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한서울은로초등학교
2000년 겨울은 내가 태어났던 때이다. 부모님은 내가 태어난 12월 20일에 대해 종종 말씀하시곤 한다. 특히 아버지께서는 분만실에서 막 나온 아기의 눈동자를 보고 놀라셨다고 한다. 태어난 아기가 수 십 년을 산 사람같이 무언가 말을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고 하셨다. 나의 별자리는 궁수자리다. 궁수자리는 11월 23일부터 12월 21일에 태어난 사람들이 속해있다.
궁수자리에 태어난 사람의 특징은 낙천적이고 밝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목표 이외의 다른 곳에 신경 쓰지 않고 한 곳으로 돌진하는 행동력을 가지고 있다. 두뇌 회전이 빨라서 온갖 경험을 원하고, 풍부한 지식을 획득하고 행동도 민첩해서 강한 행동력으로 목적을 향해 화살처럼 전진해 나간다.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는 편안한 성격이라고 한다. 단점으로는 꾸준하지 못하고 금방 싫증을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내 경우와 비교해 보면 낙천적이고 밝은 마음은 맞는 것 같다. 부모님께 꾸중을 들어도 5분 정도 지나면 잊어버리고 웃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특히 좋아하는 초콜릿을 먹으면 더 빨리 좋아진다. 두뇌회전이 빠른 건 잘 모르겠지만 호기심이 많아서 이 책 저 책을 찾아보고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매우 좋아한다. 궁금한 것은 꼭 확인해 봐야 하는 성격이다.
궁수자리의 설화는 좀 복잡하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그리스 신화에서는, 궁수자리는 전갈자리에 활을 향하는 켄타우로스(라틴어로 켄타우루스)로서 묘사된다. 용사 오리온을 죽이고 그 공적으로 성좌가 된 전갈이 천상에서 소란을 일으켰을 때에 곧 쏘아죽일 수 있도록 궁수자리의 활이 항상 당겨져 있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에 대한 뚜렷한 근거는 없다고 한다. 케이론이 헤라클레스의 실수로 죽고 나서 궁수자리가 되었다는 신화도 있는데, 옆의 전갈자리가 난동을 부리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항상 활을 들고 있다고도 한다.
새로운 별자리를 만들 수 있다면 과학에 관련된 별자리를 만들고 싶다. 활 대신 실험도구를 가지고 있는 모습이 좋겠다. 천칭자리가 과학자 모습이긴 하지만 겨울에 밖에 나가지도 않고 실험실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탐구하는 과학자의 모습이 궁수자리 대신 자리했으면 좋겠다. 활을 든 궁수와 같이 미래를 향해 멀리 활을 쏘는 학생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