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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범준 독자 (서울영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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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2동 자율방범대 참가기

8월 10일 밤 10시 40분.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대림2동 자율방범대에 가서 대림동을 한바퀴 순찰 돌고 자원봉사 확인증을 받아왔다. 순찰을 돌 때 우리들 무리에는 엄마와 내가 아는 누나, 형들과 모르는 형들 등 여러 사람이 있었는데, 참 다행인 건 내 앞에도 경찰, 내 뒤에도 경찰 분들이 계셔서 무섭지는 않았다. 그리고 순찰을 돌다 보니 대림동에는 생각보다 중국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살고 있는데 어떤 시장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골목 시장을 들어서자 중국 가게가 즐비하게 서 있었다. 그 곳에서는 그 골목이 이상한 건지 아니면 내 코가 이상한 건지 좀 썩은 기름 냄새가 났다.


그리고 방범을 돌다가는 불량 청소년들도 보았는데, 정말 무서웠다. 만약 경찰아저씨, 우리 엄마, 형, 누나 등이 없었으면, 난 어쩌면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물건들을 다 뺏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겁이 났다. 그런데 좀 희한한 것은 그렇게 불량 청소년들을 보아도 조금이라도 혼내는 게 아니라 그냥 무시하고 간다는 것이었고, 간혹 술에 취해 소릴 지르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위협적인 사람들에게만 따끔하게 훈계를 하고는 계속 순찰을 돌게 하셨다는 것이다.

나중에야 집에와서 엄마께 들어보니 내가 경찰로 알고 있던 그 분들이 모두 주민들로 이뤄진 자율방범요원들이시며, 모범 시민경찰로 뽑혀서 얼마 전 청와대에도 다녀오신 훌륭한 분들이시라고 한다. 또한 불량 청소년으로 보이는 그 형들도 머리만 길고 겉 모습만 불량으로 보일 뿐, 특별히 그 자리에서 비행을 저지른 게 아니므로 그냥 지나치신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정말 그 자리에 불량 청소년이 있었다면 크게 훈계를 하신다고 하니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자율방범대원 아저씨들은 쭉 순찰을 돌면서 연세가 드셨거나 혼자 계신 어른들이 하는 가게를 지나가실 때는 "아무 일 없으시죠?", "장사 잘 되시죠?" 하고 친근감 있게 대해 주셔서 인기도 많아 보였고, 가끔씩 가로등들도 점검하셨는데, 만약 불이 꺼진 가로등이나 신호등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서 다음날 경찰서에 알리셔서 바로 고칠 수 있도록 하신다고 하며, 시민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를 살피셨다.

순찰 도는 중간에는 "이렇게 더운데도 모범적으로 자기 지역의 소중함을 알고 방범 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예쁘다."시며 우리 청소년들에게 아이스크림도 사주셨다. 아무리 자율방범대라고는 해도 경찰의 부족한 일손을 도우며 시민경찰로서의 역할을 거뜬히 해주시는 자율방범 대원님들에게 존경심이 들었고, 보람되고 감사한 하루였다.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했다가 푼 지 2주도 안돼서 무리를 한 탓인지 정말 힘들었고, 한바퀴를 다돌고 나니 온몸이 땀범벅이 되었지만, 조금 통통한 나로서는 살이 빠질 것 같아서 좋기도 했다. 이렇게 순찰을 돌면 대림동 주민들을 살피면서도 자원봉사가 된다고 하니 좋고 앞으로도 시간이 된다면 꾸준히 해야 되겠다.

밤 열두시가 넘은 시간이었지만 절뚝거리며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더욱 가볍고 즐거웠다. 이곳에 갈 때마다 친절하게 대해주시는 차칠언 대장님과 다른 여러 방범대원 아저씨 등 함께 방범활동을 해주시는 모든분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드리고 싶다.

서범준 독자 (서울영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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