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황혜민금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광주광역시 금당초등학교에 다니는 황혜민입니다. 저는 호기심도 많고 적극적이라서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인공, 주윤걸의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에 빠져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고 현이 내는 중후한 음색이 좋아 첼로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영화나 시트콤을 감상하는 것도 제 취미 중 하나인데 요즘엔 ‘The suite life of Zack and Cody’라는 시트콤을 보며 미국 문화를 알아가며 영어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어로 말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생각하고 즐기면서 하다 보니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원어민 화상 콜센터 우수학생 대표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레고나 블록 조립하는 것도 즐겨하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상상하면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비록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EBS ‘로봇파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황혜민기자의 활약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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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활동이면서 마지막 기자활동이므로 쓴 기사들를 모아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사라져버리면 아쉬우니까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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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기자 (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48 / 조회수 : 1169
내 이름은 아역배우-5

나는 다름이 옆에 앉아 교과서를 꺼냈다. 대각선 방향에서 나대연이 힐끗힐끗 쳐다보았다. 아, 정말 이 짜증나는 애 어떻게 떼지. 그때 뒷자리에 앉는 수민이가 나를 콕콕 찔렀다. 얼른 뒤돌아보니 수민이가 웃으면서, "돌아왔네."라고 말했다. 웃어주고 돌아오니 다름이가 툭 치더니 잘해보란다.

"야, 웬일이냐! 찬바람 쌩쌩 부는 이수민이 널 건드려주고."
"글쎄, 그나저나 나대연 어떡하나."
"몰라. 너한테 문자 안 넣었어? 걔 전학 갈까 말까 이런다는데."
"가면 좋겠다!"

나는 다름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급식실로 갔다. 누나가 다가오더니 말했다.

"야, 김지훈, 오늘 오디션 있는 거 알지?"
"뭔 오디션?"
"바보야. 우리 1시에 드라마 오디션 있잖아!"
"아, 그래? 뭐더라?"
"헬로우 고스트!"

그제야 생각났다. 헬로우 고스트 오디션 연습하는데 어제 깜빡하고 안 해서 잊어버렸구나! 나는 점심을 반 남기고 가방을 메고 주차장에 갔다. 나대연이 팔짱을 낀 채로 이수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 얼른 티아이로."
"가방 놔두고 얼른 물마시고 와."
"어."

나는 이수민도 못 본채 허겁지겁 튀어갔다. 입을 헹구고 차안에서 양치질을 하려고 칫솔과 치약을 가져왔다. 차 앞의 나대연이 날 불렀다.

"야."
"아, 왜! 지금 나 무척 바쁘거든! 헬로우 고스트 보러 가. 이수민, 다음에 또 이야기하자."

나는 차에 탔다. 이를 닦으면서 교복 넥타이를 다시 묶었다. 나대연이 사진을 찍자 경고로 말했다.

"야, 찍어도 내일 다 사라질 거다. 회사에 연락해서 유심칩 정보 삭제하거든!"
"뭐? 야, 김지훈!"

그 때 수민이가 내 사진을 찍었다.

"드디어 찍었네. 카스에 올려야겠다!"
"야, 올리지 마!"

나는 다급해서 휴대폰을 뺏어서 삭제했다. 수민이가 당황해하자 얼른 돌려주고 창문을 닫아버렸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머리를 감싸 쥐며 누나랑 엄마랑 티아이로 향했다.

"1056번 차선욱 들어오세요. 1055번 안녕히 가세요."

은근희 선생님이셨다.

"선생님!"

내가 소리치자 선생님이 반가워했다.

"지훈아, 오디션 잘 봐야 된다! 몇 번이니?"
"1087번이요. 누나랑 같이 보러 왔어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이십분 정도 지났을까, 누나가 나왔다.

"심사위원 잘생겼더라. 내가 김지영이라니까 악수하재. 잘해봐!"
"응, 누나! 잘 하고 올게!"
"1086번 김지영, 잘 가거라! 1087번 김지훈, 들어가고. 1088번 김지우 대기하세요."

들어가자 잘생긴 배우들이 세 명이나 앉아있었다. 대본에는 우는 연기와 밝은 연기가 섞여있었다.

"자, 이름이 뭐죠?"
"안녕하세요! 저는 우리아버지에서 주인공 아역을 맡은 김지훈입니다."
"우리아버지라고요. 혹시 ‘초능력자’라는 드라마에서 어린 능력 역 아니었나요?"
"네, 맞습니다!"
"반가워요, 김지훈 군. 그럼 기대해볼게요. 연기해보세요."

나는 대본을 반듯이 폈다.

"형아, 그럼 나 저 영화 보여주라. 아야! 아프단 말이야, 으앙! 우리 아버지한테 이를 거야!"
"네, 좋네요. 캐스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혹시 저희 누나, 김지영은요?"
"같이 될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 출구는 저쪽이에요."

나는 날아가듯이 출구를 나갔다.

"누나, 엄마! 나 캐스팅됐다!"

나는 티아이 컴퓨터를 열고 경력사항 하나 더 추가했다.

김지훈2000년생 남아/
KBS-우리아버지(-주인공아역)
헬로우 고스트(-아들 역)

다른 것도 많았지만 헬로우 고스트가 눈에 탁 띄었다. 이제 이수민한테 사과하는 일만 남았다. 어떻게 사과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