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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한밭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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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지은 제이름 삼행시입니다. 최; 선을 다하기 위해 오늘도 노력한다. 윤; 기나는 보석처럼 나는 늘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떠오른다. 정; 성을 다하여 꿈을 이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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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것에 관심이 많은 윤정이가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신문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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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 기자 (한밭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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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 달콤 영동 포도 축제 한마당

지난 9월 2일 일요일, 충북 영동군 영동체육관에서 열린 ‘2012 영동 포도 축제’에 다녀왔다. 축제는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렸다. 기자는 사실 2년 전에도 이 축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때 못해본 포도 따기 체험까지 꼭 해볼 생각이었다. 대전에서 차를 타고 약 한 시간 삼십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드넓은 하늘에는 오색 풍선과 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펄럭이며 축제의 기분을 돋우고 있었다.

우선 영동읍 화신리에 있는 포도 따기 체험장 부터 들러 관계자분과의 인터뷰를 실시했다. 행사 기간 동안 방문객은 하루 약 700명 이상이며, 대부분 가족이나 친구들끼리 온다고 했다. 포도 농장의 면적은 1,200평이고 품종은 주로 캠벨어리인데 새콤달콤하고 당도가 무척 높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이렇게 수확한 포도는 전국 각지로 가고 잽과 와인, 포도즙 등으로 만들어 파는데 이곳의 포도가 전국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사람들이 단체로 왔는지 줄을 서서 6천원을 내고 가위와 박스를 하나씩 받아서 농장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기자의 가족도 돈을 내고 가위와 박스 하나를 받아서 등을 구부리고 농장 안으로 들어가 열심히 포도를 따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니 포도를 따지 않고 아예 쭈그리고 앉아서 열심히 포도를 먹는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얼마 전에 큰 태풍이 지나가서 그런지 땅에 떨어지거나 상한 포도도 많아 안타까웠다. 처음에는 가위로 단단한 포도 꼭지를 따는 것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차츰 익숙해져서 즐거운 기분이 들었다. 포도를 넉넉하게 가득 담아보니 2kg이 조금 넘었지만, 한두 송이만 빼고 그냥 담아 주셔서 지금도 그날 따온 포도를 맛있게 잘 먹고 있다.

축제 현장 주변에는 다리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아래로 맑은 개울이 흐르고 있어서 아빠와 동생과 함께 내려가 작은 물고기도 구경하면서 시원하게 놀기도 했다. 근처에서 싱싱한 복숭아와 포도를 싸게 팔고 있어서 한 박스씩 사기도 했다.

다시 차로 행사장에 도착했더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입구에 풍선 장식과 조형물이 반겨줬고 8~10곳의 먹거리 존에서는 맛있는 향토 음식 냄새가 코를 찔렀다. 포도 밟기, 와인 만들기 체험, 클라이밍, 에어바운스와 보트 등의 물놀이 체험 외에도 30여종의 다양한 체험 존이 한눈에 보였다.

기자와 동생은 너무 신이 나서 먼저 티켓을 끊어 투척기를 이용한 게임과 암벽등반 등 여러 체험을 시작했다. 티켓을 끊을 때마다 포도 한 송이 씩을 선물로 주었고 각 체험에서 이길 때마다 포도 두 송이씩을 상품으로 주었다. 포도 낚시도 인기 체험 중 하나라서 해보았는데 아쉽게도 일등을 하지 못했다. 2년 전에는 기자 가족이 일등을 했었기 때문에 더욱 속상했지만 한참동안 줄을 선 후에 피에로 아저씨가 만들어준 꽃모양 풍선을 받고는 다시 기분이 즐거워졌다.

행사에서는 포도, 와인 등 명품 농·특산물 홍보 판매장도 운영하고 있었다. 주변에서는 포도 빙수와 포도 초콜릿을 만드는 사람도 보였고, 포도 밟기 행사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신나게 춤추며 포도를 밟고 있었다. 닭싸움 게임도 했는데 이리저리 넘어지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나왔다.

축제장은 화신리, 와인코리아, 영동역을 다니는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다. 와인 트레인 테마 여행은 열차 안에서 와인을 마시며 와인제조 과정을 체험하는 것인데 부모님께서 다음에 한 번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았다. 개막 첫날에는 축하공연도 열렸다고 한다. 둘째 날엔 토요 문화 공연과 영화도 상영했는데, 홍보대사가 배우 송승헌이었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대 주산지인 영동에서 만든 포도의 이름은 ‘메이빌’이다. 앞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우리 포도를 애용해주었으면 좋겠고, 내년에도 축제에 꼭 참석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