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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리 독자 (서울중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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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와 애국심 그리고 나

새벽 4시가 되자, 휴대전화는 오늘 일어날 새로운 경험들을 예고하며 요란하게 울려댔고, 평소처럼 뒤척이지도 않고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우리들의 집결지인 강남고속버스터미널로 엄마와 함께 갔다.


경호관 체험에서 정들어서 보고싶던 이지욱, 김주형, 김률리 기자와 오늘 새로 만나는 NEW FACE에 대한 기대감이 내 발걸음을 더욱 바쁘게 했다.
광주에서 올라오는 률리는 제일 먼저 나를 반겨주었고 궁금했던 새로운얼굴인 태리 언니와 원종 오빠가 도착했는데 붙임성 좋은 태리언니는 처음이었지만 우리와 벌써 친해져가고 있었다. 말수 적은 원종오빠는 좀 어려워보였지만 잠시 후 나의 착각이란 걸 알 수 있도록 분위기 메이커가 되었다.


EBS 버스를 타고 전에 같이 촬영했던 EBS 촬영팀들을 만나니 더 반가웠고, 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웃고 떠들며 새로운 섬 독도에 대한 기대로 화제만발이었다.


‘헬기를 탈 수 있을 만큼 날씨는 좋을까? 헬기에서 사고가 나지 않을까? 독도까지 가는 배 안에서 멀미는 하지않을까? ’ 등 생각과 궁금증이 많아질 때쯤 우리는 벌써 동해해양경찰서에 도착하고 있었다.

<독도 탐방 1편>

<독도 탐방 2편>


우리는 먼저 동해해양경찰서에 들러서 서장님과 경찰분들과 함께 인사도 나누고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특별히 준비해주신 점심인 돈까스와 옥수수를 맛있게 먹었다.


다음은 동해해양경찰서에서 이루어진 푸른누리 기자단과의 질의 응답 내용이다.

Q: 피서철이라서 바다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데 사람들이 바다에 많이 모이는 것과 해양경찰은 어떤 관련이 있나요?

서장님: 아주 큰 관계가 있습니다. 관내에는 해수욕장 46개소가 있어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합니다. 해수욕장에서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해양경찰이 출동해 많은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Q: 해양경찰은 많은 위험한 일이 있을 텐데요. 해양경찰들이 하는 일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은 무엇인가요?

서장님: 바다에 관련된 일이고 사람 목숨이 관련된 일이다 보니 모든 임무와 일이 해양경찰에게는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따로 특히 어렵다고 할 일은 없습니다. 모두 어려우니까요.


서장님은 멋있는 웃음을 지으시며 열심히 답변을 해 주셨고 우리는 한 마디도 놓치지 않으려고 취재노트 작성에 열심히였다.


우리는 하늘에서 나는 헬기를 볼 때마다, "저거 우리가 탈 헬기 아니야?" " 그런 것 같아~ 완전 멋있다" 라며 들떠있었고 설렘과 기대는 벌써 하늘 위를 비행중이었다.


버스로 10분 정도를 더 가서 헬기장에 도착! 내 심장은 쿵쿵 뛰고 있었다. 버스에 내려서 우리는 너무 큰 엔진 소리에 깜짝 놀라고 프로펠러의 아주 쎈 바람에 옷과 머리가 날렸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래도 헬기를 탈 수 있다는 행복감으로 바람 밀려나더라도 꿋꿋하게 헬기에 몸을 실었다. 생전 처음 느끼는 짜릿한 기분은 뛰어내리면 하얀 구름 위 하늘을 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1시간 20분의 비행 후에 희뿌연 구름 밑으로 살짝 보이는 독도를 보고, 나는 너무 신나서 헬기에서도 소란을 피우며 설레는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새로운 섬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은 우리를 또 한번 들뜨게 했고, 실제로 헬기 체험보다 더 멋진 세상인 1,500톤급 경비함인 1511함 위에 우리는 안전하게 착륙했다.


해양경찰 아저씨들과 여경 분들, 그리고 함장님께서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1511함은 영화에서 본 것만 같은 크루즈 선박을 연상시키며 노래방, 찜질방, 체력단련실, 엔진실, 시체안치실(바다에서 구조된 사망자를 육지까지 안전하게 이송하기 위해 만든 곳)까지 최고의 시설을 갖춘 선박이었다.

우리가 자는 방은 이층 침대에 휴게실과 화장실 등을 갖춘 여경들의 숙소라고 했다. 우리를 위해 불편함을 감수하고 방까지 내어준 여경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게 주어진 첫번째 미션은 보트를 타고 사람을 구하러 나가는 것이었는데 놀이공원에서 타던 보트보다 훨씬 재미있고 스릴있었다. 스펀지로 된 사람을 최대한 빨리 구하기 위해 보트는 최고 속도로 바다 정중앙을 향해 나아갔다. 보트가 통통통 튀면서 앞으로 나아가니 우리들은 신이 나서 소리도 지르며 즐거워하였지만 위급한 상황이었다면 정말 심각했을 것이란 경찰 아저씨의 설명에 우리는 자세를 바꾸어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구조에 임하였다. 우리는 푸른팀과 누리팀으로 나누어 미션을 실행하는데 이번 게임은 무승부였다. 아쉬웠지만 우리가 지지 않았으니 너무 많은 상심을 하지 않고 금방 기운을 차려서 다음 대결을 준비하였다.


다음에는 사격! 우리가 쏘던 권총과는 달리 이것은 위압감이 크다고 하였는데 총앞에 갈 때까지만해도 제일 잘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장담했던 내가 막상 다른 친구들이 총을 쏠 때마다 총이 ‘다다다~’거리면서 나가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그래서 나 때문에 우리 팀이 진 것같아서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금강산도 식후경! 우리를 위해 취사병들이 저녁을 해주셨고, 모든 게 신기하기만 한 배 위에서의 첫 식사는 정말 꿀맛이었다.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말이 생각날 정도였다.

식사 후 심폐소생술을 배우러 갔는데 순서는 의식 확인 - 기도 확장 - 인공 호흡 - 심폐소생술이었다. 나는 바다에 빠진 위급한 사람들을 보면 가만히 있지 않고 조금이라도 사람의 목숨이 살아날 확률이 높아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니 필요할 때 실행할 수 있게 머릿속에 꼭 담아둬야겠다고 생각했다.


바다 위에서 맞은 밤은 신비롭고 경이로움 그 자체여서 감정을 추스리기가 쉽지 않았는데, 1,500톤의 배 안을 둘러보는 것도 참 흥미로웠고 구경거리도 많아서 내 눈은 배를 구경하는 동안 계속 반짝였다.


야식으로 해주신 라볶이는 ‘최고예요!’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말 맛있었고 장기자랑에 들어갔는데 률리는 률리의 전매특허인 개그맨 박지선 언니의 성대모사를 해서 식당은 한바탕 폭소를 자아냈다. 그리고 태리 언니는 트로트를 불렀는데 아주 간드러지게 불러서 분위기를 한번 더 띄워줬다. 나는 춤을 췄는데 음악이 없어 실력발휘를 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우리를 너무 예뻐해주시고 친절한 이곳 분들에게 잠시 웃음을 선물로 드리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모든게 신기했던 하루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우리는 취침에 들어갔고 배가 살짝살짝 흔들려서 배 멀미가 날까봐 걱정했지만 난 바다체질인지 배의 흔들림이 더욱 잠이 잘 오도록 도와주었고 우리는 그렇게 바다 위에서 꿈나라로 빠져들어갔다.

4시 30분부터 우리 모두가 맞추어 놓았던 모닝콜이 울리기 시작하였는데 률리가 3분에 한번씩 울리도록 맞추어 두었던 바람에 시원한 아침을 맞이했다. 양치만 하고 나가서 해를 보려고 하였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우리는 아쉽게 해를 보지 못하였다. 어제부터 새벽 출발과 빡빡한 일정으로 지칠만도 한데 비록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새벽의 상쾌한 바람과 바다 냄새는 정말 상큼한 하루를 맞게 해주었다. 아침밥을 먹고 1511함과 작별을 하는데 하루만에 정든 경찰 아저씨들과 배안의 여러 곳이 나를 아쉽게 했다.

보트를 타고 독도로 출발하였는데 독도를 한바퀴 돌면서 독도를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독도에 혼자 살고 계시는 김성도 할아버지를 처음 뵈었을 땐 나는 우리나라 모두를 대표해서 독도에서 사시는 할아버지를 만난 것이 너무 감격스러워 할아버지께 쉽게 다가서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우리를 마치 손자손녀 대하듯 해주셔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나: 독도에 자랑거리를 얘기하신다면?

할아버지: 독도에 모든 것이 자랑 아니겠습니까? 출렁이는 파도, 솔솔부는 바람, 넘치는 자원 등 독도라는 존재 자체가 독도의 자랑거리입니다.

나: 앞으로도 독도를 지키실 계획이십니까?
할아버지: 저도 힘이 없으면 이런 힘든 곳에는 있지 못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어린이 여러분이 독도를 지키셔야 합니다.


할아버지는 우리의 인터뷰를 모두 받아주시고 명함도 하나씩 주셨는데 다음에 독도에 갈 때
가지고 가서 할아버지를 만나 이번 경험을 다시 얘기하려고 소중히 간직해왔다. 그때까지 건강하시고 지금처럼 독도에서 살고계시길 기도하면서...


그리고 우리는 서도에 가서 독도 경비대를 만났는데 아저씨들은 우리와 재밌는 얘기도 해주시고 장난도 걸어주셨지만 자상한 배려도 잊지 않아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해주셨다.


드디어 독도에서 우리에게는 미션이 내려졌다. 바로 돌 태극기를 찾아가는 것이었는데 미션을 하나하나씩 풀어나가며 승부욕 때문에 다투기도 하였지만 돌 태극기라는 독도의 자랑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보기 위해 우리는 무척이나 서둘렀다. 우리는 독도에서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곳에서 돌 태극기를 찾았는데 독도가 우리나라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독도 경비대 아저씨들이 직접 돌을 깍아서 만들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원종 오빠가 바이올린으로 애국가를 연주했는데 돌 태극기를 바라보며 우리나라의 애국가를 들으니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에서 울컥 올라오는 이 느낌이 애국심이 아닐까? 그리고 내가 독도에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긴 것 같은 책임감도 가졌다. 뜨거운 마음으로 태극기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애국가를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따라불렀다. 참 잊을 수 없는 감정을 갖도록 해주었다.

독도에서 우리를 동생처럼 잘 대해주신 많은 분들과 헤어지기가 너무 아쉬웠지만 다음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찾아올 날을 기약하며 우리는 독도와 멀어졌다. 그리고 우리가 독도에서 해야 될 임무는 이렇게 끝이 났다.


그동안 독도에 대하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일본이 우리의 조상들이 열심히 지키고 보호하였던 땅을 빼앗으려 하고 있고 어쩌면 독도가 대한민국의 수중에서 없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숨이 막히곤 한다. 독도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7분의 희생을 생각하면 눈물이 고이고 이 분들의 느낌이 나와 같았을꺼란 생각에 나도 최선을 다해 독도를 지켜낼 것이다. 비록 나 혼자서의 힘으로 독도란 섬을 지키지 못할 테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각인시키고 함께 마음을 모아보아야겠다. 결코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으리라는 마음으로 멋지고 아름다웠던 독도를 기억하며 살고 싶다. ‘독도’란 섬을 말하면 전세계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기억할 때까지 우리 모두 마음을 다하여 지켜내야 한다고 외치고 싶다. 돌 태극기 앞에서 가졌던 뜨거운 감정을 영원히 기억하며, 독도는 ‘대한민국’의 땅!!

김유리 독자 (서울중화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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