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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준서울홍연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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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푸른누리 4기 기자 김연준입니다. 전 음악, 운동을 좋아하고, 모든일에 최선을 다하며 책임감이 있습니다. 또 활발하며 무언가 새로운 것을 관찰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우수한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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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준 기자 (서울홍연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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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배우는 서대문형무소 탐험기

학교에서 ‘그림으로 배우는 서대문 형무소’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독립문에 위치한 형무소로 체험학습을 갔다.

현장에 도착하여 가장 먼저 형무소 곳곳을 둘러보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끔찍하였다. 여러 가지 고문 방법과 안중근 의사, 유관순의 사진도 보게 되어 더욱 가슴 아팠다. 사진은 두 장이 나란히 있었는데 첫 번째 사진 속에서는 옷이 단정하였으나 두 번째 사진에서는 옷이 마구 흐트러져있고 아주 늙어 보이는 모습이 끔찍하였다.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첫 번째 사진을 찍은 날에서 두 번째 사진을 찍기까지 며칠이나 지난 것처럼 보이는지를 물으셨다. 학생들은 1년, 2년, 3년 등 다양한 의견을 내어놓았지만, 정답은 1개월에서 2개월이었다. 학생들은 깜짝 놀라며 지금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일본군이 우리 독립 운동가들을 가둔 감옥을 보았다. 지금은 환하게 빛이 들어오지만 식민지 시대 때는 감옥이 아주 어두컴컴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감옥 문을 한번 쾅하고 닫으면 안에서는 절대 못 열게끔 되어있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사형장을 보았는데, 사형장 앞에는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런데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사람들이 그 나무를 잡고 엉엉 울곤 해, 그 후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형장은 의자와 동그란 줄이 있었는데, 죄수가 의자 위에 올라서서 줄을 목에 감은 뒤 의자를 빼는 형식으로 집행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시신은 지금의 고은초등학교 운동장 땅 속에 버렸다고 하니 참으로 끔찍한 일이다.

이번에 형무소를 직접 둘러보고 나니 나라를 빼앗기고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고 사는 서러움과 고통은 매우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의 일본이 참으로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다시는 이런 서러움을 겪지 않게 꼭 나라를 빛내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탐방을 다 끝내고 다시 강의실로 돌아갔다. 강의실에는 만화가 선생님이 계셔서 그림, 만화 그리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다. 자유롭게 탐방을 끝내고 만화를 배우다보니 하루를 그림으로 정리해볼 수도 있어 더욱 좋았다.

식민지 시대는 참 고통스러웠고, 힘들었던 시기다. 그런 시기에 나라를 위해서 목숨까지 바치면서 거룩한 일을 하신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그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지는 하루였으며, 아주 유익하고 뜻깊지만 조금은 슬픈 탐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