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호원동산초등학교
2012년 1월 7~8일, 가족과 함께 전라도 투어를 떠났다. 어제까지 눈이 많이 와서인지 가는 곳곳에 하얀 눈이 쌓여 있었다. 첫 목적지는 군산이었다. 신문에서만 보고 듣던 새만금 방조제를 보기 위해 출발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로 당당히 등록된 군산 새만금 방조제는 전라북도 서해안에 갯벌과 바다를 땅으로 전환하는 간척사업이다. 새만금 방조제의 모습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자랑스럽고 멋진 모습이었다. 어떻게 갯벌과 바다를 땅으로 만든 것인지 감탄스러웠다.
다음은 양반의 도시인 전주였다. 전주 한옥마을(한지, 술 만드는 방법 등)을 체험과 함께 구경했다. 전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놋그릇의 전주비빔밥도 만났다.
다음 도시는 춘향전으로 유명한 도시 남원이었다. 광한루(보물 제 281호)와 오작교도 건너보고 춘향이가 되어 그네도 탔다. 광한은 달나라 궁전을 뜻한다. 이곳은 원래 1419년 황희 정승이 남원으로 유배되어 왔을 때 ‘광통루’란 작은 누각을 지어 산수를 즐기던 곳이었다. 이후 세종 26년(1444년)에 하동 부원군 정인지가 이곳의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광한루라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춘향전의 주인공이었다. 춘향과 이몽룡도 바로 이곳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맺게 되어 더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남원에서 유명한 음식은 추어탕이다. 물론 맛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둘째 날에는 대나무의 도시 전라남도 담양에 갔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로수길인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은 진짜 1m가 넘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었다.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한다. 그 길을 지나 조금만 들어가면 죽녹원이라는 아름다운 대나무 숲이 울창한 관광지가 있다. 죽녹원은 8길의 이름이 있다. 운수대통길, 샛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죽마고우 길, 추억의 샛길, 성인산 오름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등 어디로 가든 다 만나게 되어 있다. 도심에서 찌든 몸을 정화하기에는 너무 좋은 곳이었다. 비염이 있는 나의 코를 뻥 뚫리게 할 정도이니 말이다. 그 주변에는 대나무를 갈아서 만든 여러 음식들이 많았다. 특히 대나무통을 밥통으로 사용해 만든 대통밥은 지금도 잊지 못하는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도 그 아름다운 자연에 자기의 이름을 곳곳에 새겨 놓는 사람들이 많아 대나무들이 아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친구들은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그 고장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모든 것들이 계속 발전되어 계승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짧은 여행기를 마치려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소중한 우리의 자연유산들이 많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숨은 우리 것을 우리가 많이 알도록 노력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