고 유머감각 있는 경호관님이 들어오셨다. 그리고 청와대 편집진 선생님과 EBS PD님, 작가 선생님, 코디 선생님, 카메라 감독님 등 모두들 우리를 기쁘게 맞아 주셨다. 그리고 체험의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 여러분 연무관 2층으로 올라가세요."


우리들은 2층 강당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영화관처럼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의 이름이 불리고, 그 순서대로 자리에 앉았다. 보통은 이름순으로(가나다순) 김 씨가 맨앞인데, 오늘은 맨 마지막인 홍 씨인 서영이 언니가 1번이라고 하는 순간, 우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난 6번째로 앉았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받아야 할 2박 3일간의 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경호관님들의 일상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했다. 그 동영상 속에는 우리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고, 보지 못했던 감동이 있었다. 여기저기에서 감탄하는 소리가 들리고 누구 하나 숨소리조차 못내고 훈련과정을 지켜봤다. 언제 어디서나 한 순간을 위해 그 분들이 존재한다는 말이 자꾸만 뇌리에 맴돌았다. 동영상에 나왔지만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훈련하는 과정을 보고 놀라워하시고 감탄하시는 모습처럼 정말 대단하고 멋진 모습에 그분들의 충절을 느낄 수 있었다. 경호처 과장님께서 우리에게 명예 경호관증을 수여해 주셨다. 그리고 부모님과 헤어져 우리는 체지방 측정실에 가 여러 기구들을 보았다. 경호관 아저씨들이 운동하는 강당에는 순발력과 민첩성에 관련 운동을 하였다. 그리고 시범운동이 있었는데 정말 실전을 방불케하였다.

다음은 우리가 가장 기다렸던 사격을 하러 사격장으로 갔다. 나는 가슴이 두근두근, 두려움이 앞섰다. 이게 바로 사람이 맞으면 죽는 무기구나라는 생각을 하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경호관 아저씨께서 먼저 시범을 보이셨는데, 10점에 가까웠다. 난 그것을 보면서 과연 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드디어 6번 내 차례였는데, 난 3번을 쐈다. 한번은 5점, 두 번은 잘 맞질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명예경호관 신분으로 총을 쏠 수 있다는 게 좋았고 행복했다. 그리고 행여 우리가 다칠세라 세심한 배려 잊지 않으시는 경호관 아저씨들게도 고마움을 느꼈다.

무도장으로 향했다. 우리는 도복으로 갈아입고 발차기, 품새, 낙법, 격파 등 여러 시범운동 등을 보았다. 우리들은 낙법과 호신술을 배웠다. 그리고 연무관으로 돌아와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7월 28일 둘째 날.

푸른누리 기자들은 모두 정장을 입었다. 하지만 난 맞는 게 없어서 검정 치마 차림이었다. 조금은 불편했지만 그래도 참았다. 첫번째로, 수행 경호관 사무실에 가서 기자 브리핑을 하였다. 그 중에서 나는 행사브리핑을 맡았다.
“금번 행사는 전일부터 안전활동 및 행사장 확보를 하고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방탄복(일명 총알 피하기) 입고 귀에 무전기인 리시버도 꼈다. 정말 경호관이 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출동 훈련을 했다. 갑자기 출동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하는지. 또 대통령 할아버지를 현장에서 어떻게 경호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었다.

오후에는 어제 갔던 강당에서 동영상을 보고 검측 활동이 뭔지에 대해서도 알았다. 검측 활동이란 대통령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탄같은 장치들을 찾는 활동으로 이 과정에서는 창의적인 사고와 도전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폭파에 관한 동영상을 시청한 뒤 직접 실습을 해 보았다. 실습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주 사소한 것도 폭발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형이나 볼펜, 라이터, 심지어 속옷 등 작은 어떤 것이라도 폭발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폭약 탐지기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경찰 탐지견 ‘보스’ 가 왔다. 정말 무서울 것 같지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켁켁거리며 너무 귀여웠다.

7월 29일 셋째 날.

오늘은 경호관훈련장에 가는 날이다. 그곳에서 훈련 모습의 동영상을 먼저 시청한 후, 여러 가지 설명을 들었다. 우리가 할 훈련은 원형사다리, 레펠 및 완강기 훈련, 세줄 건너기, 현장 사격 등이었다. 모두가 높은 곳에서 하는 훈련인데, 사람이 공포를 가장 많이 느끼는 높이는 11.5m(아파트 5층)라고 하셨다. 또, 경호를 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안전사고 대비, 안전 장비 착용, 교관의 통제 하에 모든 걸 준수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여러 가지 설명을 들으면서 우리는 훈련장으로 향했다.

먼저 세줄타기를 했다. 난 무서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엄마 아빠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아파트 4층 높이에서 줄로 된 다리를 건너간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했다. 양손에 줄을 잡고 한줄을 으면서 건너는 것이다. 난 무서워서 울면서 건넜다. 내려올 때 계단도 가파르고 당황해서 계속 울었다. 놀이공원에 가서 바이킹도 웃으면서 탈 수 있는데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두 번째 레펠 및 완강기 훈련을 하였다. 이건 아파트 5층 높이라고 한다. 내려오는 기분이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다른 기자들도 모두 재미있어하는 것 같았다.

세번째 원형 사다리! 아파트 7층 높이인 구름 사다리였다. 밑에서 그네를 타면서 보고 있을 때도 엄청 무서울 것 같았다. 왜냐하면 나는 놀이터에 있는 구름 사다리조차도 무서워서 못 타는데, 내 차례가 되어서 떨리는 가슴으로 계단에 발을 내디었다. 나는 계속 "이거 무서운데 안 타면 안돼요?"하고 물었는데 이건 필수여서 혼자만 빠질 수 없다고 하셨다. 세줄타기보다 더 무서웠지만, 울진 않았다. 정말로 좋으신 분들이 많았다. 내가 너무 우니까 날 안심시키려고 애쓰시는 피디님, 어떻게든 훈련에 참가하게 도와주신 교관님 등 모두 감사했다.


그리고 나서 사격 체험장에 가서 레이저 총으로 VIP도 지키고 현장 사격체험도 하였다. 난 범인 역할을 했다. 원형 사다리를 타고 나서, 사진을 찍었는데 과연 어떤 모습일지?

우린 청와대로 돌아와서 부모님들과 함께 연무관이 아닌 녹지원이 있는 곳으로 가서 경호처장님께 수료증을 받았다. 그리고 다과회도 가졌다. 경호처장님께서 2박 3일동안 경호체험에 대해 느낀 점과 질문이 있으면 말해 보라고 말씀하셨다.

“경호관님들께서는 어떤 일이 가장 힘듭니까?” 라고 내가 여쭈었다. 경호처장님께서는 "하루 하루를 항상 긴장된 삶으로 사니까 항상 똑같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 질문을 다들어주시고 이름까지 기억해주셨다. 일일이 질문내용을 적어가며 꼼꼼하게 답해주시는 걸 보면서 속으로 정말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어느덧 마지막 끝나는 시간이 다가왔다. 7월 31일 예행연습이 아닌, 실전의 날을 기약하며 광주로 내려왔다


7월 31일, 어제 밤늦게 올라와 한두 시간밖에 자지 않은 것 같은데 6시 쯤 다시 일어나야 했다. 머리 묶고 옷을 입고 검정 선그라스까지 거울을 본 순간, 정말 내가 경호관이 된 느낌이 들었다. 이 느낌으로 진짜 대통령 할아버지를 경호하러 가려고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먼저 공항에 도착해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여러 대의 차들이 들어왔다.


드디어 도착하셨나 보다! 가운데에 있는 차량에서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께서 내리시는 것이 아닌가? 난 너무 긴장되고 떨려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는 한 사람씩 악수도 해주셨다! 난 이 손을 다른 한 손으로 얼른 만져보았다. 이렇게 멋있는 경호관 차림으로 대통령 할아버지께 악수까지 받고나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게 느껴졌다.

지금 내 마음 속에 엄마의 고마움이 스쳤다. 나를 여기가지 데리고 오려고 호텔에서 묵으며 내게 맞는 옷도 구해주시고, 이렇게 뒷바라지 해주신 것을 생각했다. “엄마, 이 다음에 커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효도할게요.”


값진 경험과 체험을 하게 해주시고 거기다 부모님 사랑까지 덤으로 알게 해주신 푸른누리와 EBS 방송관계자분들, 경호처 관계자 분들 매우 감사드린다.


그리고 푸른누리를 만들어주신 대통령 할아버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민세연 독자 (백일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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