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5일,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2회 은평 청소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관람료는 무료였으나, 원하는 사람은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될 수 있게 기부를 하여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했다.
2003년에 창단된 은평 청소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는 매년 정기 연주회, 청소년을 위한 연주회, 지역 주민을 위한 연주회를 여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날 프로그램은 Elgar의 ‘Salut D‘Amour’를 시작으로 ‘The Sound of Music’ 등 우리에게 익숙한 곡들로 꾸며졌다. 은평 청소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제 1, 2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이렇게 네 가지 악기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따라서 모차르트 교향곡을 연주할 때는 자주 듣던 음반과 달라 조금 아쉽다는 느낌도 들었다.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는 ‘도라에몽’, ‘짱구는 못 말려’, ‘뽀로로’ 등의 애니메이션 주제곡 메들리였다. 각각의 주제가 연주될 때마다 대형 스크린에서는 해당 애니메이션 동영상을 보여주어 더욱 실감이 났다.
은평 청소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중에는 작년에 푸른누리로 활약하였으며 지금은 나누리 기자인 박재원(불광중학교 1년) 기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박재원 기자는 바이올린을 연주하였으며 지난 3월 오디션을 통하여 은평 청소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에 입단하였다고 한다.
박재원 기자는 연주회 다음 주가 중간고사 기간이라서 시간이 부족하지만,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연주하는 게 매우 보람된다고 한다. 매월 두 번씩 연습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짧은 만남을 통하여 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멋진 연주와 더불어 나눔까지 실천한 은평 청소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다음 연주회가 기대된다.