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황혜민금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광주광역시 금당초등학교에 다니는 황혜민입니다. 저는 호기심도 많고 적극적이라서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인공, 주윤걸의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에 빠져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고 현이 내는 중후한 음색이 좋아 첼로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영화나 시트콤을 감상하는 것도 제 취미 중 하나인데 요즘엔 ‘The suite life of Zack and Cody’라는 시트콤을 보며 미국 문화를 알아가며 영어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어로 말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생각하고 즐기면서 하다 보니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원어민 화상 콜센터 우수학생 대표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레고나 블록 조립하는 것도 즐겨하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상상하면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비록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EBS ‘로봇파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황혜민기자의 활약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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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활동이면서 마지막 기자활동이므로 쓴 기사들를 모아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사라져버리면 아쉬우니까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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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기자 (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1 / 조회수 : 170
광주비엔날레를 다녀와서

9월 19일 학교 현장체험학습으로 광주비엔날레를 다녀왔다. 이번에는 작품의 값이 더더욱 고가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심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전시실에 들어갔다.

제일 먼저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를 들었다. 이번에는 ‘Round Table’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데 6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이 작가들의 배경지식, 환경이 각각 다른데 이 작품을 하나로 모아 전시했기 때문에 ‘Round Table’이라고 주제를 잡았다고 하셨다.


제일 먼저 본 것은 좀 독특한 작품이었다. 위에는 경찰들이 주로 쓰는 방패들이 쭉 덮여있고, 아래는 도자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서 방패는 권력을 상징한다고 했다. 이 작품을 만든 사람의 이름은 마이클 조라고 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그림들도 보았다. 엄청 복잡하게 얽혀있는 미로, 다양한 색을 칠해 무지개 같은 산들. 그런데 그 중에서도 장승같기도 하고 인삼이나 당근같기도 하는 작품이 제일 신기했다. 이것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 부족이 무덤 입구에 있던 나무 두 그루를 보고 작가가 만든 작품인데 우리나라의 장승과 비슷했다.


나라국기를 색칠한 손톱사진들을 지나서 제 2전시실로 향하였다. 같은 물체를 다른 시대마다 찍은 사진을 제일 먼저 보았는데, 흑백이었다가 갑자기 컬러로 변해서 시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인상 깊은 작품 두 개가 더 있었는데, 하나는 멕시코와 관련있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었다. 먼저 멕시코와 관련있는 작품은 총에 관한 것이다. 멕시코는 법적으로 총을 가지고 다닐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작가는 이 총을 다 수거해 약 1500개의 총을 모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총을 녹여 악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 악기를 실제로 연주하고 공연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쉽지만 연주는 할 수 없었다. 이 악기가 만들어지고 난 후 매우 인기가 높아져 사람들은 작가에게 총을 계속 주었다고도 한다.


두 번째는 우리나라 5.18에 관한 작품이었다. 광주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그림이라고도 하는데 이 작가는 5.18때 실종되거나 돌아오지 못할 사람들을 생각하며 2m가 넘는 거대한 그림을 조각조각내서 사람들에게 혹은 화단에 꼭꼭 숨겼다고 한다. 이 그림을 전시하기 위해서 공고를 했다는데 한참을 모아달라고 공고를 해도 모은 그림은 겨우 5~10개뿐이었다. 형태를 봐서는 성난 바다인 것 같은데 완벽하지 않아 그림의 의미를 알지 못했다.


제 3전시실에서는 단순한 것이 작품이라는 일종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는데, 이 의미를 담은 작품은 운동장이었다. 운동장을 파노라마 기능처럼 찍어 쭉 펼쳐두었는데 몇몇 군데를 비워두었다. 매우 간단한 것 같지만, 나도 할 것 같지만 하기 힘든 작품이라고 한다. 3전시실은 금방 지나갔다. 자세히는 못 봤고, 설명도 잘 듣지는 못했지만 4전시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놀라운 기구에 신이 났다.


그 기구는 참 신기했다. 두 가지인데 머리에 쓸 수 있는 헬멧과 원모양의 기구였다. 헬멧으로는 나의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헬멧을 쓰고 있으면 달려있는 수많은 거울들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동그란 모양의 기구는 나의 외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들어가 봤다. 들어가자마자 바닥이 돌아가 넘어질 뻔 했다. 의자에 앉아서 굴려봤더니 안에 붙여진 수많은 은빛 거울로 내 얼굴이 수천 개가 보였다. 내 얼굴이 내 얼굴 같지 않아 얼른 내려왔다.


다 둘러보고 나서 친구들과 과자도 먹고 신나게 놀았다. 버스를 타고 학교로 오는 도중에 생각해 보니 광주비엔날레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가지면 색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러분도 광주비엔날레에 가보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