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황혜민금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광주광역시 금당초등학교에 다니는 황혜민입니다. 저는 호기심도 많고 적극적이라서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인공, 주윤걸의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에 빠져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고 현이 내는 중후한 음색이 좋아 첼로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영화나 시트콤을 감상하는 것도 제 취미 중 하나인데 요즘엔 ‘The suite life of Zack and Cody’라는 시트콤을 보며 미국 문화를 알아가며 영어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어로 말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생각하고 즐기면서 하다 보니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원어민 화상 콜센터 우수학생 대표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레고나 블록 조립하는 것도 즐겨하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상상하면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비록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EBS ‘로봇파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황혜민기자의 활약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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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활동이면서 마지막 기자활동이므로 쓴 기사들를 모아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사라져버리면 아쉬우니까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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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기자 (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95 / 조회수 : 920
이상한 학원 -1

푸른초등학교 4학년 누리반 친구들은 막 시험지를 들었습니다. 첫 중간고사입니다. 선우와 민우는 침을 꿀꺽 삼킵니다. 선우는 슥슥 문제없이 풀어 나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여러 과목에서 백점을 다 맞아갑니다. 하지만 민우는 국어에서 벌써 두개나 틀렸고 자신없어하던 사회에서는 다섯 개나 틀렸습니다. 선우에게 찾아가 민우는 여러 개를 물어봤는데 다 선우와 다른 답을 적었으니 틀린 줄 안 모양입니다.

집으로 가는 길. 선우 아빠가 선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이쿠, 우리 선우! 시험 잘 봤겠지? 이번 시험에도 올백, 기대한다. 아니어도 실망은 마, 이번 시험에서 최선만 다했으면 되니까."

민우는 이 말을 듣고 화가 났습니다. 선우는 엄마 없이 아빠하고만 사는데 공부도 잘하고 뭐든 잘 하지만, 엄마가 다 이것저것 챙겨주는 민우는 공부는커녕 학교 진도도 못 따라갑니다. 선우의 웃음소리도, 자신에게 잘해주던 선우 아빠도 싫어집니다. 민우는 서둘러 명진왕아파트로 향합니다. 부잣집 도련님이라고 불리는 민우는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엄마를 호출합니다.

"엄마, 나야."

"응, 민우야."

엄마의 목소리가 차분합니다. 시험 결과를 대충 아냐고 물어보는 것 같습니다. 민우는 침을 삼키고서는 말했습니다.

"엄마, 시험 잘 본 것 같아. 한개 틀렸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라고 했습니다. 엄마의 목소리가 커집니다.

"한 개나 틀려? 내가 최고 부잣집 도련님, 도련님 하면서 봐줬더니, 뭐? 한 개나! 너 집에 당장 와. 종아리 틀린 개수 곱하기 이십 배해서 맞을 줄 알아! 끊어! 요금 남아돌아서 그 점수 말하려고 전화한거니?"

민우는 전화를 확 꺼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배터리를 빼서 바닥에 던져 조각조각을 내버렸습니다. 그때 전단지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올백 맞기가 힘드십니까? 다니십시오. 한 달만에 철저하게 준비 완료! 올백전문학원 - 전화걸어주세요 025-555-8823’

민우는 얼른 전단지를 들고 엄마에게 갔습니다. 십분 뒤 엄마는 차를 몰고 올백전문학원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이젠 기말고사가 진짜니까, 얼른 공부 잘 해보도록 해, 민우야. 선우 고깟 녀석, 확! 잡아채도록 공부해서 올백 딱 맞아버려. 기 세우고 2학기 때 부회장이라도 나가 봐. 알았지?"

"응, 엄마. 선우 그 녀석, 칫."

"그래. 그나저나 네 스마트폰 말이야, 배터리 산산조각 냈다며? 더 좋은 걸로 바꿀래? 오늘 하나 고르자. 아, 그러고 보니 올해만 벌써 네 번째 바꾸잖아."

"좋은 학원 알아왔잖아? 나 완전 최신형 스마트폰으로 바꿀 거야. 알았지?"

이 시각, 선우는 열심히 기말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빠한테 업혀 문제집을 사러 간 것입니다. 아빠가 연예인이라서 돈이 많아서 그런지 문제집도 다양하게 사주었습니다. 그래서 벌써 한권을 다 풀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민우도, 선우도 몰랐을 겁니다. 자신들이 하고 있는 행동에 숨어있는 그 비밀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