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황혜민금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광주광역시 금당초등학교에 다니는 황혜민입니다. 저는 호기심도 많고 적극적이라서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인공, 주윤걸의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에 빠져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고 현이 내는 중후한 음색이 좋아 첼로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영화나 시트콤을 감상하는 것도 제 취미 중 하나인데 요즘엔 ‘The suite life of Zack and Cody’라는 시트콤을 보며 미국 문화를 알아가며 영어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어로 말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생각하고 즐기면서 하다 보니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원어민 화상 콜센터 우수학생 대표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레고나 블록 조립하는 것도 즐겨하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상상하면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비록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EBS ‘로봇파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황혜민기자의 활약 기대해 주세요!

신문소개

첫 활동이면서 마지막 기자활동이므로 쓴 기사들를 모아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사라져버리면 아쉬우니까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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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기자 (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09 / 조회수 : 2280
내 이름은 아역배우4

- 그나저나 너 이수민 좋아한다며?
- 그건 왜?
- 수민이가 너 쫓기는 거 두 눈으로 똑똑히 본 거 같은데?
- 그래서, 뭐.
- 잘해보라고.

다름이가 대화방에서 나가버렸다. 남다름, 날 골려먹는 것도 남다르다니까. 나는 그대로 침대에 뻗어서 다음날 8시까지 자버렸다. 일어나니 엄마가 요리하고 있었다.

"지훈아, 오늘 전학가야지!"
"왜요?"
"드라마 끝났잖아. 다음 회상 신 찍으려면 한 달 기다려야 되고. 하루만 고생하면 되는데 계속 있을 필요까지야."
"하지만 엄마, 이제 막 적응 했는데요?"
"지영이랑 같은 데 다녀야지 엄마가 마음이 놓이지."

엄마는 늘 이런 식이다. 어제 나대연하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르면서 잔소리만 늘어놓는다. 나는 얼른 씻고 옷을 입고 식탁에 앉았다. 급하게 아침밥을 먹자 누나가 물 컵을 내려놓았다.

"김지훈! 체한다!"
"뭔 상관인데! 누난 전학을 많이 안 해봐서 뭘 몰라."
"뭘 몰라! 나도 전학 여섯 번인가 해봤어!"
"아, 그러셔요? 전 열 번 넘었답니다."

누나가 실내화가방으로 날 때리려고 하자 난 재빨리 피해 가방을 들고 화정남도초등학교 버스에 올라탔다. 씩씩거리는 누나를 살살 약올리면서 학교에 갔다. 이 학교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내일이면 난 다시 그 지긋지긋한 나대연이 있는 고양낙민초등학교로 돌아가야겠지. 한숨을 쉬자 뒤에 숨어 있던 여자애들 몇이 사진을 찰칵거렸다. 상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회사에 연락하면 유심칩에서 지워줄테니까.

"야, 김지훈! 김지훈!"

버스에서 내리는 날 누군가 불렀다. 친구 도언이었다. 반가운 마음에 인사를 얼른 했다. 어제 삼교시만 보고 못 봤던, 그래도 친구니까.

"이도언, 나 오늘 전학가게 생겼어."
"정말? 다시 고양낙민초등학교로?"
"그래. 그래서 말인데 내 번호 알려줄게. 연락 해."
"아니, 나 폰 없어."
"그래도 생기면 나한테 제일 먼저 연락 해!"
"좋아. 뭔데?"
"010-****-0109"

그리고 나는 연기부로, 도언이는 수학부로 갔다. 그때 선생님이 불렀다.

"지훈이, 오늘 전학 간다며?"
"네, 여기가 좋은데."
"그럼 더 있지."
"회상 신 찍기 전까지 한 달이나 남으니까요."

선생님이 교실에 데려가서 인사를 시켰다.

"여러분, 지훈이가 삼 일 동안 화정남도초등학교에 있다 떠나는 날이 되었어요."

지우가 소리쳤다.

"어디로 가는데요?"
"그건 사생활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물어보세요. 지훈아, 좀 이따가 인사 하고 가."

나는 터덜터덜 뒷자리로 갔다. 그때 엄마가 와서 빨리 가자고 재촉했다.

"선생님, 서류작성 때문에 일찍 가야되나 봐요."
"그래……."

선생님도 서운하신 듯 했다.

"지난 3일 동안 너희들과 함께해서 행복했어. 너희 정말 못 잊을 것 같아. 내가 다시 돌아간대도 나 잊지 말아줘. 그럼 시간 되면 연락하자, 도언아! 선생님, 감사했어요!"

그리고 나는 나갔다. 엄마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결국 난 서류를 작성하고 12시에 고양낙민초등학교로 돌아갔다.

"안녕……. 얘들아, 나 돌아왔다."
"김지훈!"

현우와 다름이가 반가워했다.

"우와!"

나대연이 소리쳤다. 정작 내가 바라는 사람은 날 반가워하지도 않는 것 같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