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호원동산초등학교
2005년 4월5일 여름 휴가지로 인기 있는 강원도에서 이 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나요? 이 날은 대형 산불로 강원도 양양에 있는 낙산사 원통보전(=낙산사의 중심법당을 말함)을 비롯한 많은 나무가 소실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날입니다.
다행히 건칠관세음보살 좌상(보물 제 1362호)은 무사했지만 곳곳에 까맣게 타버린 그 때의 상황을 볼 수 있는 나뭇가지들은 안타깝게도 남아 있었습니다. 금강산, 설악산과 함께 관동 3대 명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오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낙산사. 저는 멋진 휴가지로 역사도 배우고, 경치도 아름다운 낙산사를 소개하려 합니다.
낙산사는 1300여년 전 의상대사가 창건하였고, 동해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물로 지정된 건칠관음보살좌상,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 천수관음상, 칠관음상 등도 있는 멋지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지금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았지만 군데군데 있는 까만 그을음은 어린 저에게도 우리의 보물을 보살피지 못해 미안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운 바다 가운데 서 있는 해수관음상. 뭐든 부탁을 하면 다 들어 주실 것만 같은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그것을 보며 절도 하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경치 구경도 하며 휴가를 보냈다. 우리의 부주의로 소중한 자원을 잃지 않도록 아끼고 보살펴야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