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곽채원한양초등학교

기자소개

한양초등학교 6학년 곽채원입니다.

푸른누리 2기, 3기에 이어 초등학교 최고 학년인 6학년에도 푸른누리로 활동하게 되어 기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며, 장래 희망은 외교관 겸 작가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Lemony Snicket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푸른누리는 꿈의 마차라고 할까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푸른누리 화이팅!!!

신문소개

지난 6월 푸른누리의 출범식은 저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우리가 쓰는 작은 글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말은 저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We are the 푸른누리’는 ‘위풍당당 푸른누리’, ‘꿈을 키운 푸른누리’, 그리고 학교 소식, 우리 주변 이야기, 음악, 사진 등을 담은 ‘추억 가득 푸른누리’로 구성되었습니다.

리스트

곽채원 기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 / 조회수 : 132
지휘자 정명훈과 함께한 우리 동네음악회

4월 26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올림픽체육관에서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우리 동네음악회’가 열렸다. 성동구민의 문화와 클래식 인구 확대를 위해 개최된 이 음악회는 미리 인터넷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관람료는 무료였으나, 원하는 사람은 복지회관 등을 위해 1,000원을 기부하여 ‘천원의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했다.

공연장은 이른 시각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으로 붐비고 있었다. 이번 음악회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얼마 전 미국, 캐나다 순회공연에서 뉴욕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 버금갈 정도로 멋진 연주라고 극찬을 받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라벨의 ‘라 발스’와 ‘볼레로’ 등을 연주하였다.

첫 곡은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모음곡 ‘불새’였다. 이 곡은 불새의 도움으로 마왕과 싸우고 자기가 사랑하는 공주와 결혼을 하는 왕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왕자가 공주에게 첫눈에 반하는 장면, 왕자가 마왕과 싸우는 장면, 왕자가 불새에게 도움을 받는 장면 등을 상상하며 ‘불새’를 들으니 마치 음표들이 한 편의 이야기를 속삭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번째 곡은 피아노 솔로와 피아노 듀오 곡으로도 편곡된 라벨의 ‘라 발스’였다. 해설자는 오스트리아의 정통 춤곡인 왈츠를 프랑스인의 시각으로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하였다. 기자의 어머니가 연주하는 것도 많이 들어본 곡이라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함께 맞추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특히 잘 알고 있는 곡이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여러 명의 단원들이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듯 잘 어우러진 하모니를 들려주었다.

마지막 연주곡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라벨의 ‘볼레로’였다. 이 곡은 작은 북의 리듬과 긴 선율이 반복되면서 새로운 악기들이 더해지고, 음량이 점점 커지며 맺는다. 이날은 특히 초등학생들이 많이 참석하였는데, 이 곡에 새로운 악기가 더해질 때마다 어떤 악기인지 맞혀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연주가 끝나자 많은 관객은 일제히 일어나 우레와 같은 기립박수와 함께 앙코르를 외쳤다. 정명훈 지휘자는 박수에 대한 답례로 브람스의 헝가리안 댄스 제5번을 연주하였다. 관객들은 손뼉을 치며 흥겨운 박자를 맞추었다.

일반적으로 연주회는 늦은 시간에 열리고 프로그램이 다소 길어서 어린이들이 참석하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날 연주는 길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늦지 않게 끝나서 어린이들에게 특히 적당한 음악회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와 함께 참석한 이재연(36)씨는 ‘이번 음악회를 통하여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연주가들의 높은 수준에 자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우리 동네에서 이러한 음악회가 더 자주 열리기를 바란다.’고 이번 연주회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