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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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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의 ‘아우인형’을 만들어 보았어요.

세계에 있는 어려운 친구들을 돕기 위해 유니세프의 아우인형을 만들어 보았다. 이 인형의 이름인 ‘아우’는 동생, 아우르다, 아름다운 우리라는 뜻이 담긴 이름이다. 유니세프는 가난한 나라 친구들의 홍역, 소아마비, 백일해, 결핵, 파상풍, 디프테리아 같은 6가지 질병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아우 인형 제작’이다.


아우인형은 어린이를 상징하며 그 나라의 피부색, 눈, 머리칼 색깔로 전통과 문화, 인종을 나타낸다. 모든 아우 인형은 이름, 생년월일, 국적, 키, 눈과 머리색이 적혀진 출생증명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의 뒤편에는 제작자의 이름과 주소, 이메일 같은 연락처가 적혀 있어서 입양한 사람이 제작자에게 인사를 할 수도 있다. 아우 인형은 2만원에 입양이 되는데, 이 2만원은 한 어린이를 6대 질병으로 보호하기 위한 예방 비용이다.


아우인형은 유니세프 홈페이지(http://www.unicef.or.kr)나 남이섬의 유니세프 홀을 통해 입양이 가능하다.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 직접 인형을 만들어 입양하기로 마음먹었다. 내 솜씨는 서툴러서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었지만 완성된 후 출생증명서까지 달고 나니 뿌듯했다.


제일 먼저 인형 몸의 본을 천에 그렸는데, 꼭 누르고 잘 하려고 했지만 천이 자꾸 움직여서 힘들었다. 가위로 자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드디어 바느질을 하게 되었는데 실이 바늘구멍에 들어가지도 않았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실을 꿰고 매듭을 짓고 바느질을 하려니 이번에는 매듭이 안 만들어졌다. 겨우 매듭을 짓고 바느질을 하다 보니 바늘이 자꾸 손가락을 찔렀다. ‘아야!, 아야!’하며 바느질을 하니까 엄마가 내가 학원 간 사이에 일부분을 꿰매 주시기도 하셨다. 그리고 인형 몸을 만들기 위해 솜을 넣으려니 솜이 넣어도 넣어도 끝이 없이 들어가기만 했고, 창구멍을 막을 때에는 자꾸 솜이 튀어나와 결국 엄마가 마무리 하셨다.


아우인형 옷은 만들기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 엄마가 해 주셔야 했다. 인형을 만드는데 내가 한 것보다 엄마가 한 것이 많아 부끄러웠다. 그렇지만 처음으로 마름질과 바느질을 하고 이름도 지어주었으니 이 아우인형은 내 인형이다.


인형을 완성하고 출생증명서에 예빈이라는 이름을 지어 써 넣었다. 그리고 유니세프에 2만원을 내고 입양하였다. 예빈이는 이제 우리 가족에게 입양되어진 나의 동생인형이다. 꽃무늬 블라우스와 그것에 잘 어울리는 빨간색의 원피스를 입고 노란색의 머리는 땋아 리본으로 묶은 멋쟁이 아우인 예빈이가 나를 보고 웃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아우인형이었기에 예빈이가 인형이 아니라 동생 같다.


입양비는 어떤 친구의 예방주사 비용으로 쓰일 것이다. 그 친구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건강했으면 좋겠다. 인형을 갖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어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 것이 더 기쁘다.

이예은 독자 (동학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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