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행복한 세상

우리는 주위에서 ‘나눔’이나 ‘선행’이라는 단어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그리고 무엇을 나누고 선행을 실천해야 할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이 둘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즉 소소한 말과 행동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래서 본 기자는 7월 1일 월요일부터7월 7일 일요일까지 총 7일동안 이 두 가지를 실천하기로 했다. 이름 하여 ‘나눔&선행 실천 일기!’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간단한 것부터 어려운 것까지 하나하나 실천하는 것은 어려웠지만, 하고 나니 보람을 느낀다. 그러면, ‘나눔&선행 실천 일기!’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Day 1- 친구와 함께.

학생들이라면 일주일에 6번 이상 가는 학교. 그리고 사람이 인생의 첫 사회생활을 하는 곳이다. 부모님은 늘 다른 친구들을 칭찬하라고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분위기상 쉽지 않다. 그저 장난치고 블랙유머를 사용해서 상대를 깔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맘먹고 칭찬을 시도해 보았다. ‘어! 너 그 옷 참 잘 어울리네!’ 도현이는 약간 머뭇거린 듯하면서, 환한 미소를 보여주었다. 종완이에게는 ‘음, 참 좋은 의견이야.’라고 해 주었다. 특별한 반응은 없었지만 무의식중에 분명 서로의 관계에 파란신호등이 서서히 빛나고 있을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고 한다. 고래도 춤추는데 친구들은 못 움직일까? 친구들의 반응보다 칭찬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힘을 가지게 되었다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낸다.

Day 2- 가족과 함께.

가족은 365일 언제나 함께 지낸다. 대부분 자신의 가족들이 어떠한 일을 해주면 좋아하는 것을 안다. 기자의 부모님 같은 경우에는 안아드리면 매우 즐거워하신다. 위에서 말했듯이 가족들에게 하는 칭찬도 반드시 필요하다. 엄마가 어떤 음식을 해주시면, “엄마, 정말 맛있어요! 엄마는 역시 요리의 천재이신가 봐요! “라고 말씀드리는 것도 하나의 선행의 실천이자 센스이다. 그리고 아빠가 아침에 학교에 잘 다녀오라고 말씀해주실 때 간단히 ”네“ 대신 ”네, 아빠. 아빠도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학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한다.

Day 3-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함께.

나의 할머니는 현재 암과 투병 중이시다. 손자인 나는 경제적 활동을 안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도와드릴 수 없기 때문에 대신 매일매일 전화를 드려 안부를 물어본다. “할머니, 몸은 좀 어떠세요? 밥 많이 잡수시고 힘내세요. 제가 항상 기도할게요!”라고 말씀드린다. 그러면 할머니는 언제나 즐거워하신다. 할머니 옆에서 계속 간호를 해 주셔야 하기 때문에 밥을 제대로 드시지 못할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리 가족은 할머니와 할아버지 댁에 직접 찾아가서 병문안도 드릴 겸 함께 밥을 먹을 때도 있다.

Day 4- 선생님과 함께.

기자는 선생님들께는 인사맨이다. 만날 때 마다 인사를 한다. 부모님은 선생님과 백번 다시 만나면 백번 인사하라고 가르쳐주신다. 먼저, 담임선생님을 포함한 여러 선생님들께 아침, 또는 만날 때 마다 인사를 드렸다. 기자는 오늘 아침 4반 선생님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점심시간에 또 복도 앞에서 만나도 인사를 하였고 과학 선생님을 화장실 앞에서 만나 인사를 드렸다. 그 외 여러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다. 기자는 3학년 때부터 이런 인사를 드리는 습관이 있어서 웬만한 선생님들께서는 기자의 이름을 대부분 아신다. 또한, 담임선생님을 칭찬해드렸다. “선생님, 오늘 그 옷 정말 잘 어울리세요!"라고 하였다.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예쁜 꽃을 보는 것 같다. 매년 내 생활기록부에는 예의바른 어린이라고 기록된다. 부모님께는 성적보다 이 문구가 그렇게도 기쁜가보다.

Day 5- 이웃과 함께.
집 주변의 이웃이라면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살 수 없다. 대부분 이웃들과 만날 때 인사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되는 때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기자는 아직 Day 2가 남아 있기 때문에, 평소처럼 인사를 하기로 했다. 옆집 아주머니께 “아주머니, 안녕하세요?”라 인사를 드리니, “음, 그래! 안녕 요한아?”라 대답해주셨다. 그리고 학교에서 돌아올 때 아래층 아저씨께 “아저씨, 안녕하세요?”라 인사를 드리니, 역시 “안녕?”이라 대답해주셨다. 이 두 분의 공통점은? 그렇다. 바로 ‘웃으셨다’라는 것이다. 갓난아기 미소를 보면 행복하다. 그런데 마음을 서로 열면 어른들도 갓난아기의 미소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Day 6-나 자신에게.
사실, 자신이 힘들 때 스스로를 격려하는 것도 나눔과 선행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지치면 다른 사람에게 좋은 말과 행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날 학교에서 들어 있었던 수업 1교시는 바로 체육. 그것도 뜀틀 수행평가였다. 기자는 다른 친구들과 비해 체육을 그리 잘하는 편이 아니다. 이 날 수행평가는 총 3가지를 보았다. 하나는 뜀틀을 발 벌려 뛰어 넘기이고, 하나는 뜀틀 위에서 앞구르기이고, 마지막은 뜀틀을 발 모아 뛰어 넘기 이다. 첫째와 둘째는 그래도 그럭저럭 했다. 하지만, 발 모아 뛰어 넘기는……. 넘어야 하는데 고꾸라졌다. 폭포같이 쏟아지는 아이들의 웃음. 조금 기분이 상했다. 그래도, 나는 스스로를 이렇게 격려 했다. “괜찮아, 뜀틀도 더 연습하면 괜찮아질 거야.” 다행히, 본 기자는 B+를 받았다. “요한아, 하나님이 바라보는 사랑의 눈빛으로 네 자신을 바라보아라. 너는 귀한 존재란다” 아버지의 말씀처럼 난 엄청나게 크신 분의 사랑을 받고 인정을 받는 존재이다. “요한아 괜찮아, 힘내!” 나는 나에게 격려의 선물을 주었다.

Day 7-모든 것을 다시 한 번.
이렇게 해서 본 기자는 7일 동안 나눔과 선행을 실천해 보았다. 아마 읽다가 ‘뭐 이런게 나눔과 선행이야?’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과 같이 말이다. 본 기자는 독자들이 이 기사를 읽고 나눔과 선행은 ‘나의 작은 실천’부터 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