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황혜민금당초등학교

기자소개

저는 광주광역시 금당초등학교에 다니는 황혜민입니다. 저는 호기심도 많고 적극적이라서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인공, 주윤걸의 환상적인 피아노 연주에 빠져 피아노를 열심히 치고 있고 현이 내는 중후한 음색이 좋아 첼로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영화나 시트콤을 감상하는 것도 제 취미 중 하나인데 요즘엔 ‘The suite life of Zack and Cody’라는 시트콤을 보며 미국 문화를 알아가며 영어도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는 영어로 말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는데 재미있게 생각하고 즐기면서 하다 보니 광주광역시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원어민 화상 콜센터 우수학생 대표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레고나 블록 조립하는 것도 즐겨하는데 인내심을 가지고 상상하면서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볼 수 있다는 게 참 재미있습니다. 비록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EBS ‘로봇파워’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경험도 가지고 있습니다. 황혜민기자의 활약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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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활동이면서 마지막 기자활동이므로 쓴 기사들를 모아보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사라져버리면 아쉬우니까 만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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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민 기자 (금당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73 / 조회수 : 659
내이름은 아역배우-2

오늘은 촬영 마지막 날이다. 자살신도 있다. 기운 내서 촬영장으로 갔다. 촬영장은 바글거렸다. 매니저 형들이 구경하는 사람들을 다 몰아냈다. 나는 모자를 푹 눌러쓰고 냅다 뛰어 매니저 형에게 얼굴을 보였다.

"김지훈이에요. 보내주세요."
"얼른 아파트 25층에 올라가. 감독님이랑 남다름 군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네, 좀 이따 봐요."

엘리베이터 25 층을 눌렀다. 예전에는 한없이 올라가는 것 같던 엘리베이터가 오늘은 초스피드로 올라가 25층에 도착했다. 덜덜 떨며 베란다로 나가자 감독님이 웃으며 날 맞이했다.

"민혁아, 저기 형도 있다. 가서 얘기 좀 해 봐."

이 드라마에서 나는 이민혁 아역으로, 상대배우 남다름은 김형도 아역으로 나온다. 촬영장에서는 내가 이민혁이라는 캐릭터에 빠지도록 나를 "민혁아!" 라고 부른다. 나는 다름이에게 달려갔다. 다름이는 내 친구 배우인데, 우연히 연기학원에서 만났다. 학교도 같고, 아랫집에 살아서 친하게 지내고 있다. 걔 아빠가 남보다 남다르게 살라는 의미에서 남다름이라는 이름을 지어줘서인지 남다르다. 그는 연기도 잘하고 잘생겼고, 노래도 잘하고, 기타연주도 하는 만능배우이다.

"형도야!"
"어, 민혁아. 오늘 신 어떡해! 자살신이라니!"
"오자마자 그 걱정이야! 괜찮아, 잘 될 거야!"
"크크, 그러겠지? 현우도 곧 오기로 했어."
"김현우가? 걘 보조출연이잖아!"

수다를 떨다 보니 어느새 촬영시작이다. 우선 자살하는 장면 직전까지 촬영했다. 그리고 감독님과 다름이의 도움으로 난간에 매달렸다. 물론 24층에는 매트리스를 깔아서 떨어져도 안전할 것이다. 하지만 무서웠다. 다름이의 손을 잡고 매달리는데 땀이 뚝뚝 떨어졌다. 대사를 말해야하는데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민혁, 너 죽게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꼭 살려서 두고두고 괴롭힐 거야, 각오해."
"그냥 죽게 해줘, 이 손 놔주란 말이야."
"컷! 아주 좋아요. 민혁아, 올라와서 좀 쉬어라."

끙끙 올라와서 벌렁 누워버렸다. 매달리는 게 너무 힘들었다. 다름이도 내 옆에 누워버렸다. 이 휴식도 잠시, 다시 "레디" 소리가 들려왔다.

"파이팅, 남다름!"
"파이팅, 김지훈!"

우리는 파이팅을 외치고 각자 위치로 갔다. 난간에 매달려 있다가 다름이의 손을 잡는데 미끌! 땀 때문에 손이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