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소개

곽채원한양초등학교

기자소개

한양초등학교 6학년 곽채원입니다.

푸른누리 2기, 3기에 이어 초등학교 최고 학년인 6학년에도 푸른누리로 활동하게 되어 기쁩니다.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며, 장래 희망은 외교관 겸 작가입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Lemony Snicket은 가장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푸른누리는 꿈의 마차라고 할까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푸른누리 화이팅!!!

신문소개

지난 6월 푸른누리의 출범식은 저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었습니다. ‘우리가 쓰는 작은 글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말은 저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We are the 푸른누리’는 ‘위풍당당 푸른누리’, ‘꿈을 키운 푸른누리’, 그리고 학교 소식, 우리 주변 이야기, 음악, 사진 등을 담은 ‘추억 가득 푸른누리’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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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채원 기자 (한양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5 / 조회수 : 227
채원이의 북경 수학여행기

서울 한양 초등학교는 지난 9월 3일부터 3박 4일간 중국 북경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들뜬 마음으로 중국 북경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친구들과 떠나는 다른 나라로의 여행은 정말 기대되었다. 뉴스에서만 보았던 거대한 규모의 천안문, 만리장성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며 중국으로 향했다.

두 시간을 날아서 드디어 북경에 도착했다. 본 기자의 담임선생님께서는 작년에 6학년 언니 오빠들과 함께 똑같은 코스를 다녀오셨다고 했다. 선생님께서는 첫째 날이 가장 힘든 일정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옛날에 공장이 있던 곳에 주민의 작품을 모아서 전시한 798 예술거리를 시작으로, 천안문 광장, 자금성, 왕부정 거리, 그리고 금면 왕조를 차례로 관람하였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이었다. 텔레비전에서만 보던 천안문 광장은 동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박물관인 중국국가 박물관, 서쪽에는 군사력기관인 인민대회당, 남쪽은 모주석 기념탑, 북쪽에는 천안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중앙에는 인민 열사 기념비가 높이 세워져 있었다. 천안문 광장의 중앙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니 중국의 멋진 건축물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모두 너무 거대해서 마치 기자가 난쟁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지하 통로를 이용하여 자금성으로 갔다. 가는 도중 화장실을 이용하였는데 악취가 너무 심했다. 냄새가 조금 덜 나는 칸에 들어갔으나 역시 기절할 것만 같은 냄새였다. 심지어 화장실에는 휴지도 없었다. 자금성의 화장실뿐 아니라 여행 내내 다닌 중국의 화장실에는 모두 휴지가 없었다. 또한 화장실은 문이 잠기지 않아 밖에서 친구가 꼭 기다려줘야 했다.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독자들이 있다면 휴지를 꼭 휴대하라고 조언해주고 싶다.


가이드 선생님께서는 자금성에는 9,999개의 방이 있어 태어나서 하루에 한 방씩 자고 나와도 27세가 된다고 하셨다. 기자도 이 다음에 커서 하루에 한 방씩 자고 나올 수 있을 만큼 커다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학생들은 너무 피곤했던 탓인지 모두 금방 잠자리에 들었다. 내일은 또 어떤 곳을 관광하게 될까 하는 기대를 안고 꿈나라로 향했다.

중국에서 하룻밤을 잔 뒤 맞이한 둘째 날, 아침 일찍부터 만리장성, 용경협, 서커스 관람, 올림픽 주 경기장 구경 등의 일정이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용경협과 서커스였다.

용경협은 용같이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했다. 용의 입으로 들어가니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점점 높이 올라갈 수 있었다. 드디어 꼬리 부분에 도착해보니 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 마치 영화에 나오는 신비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듯 한 느낌이었다. 용경협에는 정상에서 한 번에 쭉 내려올 수 있는 슬라이드가 있었다. 롤러코스터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앞에 가는 슬라이드와 충돌할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스릴 넘쳤다.

둘째 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서커스 관람이었다. 목에 줄을 매달아 공중에서 돌기, 대형 그릇을 가느다란 막대기에 놓고 돌리기, 트램펄린에서 뛰어 벽을 올라가기 등 아찔하고 신기한 묘기를 볼 수 있었다. 가이드 선생님께서는 ‘서커스는 가난한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좋은 부모님 덕분에 어렵게 서커스단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는 여러분은 행복한 사람입니다’고 하셨다. 서커스 관람은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지를 새삼 느끼게 해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중국 북경 관광의 마지막 날, 우리는 이화원, 인력거를 탄 후퉁, 수족관, 그리고 천단공원을 둘러보았다. 이화원은 호수와 산이 모두 인공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화원으로 가는 도중 ‘서태후’라는 여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서태후는 왕 세력을 30여 년 동안 잡은 엄청난 여인이다. 서태후는 자금성에서 매년 4월에 나와 10월까지 이화원에서 뱃놀이하며 놀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화원은 ‘서태후의 피서 산장’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이화원은 자금성의 약 4배나 크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은 무언가를 만들 때 절대로 작게 만드는 법이 없는 것 같았다.

3박 4일 동안 학생들은 우리나라와 다른 화장실 문화와 조금은 규칙이 없어 보이는 교통에 대해 특히 많은 이야기를 하였다. 이번 중국 수학여행을 통해 기자는 ‘나는 참 행복하다, 한국은 참 좋은 나라다’ 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기자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더욱 감사하게 되었고, 앞으로 기자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더 자랑스럽게 여기고 감사해야겠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