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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인 독자 (남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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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넵 툰자 세계어린이청소년환경회의 참가기

2009, 내꿈을 향해 한 걸음 다가서다!


8월 17일부터 23일까지 대전에서 열린 툰자세계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에 참석하였다. 청와대 기자면서도 제대로 된 탐방신청조차 해보지 못한 나로선 도전과 용기가 필요한 소중한 기회였다. 참가신청과 취재기획서를 작성하면서도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장차 UN에서 일하는 것이 꿈인 나로선 한 번 기회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이번 대전에서 열린 툰자환경회의는 공식명칭이 유엔환경계획 툰자세계어린이청소년환경회의 (UNEP TUNZA International Children and Youth Conference on the Environment)이며, UN의 환경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이 주최하고 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가 주관하는 UN공식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이다.

전 세계 100개국에서 1,0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여하는 본회의에서는 "기후변화, 우리의 과제"라는 주제 아래 기후변화에 관한 열띤 논의를 벌였다. 본회의의 결과물은 올해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 15차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 전 세계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표하는 의견으로 제출될 예정이라고 한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사상 최초로 어린이 환경회의와 청소년 환경회의가 통합된 형태인 것이다.

Sun. 16th August
오후 2시 충남대 본부에서 참가자 등록을 하고 방배정을 받았다. 원래는 17일부터 행사가 진행되는데 그 전에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하였다. 개최지가 한국이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의사항들을 손언희 선생님(우리조 지도교사)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또한 조끼리 모여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시부터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서 손언희 선생님께서는 요즘 유행하는 무서운 전염병, 신종인플루엔자를 걱정하시며 계속 안전을 강조하셨다. 세계 100여국의 사람들이 모이는 국제적인 행사이기에 우리 모두 손을 씻고 매일 열을 잴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시간 약속 지키는 것을 당부하셨다. 이번 툰자회의에서는 시계를 배치하지 않았다고 한다. 휴대전화, 전자사전 또한 반입금지였기에 시간을 잘 알 수 없었다. 시계를 차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보는 등 다른 방법을 스스로 찾아서 시간을 알아보라고 하셨다. 마지막 당부는 예의를 지키는 것이었다. 우린 동방예의지국이기 때문에 툰자 회의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한 많은 외국사람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의 손님이라는 것을 수차례 강조하셨다. 만약 한 명이 무례한 행동을 하면 외국인들은 그것을 ‘ 쟤 정말 버릇 없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은 원래 예의 없는 나라인가 보다 ’ 라고 느낀다. 즉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행동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전체를 대표하는 행동이라고 하셨다.


Mon. 17th August
아침 8시까지 모여 그룹끼리 DCC로 출발하였다. 알람 없이 잠자리에 들어 긴장했는데 더 긴장하였는지 다행히 일찍 일어났다. 우리 D조는 가장 먼저 DCC(Daejeon Convention Center )로 출발하였다. 모든 참가자가 도착한 후, 9시부터 오프닝이 시작되었다.

박성효 대전시장님께서 환영인사를, 이병욱 환경부 차관님께서 격려사를, 김재범 유넵 사무총장님께서 환영한다는 메세지를 전해주셨다. 그 다음부터는 쥬니어 보드가 자료를 모은 프리젠테이션 시간을 가졌다. (JUNIOR BOARD 는 세계어린이회의를 이끌어나가는 어린이 대표들이다. 회의 마지막 날에 투표로 당선된 총 10명 정도의 어린이들이다. 이렇게 당선된 어린이는 그 다음 환경회의를 주관하게 되며, 이메일과 msn 등을 통해 연락하면서 환경회의의 프로그램을 짠다)

처음 미국에서 온 Cassasdra Lin이 기름을 재활용하는 것에 대해 발표하였다. 그 다음 말레이시아에서 온Alvelyn Lew가 나무심기운동에 대해 발표하였다. 또 이란에서 온 Ghanzal Nickzad가 지구에 대해, 한국 대표(해피 버블 :이권,김세연,최서영, 장석우)가 폐기름으로 비누를 만드는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해 주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 점심식사를 하였다. 그리고 2시부터 워크샵을 시작하였다. 내가 신청한 것은 우든카 만들기였다. 하지만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기후변화에 대해 공부하는 워크샵을 듣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 워크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수업을 듣다 보니 점점 그 내용에 빠져들었다. 기후가 변하는 이유, 또 그래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우리가 어떤 일을 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보았다.

기후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가 심해져 기후변화가 심각해졌고, 그 결과 미얀마에서는 큰 쓰나미가, 중국에서는 큰 지진 등이 일어났다.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해결 방안들을 토론해 본 결과,
많은 폐품 등을 재활용하는 것, 에어콘 사용 줄이는 것, 걸어다니는 것, 화장실에 벽돌 두는 것 등이 나왔다.

그 다음 스케줄은 저녁 식사 후 퍼포먼스를 보는 것이었다. 대전 셀라 합창단이 한복을 입고 우리나라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불렀다. 故마이클 잭슨의 노래와 춤을 패러디하여 퓨전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동, 서양의 융합을 나타낸 이 행사는 세계인들과 함께하여 더 즐겁고 행복했다.




Tue. 18.August
아침에는 프리젠테이션을 했다. 중국에서 온 Fanyi Ma와 물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또 독일인 Felix는 ‘Plant For The Plant’란 제목으로 나무심기 운동을 강조하였다. (펠릭스는 1,000장의 Tree 티셔츠를 자기 돈으로 제작해나누어 주었다) 한국의 한상빈은 재활용되는 책을 만들자고 의견을 발표하였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점심식사 후에는 워크샵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노리단과 함께 하는 수업이었다. 노리단은 폐품을 재활용해서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악기제작, 작곡, 연주와 공연까지 다 하는 그룹이라고해 흥미로웠다. 노리단의 연주실력은 정말 대단했다. 오랜 기간 연습한 노련미와 능숙함이 그대로 우리에게 전해졌다. 노리단 단원은 90명인데 리엥, 쭈야, 루비, 쉼표 이렇게 4분이 악기연주를 가르쳐 주셨다.

그 다음에는 우리가 직접 재미있는 악기를 만들어 보았다. 우리가 만든 것은 폐품 파이프로 악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걸로 정말 소리가 나는 악기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악기가 완성되어 갈수록 생각이 달라졌다. 파이프에 풍선이나 고무장갑을 테이프로 고정시켰다. 그리고 공기를 넣는 쪽에 작은 플라스틱 유리관을 넣어 바람이 통하게 만들었다. 그 악기의 이름은 ‘코끼리코’ 라고 한다. 악기의 모양이 코끼리의 코처럼 생기기도 했지만 소리가 코끼리 울음소리 같다고 해 붙였다고 한다.

재미있는 워크샵뿐만 아니라 화요일에는 멋진 공연 또한 볼 수 있었다. 툰자회의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직접 준비하여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친구들은 멋지고 아름다운 전통 춤과 환경에 대한 그림자 연극을 보여 주었다. 미국팀은 멋지고 세련된 춤으로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그 공연 후에는 World Party때 있을 한국인 대표 합창을 위해 노래 연습을 했다. 노래 제목은 ‘time for action’이었다.
노래를 외우느라 힘들었지만, 한국에 오신 많은 손님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Wed. 19.August
역시 프리젠테이션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수요일에는 레바논에서 온 Jessica Hellany가 환경을 위해 지금까지 활동한 포토폴리오를 영상으로 담아 발표했다. 정말 나와 같은 또래의 친구인데도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과 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나 자신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부끄러웠다. 또 호주의 Parrys, 인도의 Yugratna는 환경에 대한 운동이나 그 해결 사례에 관해 우리와 함께 생각을 나누었다. 또한 유그레이나에서 온 Diana Sambukina Sergiy Shagov,Dmytro Vizer,Alina Dyachenko는 ‘식물을 보호하고 아끼자’라는 제목 아래 자신들의 의견을 발표하였다.


다음에는 워크샵이 아닌 Field Trips을 하였다. 기상청 탐방이었는데 기대되고 설렜다. ‘KMA(Korean Meteorologicial Administration)’ 기상청에서 가장 먼저 본 말이다. 이것을 보니 한국의 기상청이 자랑스러웠다. 그곳에서 일기예보가 나오기까지 고층위상, 지상외상, 레이더위상, 해양위상 등을 거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층위상은 높이를 봐서 날씨를 매시간마다 확인하는 것이고, 지상위상은 정해신 시간에 땅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레이더 위상은 말그대로 레이더를 이용해 날씨를 예측하는 것이고, 해양위상은 바다상태를 중점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조사한 것을 1시간 안에 전세계에서 한꺼번에 모은다고 하니 현대화된 기상청을 확인할 수 있었다.


Field Trips 후에는 하이킹을 했다. 계족산에 가서 맨발로 등산을 하였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계족산에는 따로 맨발 코스가 있어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자연을 더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도,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햇볕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이번 하이킹 시간 만큼은 모두 환한 미소를 띄었다.

저녁식사 후에는 미니 올림픽이 있었다. 이 날은 온종일 Field Triips만 해서 정말 힘들었는데 미니 올림픽까지 있으니 더 기운이 빠졌다. 하지만 해야 할 것을 포기할 순 없기에 20여분을 걸어 태권도를 배울 운동장에 모였다.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국기원 선생님과 함께 하는 태권도 수업이라 기대됐다. 정말 즐거운 추억 또한 많이 만들었다. 선생님께서는 외국인들이 많이 올 줄 알았는데 한국인이 많아 기뻤다고 하였다.


Thur. 20.August
이날은 조금 특별했다. 활동의 마지막 날이기에 더 열심히 했다. 7시까지 모여야 해 일찍 일어났다. 다들 손언희 선생님의 지도에 힘을 내고 출발하였다. 환경부 장관과 국무 총리께서 직접 격려사를 해주셨다.

그 다음으로 쥬니어 보드가 ‘Seal The Global Town Hall’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고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와 함께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쥬니어 보드들이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유창하게 말하는 것을 보니 정말 부러웠다.


‘Seal The Global Town Hall’에선 무작위로 선정되는 그룹끼리 모여서 의견을 나누고 그 의견을 당사국총회에 제출한다고 하였다. 먼저 각 나라의 어떤 것들을 꼭 지키거나 보존하고 싶은지 의견을 내라고 하였다. 나는 우리나라의 바다를 보존하고 싶다고 하였다. 내가 살고 있는 부산은 바다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바다 중 제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바다는 거의 없다. 많은 피서객으로 인한 쓰레기와 서해안 기름 유출 사건 등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대한민국의 바다는 심히 오염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회의를 마치고는 자유 시간을 얻었다. 그 사이 우리는 항공사진을 찍으러 갔다. 자원봉사자들은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우리를 담당하시고 계시는 선생님들은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계셨다. 그리고 한국인 대표는 하얀색 티셔츠를 외국인 아이들은 그밖 형형색색의 옷들을 입고 있었다. 그것을 지구로 표현하여 재미있는 사진을 만들었다.

그 다음에는 각 나라의 전통의상을 입어 보았다. 난 한복으로 갈아입었고 ‘World Party’가 시작될 때까지 외국인들과 선물을 교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World Party’에서 우리 한국의 전통 음악인 가야금과 대금 거문고 등의 소리를 들었다. 나중에는 드디어 우리 한국인 대표들의 합창이었는데 선생님들과 우리 한국 대표단 모두 긴장했다. 너무 긴장한 탓인지 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박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우렁찼다. 우리를 위해 힘껏 박수쳐 준 외국친구들이 너무 고마웠고 정말 감동적이었다.



Fri. 21 August
5박 6일 동안의 긴 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은 정말 소중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같이 아침식사를 하는데 ‘아, 이 식사도 이번이 마지막이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정들었던 친구들 모두 나와 똑같은 마음 같았다.

친구들, 선생님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이메일을 확인했더니 벌써 친구 한 명으로부터 반가운 메일이 와 있었다. 지금도 잘 때가 되면 친구들 얼굴이 하나 둘 그려진다.


처음 내가 이 회의에 참가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국제적인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그렇게 16일 아침까지 방 배정을 받기 전 외국인을 만났을 때, 긴장되고 떨려서 가슴이 벌렁거리기도 했다.

나의 꿈은 유엔사무총장이 되는 것이다. 현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고등학교 시절 비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미국에 첫 발을 들인 것처럼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회의에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중요한 것은 외국인과의 대화나 만남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지나가다 외국인을 만나면 그냥 지나쳤던 내가 이제는 붙잡고 얘기를 이어가니 말이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준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과 푸른누리 편집진님들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을 다시 한 번 전한다.

" 우리는 지구의 환경문제 해결방법에 대한 토론을 위해 모였다. 우리의 의견, 우정, 희망은 매우 중요하고 우리는 지구의 주인이고 우주의 주인이다." 김재범 유넵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님의 말씀을 다시 가슴에 새기며, 우리가 안고 살아가야 할 이 지구의 변화에 관심을 갖고, 애정과 배려로 세계인을 대하는 내가 될 것이다.

이다인 독자 (남성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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