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칼럼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8 / 조회수 : 1034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우리에게 온 작은 새

올 여름 우리 가족의 여름 휴가는 작년에 갔던 숲이우거지 캠프장이 있는 거제도의 자연휴양림으로 결정 되었다. 아침 일찍 안골 선착장으로 가서 배에 차를 싣고 배를 타고 바다를 가로 질러 갔다. 달리는 배위로 먹이를 얻기 위해 날아 드는 갈매기떼들이 신기했다. 던져 주는 새우깡을 날아와서 받아 먹는 갈매기가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멋졌다.

가는 중간에 건축중인 거제대교를 보며 우리는 거제도에 도착했다. 거제도에 있는 대우조선을 견학 하고 싶었지만 인터넷 예약이 다차서 가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그곁을 지나며 보니 정말 크기가 엄청 큰 곳이라고 느꼈다.


그 곳 아저씨가 소개 해준대로 우리는 혜양사 계곡을 찾아갔다.

그곳도 조용하고 멋진 계곡이었다.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를 하는 사이 해가 저물었고 전쟁에도 부서지지 않고 유지되어온 절이라는 혜양사를 구경 했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밤하늘의 별도 보고 텐트 속에서 온 식구가 나란히 누워서 예기를 나누다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양치질을 하러 나와 아빠랑 오빠가 함께 화장실로 갔다. 양치질을 하면서 바깥 구경을 하고 있는데 작은 새 한 마리가 갑자기 날아와서 아빠 머리에 앉았다. 아직 어린 아기 새였다. 조심스레 잡아서 자세히 보니 발가락 한개가 부러져 있었다. 계속 짹짹 거리기에 배가 고픈가 하고 벌레 몇마리를 입에 갔다데니 홀라당 먹었다. 주위를 둘러 봐도 어미새가 보이지 않아 일단 텐트로 데려가서 엄마한테도 보여 드렸다. 놀라서 인지 소화를 못시키고 좀 전에 먹었던 것을 토해냈다. 엄마를 잃고 발까지 다쳤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 되었다.

아기 새들은 엄마새가 벌레를 먹었다가 소화를 시켜서 토해내어 아기에게 먹인다고 했느데 어쩌면 우리가 그냥 준 벌레가 소화가 안되어 그런 것인지 걱정이 되었다. 이제 얘를 어떻게 하지? 그렇다고 잘 날지도 못하는 아기 새를 바닥에 내려놓으면 다른 짐승이 잡아 먹을 것 같고 그래도 엄마 새 없이 우리가 키울수도 없고 그래서 일단은 다시 엄마 새가 있는지 찾아 보기로 했다. 처음에 우리에게로 날아온 그 장소로 다시 데리고 가서 주변을 둘러 봤다 애기 새는 엄마라도 부르는 듯 소리를 내었지만 엄마 새는 나타나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 봐도 새 둥지 같은 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은 옆에 있는 큰 나무 가지 위에 애기 새를 살며시 내여 놓았다. 우리가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없으니 그렇게 놔두면 어미 새가 날아 오지 않을 까 생각했다. 그곳에 두고 몇걸음 걸어 왔는데 애기 새가 다시 날아와 내머리에 앉았다. 다시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에 올려 놔봤는데 또 날아와 내 어깨에 앉았다. 아직 힘이 없어 멀리 날지는 못하고 높은 곳에서 짧은 거리만 날아 오는 모양이다. 이 아기새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이 무거웠다. 이런 공원 같은 곳에 좀 더 많은 새집 같은 것을 달아 주어 이런 새들이 다른 짐승의 공격을 받지 않고 살수 있게 보호를 해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이 애기 새를 데리고 가도 어떻게 돌볼 수가 없었다. 나는 아기 새에게 작은 곤충을 잡아서 먹도록 해 주고 가장 안전할 것 같은 나무 위에 올려 놓고 얼른 뛰어갔다. 그랬더니 오지 않았다. 안전하게 잘커주길 바라면서 .... 왠지 슬픈 마음이 들었다.

절로 내려와 다른분께 이 이이야기를 하니 이 주변에 떨어지는 애기 새들을 데려다 돌 보는 사람이 있다며, 그런 새가 있으면 절에 데리고 오라고 했다. 내 머리위로 날라오던 애기 새 생각에 우리는 다시 그 자리에 가서 찾아 봤지만 그 새는 보이지 않았다. 엄마 새가 와서 집으로 무사히 데리고 가서 다시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다친 발가락 때문에 나뭇가지를 붙잡는 것이 힘들텐데.... 그래도 용감히 잘자라렴 아기 새야!!

정지인 독자 (동신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 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30/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